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당시의 상황은 707특임단 작전 요원들이 본관 정문 밖에서 대치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본관 안에는 아무도 들어가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하기 전이나 그 중간에도 그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경고용이다’ 라는 말을 들은 바 없다”고도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받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허석곤 소방청장,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등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