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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태관광 1번지, 전남 순천시 자연이 경제다!

- "미래의 운명, 상상력에 의해 좌우된다"
- "배고픈 사람도, 배아픈 사람도 없어야..."

 

국민은 나라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혼란스러울수록 시대를 바로 보고, 헌신과 열정을 다해 문제점을 해결해 가는 큰 지도자가 출현해 우리의 삶이 나아지기 를 바란다. 특히 풀뿌리 민주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가 경제의 기초를 이루 는 지역 경제는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흥망이 좌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안습지 순천만을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들어 한해 천 만 명의 관광객이 찾게 만들어 지역 소멸 위기를 벗어난 전남 순천시의 비결을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들어봤다.

 

Q. 시장님 안녕하세요. 요즘에 어떤 일에 가장 집중하고 계시는지요?

 

노관규 시장 아무래도 지방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죠. 우리나 라 지방정부의 가장 큰 고민이 지방소멸 아니겠습니까? 우리 순천이 소멸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오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대한민국 국가 정원 1호가 순천이라면서요?

 

노관규 시장 그렇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정원 문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정원이 발달해서 문화로 자리 잡은 나라들이 많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과거 대제국을 꿈꿨거나 이뤘던 나라들이죠. 우리도 정원 문화를 즐길 정도의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점에서 순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전략적인 도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가 정원 1호 도시가 순천이니까요.

 

 

Q. 순천 국제 정원박람회에 지난 한 해 다녀간 관광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요?

 

노관규 시장 대략 1천만 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다녀갔다는 얘깁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에 관광객 1천만 명이 다녀갔다는 건 엄청난 일입니다. KTX 타고 와도 2시간 40 분이 걸리는 거리는 데 해외 관광객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Q. 관광 수입만 해도 엄청날 것 같은데요?

 

노관규 시장 지난해 정원박람회 기간 입장료 수입만 120억 원을 벌었습니다. 대부분 국가나 지방정부가 행사하려면 세금을 투입하는데 우리는 수익을 번 겁니다. 행사를 열어서 수익을 번 것은 아마 순천만 정원박람회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상당합니다. 

 

순천 정원박람회에 425만 명이 방문했는데 시 전체로 보면 850만 명이 다녀갔거든요. 대략 5천500억 원 정도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산업 기반이 마땅치 않은 순천이 인구가 줄지 않고 유지 된다는 것은 유동 인구가 경제 활동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주변 도시도 자연스럽게 먹여 살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여수·고흥·보성 등의 지역에도 파급 효과가 일어나 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에 선순환적인 재분배 효과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과거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는 환경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에 둑을 막아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구역 자체를 없애 버린 곳들이 대다수 입니다. 유일하게 이걸 피해 간 지역이 순천입니다. 순천만 은 바다와 육지가 연접하는 곳에 습지가 있는데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한 곳입니다. 이 습지가 순천만에서만 머무른 게 아니라 도심 깊숙이까지 들어오면서 도시와 자연이 공 존하는 환경 도시를 만들어 준 겁니다.

 

Q. 순천이 전남에서 재정 규모 ‘넘버원’인 이유가 있는 거네요?

 

노관규 시장 순천은 호남에서 광주·전주 다음으로 큰 도시 지만 산업 기반이 없습니다. 그래서 석유화학 단지가 있는 여수시가 호남의 재정 규모 1위를 차지했죠. 그런데 작년에 순천이 재정 규모 1등을 했습니다. 인구도 1등, 재정 규 모도 1등을 한 겁니다. 우리 순천이 재정 규모 ‘넘버원’이 된 비결은 다름 아닌 순천시 공무원과 시민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금을 중앙에서 걷어간 다음에 지방으로 배분해 주는 구조인데 지정학적 위치와 자원에 의해서 승부가 갈 립니다. 돈을 쥐고 있는 중앙정부 또는 광역도 눈치를 봐야 하거든요. 지금의 상황에서 지방이 소멸되는 이유를 우리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지방정부는 중앙이나 광역도에서 나눠주는 예산을 받아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기획해서 정부를 설득하는 방식을 택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우리 순천은 이 방법을 달리했습니다. 전략을 짜고 기획하고 정부를 설득했습니다. 쉽지 않았죠. 그러나 이러한 노력으로 기존 예산보다 더 많은 예산을 받아내고 그 예산을 통해서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선심성 세금 낭비도 없었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죠.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 공무원들과 지역민들의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순천시 공무원과 지 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Q. 순천의 역동성을 가져오는 3대 경제 축은 어떤 건지요?

