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잠정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3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30억5000만 달러 규모다.
지난 2022년 118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K-Food+ 수출액은 2023년 122억8000만달러로 3.8% 성장했다. 이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국은 2023년 199개국에서 지난해 207개국으로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라면, 농약, 과자류, 음료, 소스류, 커피조제품, 쌀가공식품, 김치, 펫푸드, 리큐르, 닭고기, 아이스크림, 유자, 포도 등 14개 품목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액 1위 품목인 라면은 12억5000만 달러로 31.1% 늘었다.
라면은 미국에서만 텍사스의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하면서 수출이 70.3% 늘었다. 중국과 네덜란드로의 수출도 각각 20.9%, 50.1% 증가했다.
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와 같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38.4% 증가한 3억달러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히 미국에서 쌀 가공식품 수출액 증가율이 51.0%로 가장 가팔랐다”며 “글루텐프리 건강식이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치 수출액은 5.2% 늘어난 1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시장에서 매장이 늘고 비건김치와 상온유통김치 등이 인기를 얻은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성장 품목으로 과자류는 17.4% 늘어난 7억7040만달러, 음료는 15.8% 성장한 6억6270만달러, 소스류는 4.1% 증가한 3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농기계와 스마트팜 등 농식품 전후방산업 분야 수출액은 30억5000만 달러로 2.4%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중국·아세안·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21.2% 증가한 15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시장은 지난 2023년만 해도 농식품 수출액 기준 3위 시장이었으나 지난해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15억1000만달러로 7.9% 증가했다. 티몰,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면 판매가 늘었고 커피전문점 입점 확대로 음료 수출이 늘었다. 유럽으로의 수출은 6억8000만달러로 25.1% 늘었고, 라면 수요가 증가한 중남미에서는 수출액이 21.8% 증가했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 콘텐츠 인기와 K-푸드의 인기 등을 기회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박람회·마케팅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