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6,000원 수준까지 올라가 배추보다 더 비싸졌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이다.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5,506원인 것과 비교하면 양배추가 600원 이상 비싸다.
평년(지난해까지 5년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 3월 가격은 양배추는 3,853원, 배추는 3,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는 양배추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0월에는 2,00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양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천t(톤)으로 1년 전보다 6% 줄었으며 평년과 비교하면 17% 감소했다.
한편, 이달 평균 5,500원대인 배추 가격도 작년보다 50% 비싼 수준이다. 무는 한 개에 3,000원을 웃돌아 작년보다 1천원 넘게 비싸졌다. 이달 평균 소매 가격은 3,112원으로 1년 전보다 66% 올랐다. 당근도 1㎏에 5,696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상승했다.
공급 감소로 가격이 뛰면서 수입도 급증했다. 지난달 양배추 수입량은 5839t(톤)으로 작년 동기(413t)의 14배에 이른다. 배추와 무는 지난달 수입량이 각각 1726t, 2514t으로 작년이나 평년보다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