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화는 아주 잘 진행됐다.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나는 그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기를 바란다.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며 “이 전쟁은 엄청나고 완전히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 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축복하기를”이라고 적었다.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여기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이 회의에서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가오는 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3년이 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푸틴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최종적으로 끝내는 평화 합의에 진심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1시간 30분에 걸쳐 통화했으며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SNS 엑스(X)에 “미국 대통령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는 평화를 이룰 기회에 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실 측은 통화가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기위한 프로젝트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지내는 등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 관련 경험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 지난 12일 JTBC ‘특집 썰전’에 출연해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전의 평화적 해결만큼 세계적 관심을 받을만 한 것도 없다”며 “추천 마감 기한인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