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3 (일)

  • 맑음동두천 4.9℃
  • 맑음강릉 12.5℃
  • 연무서울 7.9℃
  • 맑음대전 7.9℃
  • 맑음대구 9.1℃
  • 맑음울산 10.9℃
  • 연무광주 7.9℃
  • 맑음부산 12.9℃
  • 맑음고창 5.5℃
  • 맑음제주 18.3℃
  • 맑음강화 4.1℃
  • 맑음보은 3.5℃
  • 맑음금산 4.6℃
  • 맑음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이슈


[AW 2025] 'AI 스마트공장' 자율화 시대...로봇이 만들고 AI가 제어

500개 이상 국내외 기업 2천200개 부스 '역대 최대 규모' 참여
제조혁신 기술 한자리에...노동력 부족·기업기밀 유지 위한 선택

 

 

산업 AI(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미래 제조혁신 기술을 한자리에 접할 수 있는 '2025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2025)'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코엑스·한국산업지능화협회·한국무역협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AW2025’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전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AW 2024’에선 3일간 약 6만 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해외 계약 성사액은 1300만달러(약 189억원)가 발생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보고 있으며, 사흘간 참관객 수는 8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인 5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이 2천200여 개 부스에서 최신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AI가 선도하는 스마트공장’의 기술축제를 벌였다. 

 

◇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산업현장 ‘AI 시대’ 성큼

 

글로벌 산업은 각종 노동력 이슈를 로봇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로 고무되어 있다. 로봇은 인력난뿐만 아니라 인적 오류와 실수를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며 비용 절감, 품질 및 다양성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도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로봇연맹은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이 전반적인 우상향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연맹은 지난해 산업용 로봇 시장을 213억 달러(약 30조 원)로 평가했다. 서비스 로봇은 327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로 책정했다. 이 상승세는 줄곧 이어져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20%가량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한국 국제 공장자동화 종합전’으로 1990년 시작해 올해 35회를 맞이한 ‘AW 2025’는 ‘자동화에서 자율화로(Automation to Autonomy)’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스마트공장은 설계·개발, 제조,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ICT를 적용, 디지털 자동화한 공장을 의미한다. 산업연구원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7천9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공장은 평균적으로 생산성 28.5% 증가, 품질 42.5% 향상, 원가 15.55% 절감을 이뤘다. 이는 기업당 매출 7.4% 향상, 고용 2.6명 증가, 산업재해 6.2% 감소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AI·디지털 트윈·로봇·클라우드·엣지 컴퓨팅 기술과 결합하면서 기존 ‘자동화 중심’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정을 운영하는 AI기반 ‘자율제조’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AW 2025’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로보틱스 기업뿐만 아니라, AI 머신 비전 전문기업, 물류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기업 등이 부스를 열어 스마트공장 자율화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 업계, 노동력 부족·기업기밀 유지 위한 'AI 자동화' 선택 아닌 필수 

 

“로봇 제어, 작업 순서 제어 등 모든 공정을 AI가 통제하고 자동화합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전시회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공장 전체를 자율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솔루션 ‘네오팩토리’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이미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제네시스 라인)과 기아 광명 EVO 플랜트 등에 적용됐으며, 기아 EV3, EV4 등의 생산에 활용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적용돼 기존 공장 대비 10%의 인력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했다. 완전 고도화 시 무인화도 가능하다.

 

더불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아시아 최초로 물품상하차 전문 로봇 스트레치(Stretch) 시연을 선보였다. 스트레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팔레트 산업체에서 짐을 이송하기 위해 얹어 두는 받침‘에서 짐을 끌어 내리는 디팔레타이징(De-Palletizing) 기능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스트레치는 약 23㎏에 달하는 상자를 시간당 평균 600개씩 나를 수 있는 팔을 갖췄으며 하부에는 자율 이동 로봇인 AMR 장착돼 최적의 위치로 이동이 가능하다. 스트레치는 인천공항공사 등에서 채택해 쓸 예정으로 'AI 스마트 공장'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제조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밝혔다.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 기업인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AI·클라우드 기반의 자율 제조, 디지털 전환 솔루션으로 자율 제조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앤드류 엘리슨 로크웰 오토메이션 글로벌 포트폴리오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 기자간담회에서 제조 분야에서의 AI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흐름이 노동력 부족 영향이 크다고 말하며 “미국은 올해에만 270만명이 퇴직할 예정으로 제조업 현장은 200만명의 일자리가 공백 상태로 남아있다. 이는 인력 부족 뿐 아니라 270만명이 가진 스킬과 전문성이 소실되는 것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장에는 더 많은 연산능력을 가진 장비들이 활용되면서 해커들의 공격이 늘고 있다”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AI나 머신러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전시부스에서 생산·물류 최적화 솔루션으로 제어 패널의 설계를 단순화하고 공간을 최적화하는 On-Machine, 캐비넷 내부 기기까지 확장되는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EtherNetIP in Cabinet의 데모를 공개했다. 더불어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클라우드·자율주행로봇(AMR) 자율 제조 기술과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정부도 'AI 스마트공장'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국가AI위원회 출범 계기에 ‘산업 인공지능전환(AX)’을 발표하고, 올해 1월 AI산업정책위원회를 통해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를 공개, 현재 이행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 중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는 AI를 산업정책의 중심에 두고, 산업 전반의 AI 활용·확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12대 업종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하여 자율 제조공장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컴퓨팅 인프라, 산업 데이터, 산업현장 AI 인재 등 탄탄한 AI 활용 기반을 구축하여 기업들이 쉽고 안전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