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일부 정황과 일부 주장에 기대어 ‘내란죄’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12일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진종오 의원에 이어 7번째다.
김기현 의원은 이에 찬성표 이탈을 단속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의 충격에서 벗어나 이성을 되찾고 차분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 난국을 모두의 슬기로움으로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나 가짜뉴스, 괴담 선동으로 인민 재판하듯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자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에 따른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조치가 적법절차에 따라 당연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한 사안일수록 헌법과 법률에 정한 절차를 준수하며 결정되는 것이 성숙한 법치와 민주주의”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론은 ‘탄핵 부결’로 유지되고 있지만 김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우리 당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되 분열상을 보여드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책임질 것은 책임지되 비굴해져서는 안 된다. 자기 혼자 살아남기 위해 비굴한 배신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여당으로서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건강한 보수우파의 가치를 다시 세워나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심기일전해야 할 때”라고 했다.
반면,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이번 주 토요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우리의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