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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도 내지 못하는 일명 ‵좀비기업(한계기업)‵ 비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2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년 연속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낮은 기업을 의미하는 한계기업 비율이 2024년 9월 기준, 21.8%로 사상 최대였다.
한계기업 비율은 2020년 15.3%에서 2021년 16.2%, 2022년 17.7%, 2023년 19.1%로 매년 상승해 작년 9월 기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율은 각각 0.8%와 32.8%로 나타났다.
또한, 한계 상장기업 경영지표(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매출액영업이익률) 또한 한계기업이 정상적인 상장기업에 비해 현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의 상장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되었지만 상장기업의 경쟁력은 오히려 밸류다운 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절반 이상(56.2%, 328곳)이 제조업이었고 이어 제조업 328곳(56.2%), 정보통신업 85곳(14.6%), 도·소매업 51곳(8.7%)였다. 경영지표로 보면 한계기업의 부채비율은 167.7%로 상장기업 72.2%의 두배가 넘었다. 또 한계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40.7%,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4.0%였다.
임광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작년 2월 야심 차게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1년 성적표를 살펴보니 오히려 좀비기업만 양산하는 밸류 다운 프로그램이 되었다”며, "상장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우리나라의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