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면서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2,480대를 회복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74포인트(1.13%) 오른 2,481.6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의 대(對)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전장 대비 27.49포인트(1.12%) 오른 장중 2,481.4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2,5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오후 2시(한국 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10%) 부과 소식에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2억원, 1,23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93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4,2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전날의 낙폭은 일부 만회했으나, 향후 반도체, 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관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전날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에서 무죄를 받은 영향에 3.33% 상승했고, 딥시크 충격에 최근 약세였던 SK하이닉스는 이날 0.1% 올랐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위산업 지원 의지를 밝히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7%), LIG넥스원(8.55%), 현대로템(5.1%) 등 방산주는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26%), 전기·전자(1.66%), 증권(1.15%), 건설(1.4%) 등은 상승했고, 음식료·담배(-0.33%), 제약(-0.38%), 금속(-0.2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2포인트(2.29%) 오른 719.9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5포인트(1.39%) 오른 713.55로 출발한 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12억원, 48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101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