 

노관규 시장 지금까지 호남의 역동성은 여수 석유화학 단지와 광양의 제철 단지였습니다. 이들 지역의 경제는 순천과도 연동돼 있습니다. 소득 4만 불 시대에는 우리만의 미래를 그려야 합니다. 그래서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가 웹 툰·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분야가 문화콘텐츠 분야라고 하잖습니까? 순천이 웬 문화 콘텐츠 산업이냐 할 수 있지만, 문화콘텐츠 산업이야말로 복잡한 콘크리트 더미 안이 아니라 순천과 같은 친환경 도시에서 아이디어를 내야 합니다. 이미 예산도 확보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 순천에 우주 발사대 조립장이 준공되는데 차세대 발사체를 만드는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들어 올 겁니다. 우주 산업은 방산 산업하고도 연결돼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 순천의 지속 가능한 경제 토대를 마련 하지 않겠어요.

 

우리가 주목하는 또 하나는 바이오산업입니다. 전북 남원·순창·익산 등의 도시는 차세대 미래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늦은 감이 있지만 순천이 전남 유일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약 65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산업이 앞으로 순천의 역동성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우리나라 대다수의 지방 도시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 순천시는 예외라고요?

 

노관규 시장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를 실시한 지가 30년 이 넘었습니다. 선거에서 패한 뒤 10년 만에 복귀해서 보니까 중앙정부의 권한이 광역단체로 상당히 이양돼 있더라고요. 현재 지방소멸 위기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이 전남인데요. 이들 도시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경쟁이 치열 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치적으로도 일당이 지배하다 보니까 공천만 신경 쓰면 되는 거지 굳이 경쟁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오늘의 위기를 자초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소멸 위기 지역에서 벗어난 것은 스스로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 의존하기보다는 도시 미래를 개척하고 기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순천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에 1천만 명이 왔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내 도시 중 성공한 경험을 가진 공무원과 시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뜬금없는 정원박람회냐며 반대가 심했습니다. 우리 공무원들과 지역민들은 경제 구조를 바꾸면 도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중앙정부와 기업을 설득하면서 순천이 바뀐 겁니다.

 

요즘은 공장 부지 만들어 놨다고 해서 기업이 오지 않습니 다. 일할 인력은 있는지, 아이들을 키울 환경은 되는지, 또 노후 준비가 가능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수도권에서 살던 사람들은 삶의 조건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삶의 질이 더 개선되어야 하잖아요. 에어로스페이스,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들이 순천으로 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지역의 발전은 지자체장과 공무원, 지역민이 어떤 상상력으로 미래를 설계하는지에 따라 서 달라진다고 봅니다.

 

 

Q. 노관규 시장이 제안하는 지방행정 개혁론은 어떤 겁니까?

 

노관규 시장 우리는 비행기로 30분도 날 수 없는 작은 나라입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지금과 같이 중앙에서 광역 으로 광역에서 지자체로 예산을 푸는 계층적 구도를 가지게 되면 안 된다고 봅니다. 단계를 없애야 해요. 지금의 구조는 과거 교통이 불편하고 원활하지 못했던 시대에 지역 통치를 위해서 만든 구조입니다. 당시는 맞았으나 지금은 달라져야 합니다. 전남 무안·함평·장성·순천·여수·광양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 광역 거점 중심 도시로 재편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목포권을 중심으로 인접 도시들을 묶는 겁니다. 동부 지역은 순천·광양·여수를 중심으로 인접 도시를 재편해 중앙정부로 직접 가도록 해야죠. 예산이 이중 삼중으로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해요. 광역도 또한 생활권이 묶여 있긴 해도 산업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서남북의 적은 예산을 쪼개다 보면 지방의 발전도 미래 도 갈 길도 놓쳐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대폭 이양하는 동시에 지금의 3단계 행정부 를 2단계로 개편해야 합니다. 그래야 의사 결정도, 타이밍 도 놓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전남의 미래 청사진은 어떻게 가야 할까요?

 

노관규 시장 국가도 지방자치단체도 미래의 운명은 결국 상상력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또 그 상상력을 현실로 옮겨 줄 수 있는 유능한 공직자와 지금까지 익숙하게 해오던 것들을 기꺼이 바꿀 용기가 있는 지역민들이 존재해야 합니다. 우리 순천은 인구 30만 정도가 채 안 되는 도시지만 모두 한마음이 되어 길을 찾았습니다. 작은 도시 순천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듯이 전남이 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Q. 시장님께서는 고졸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검사가 되셨죠?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노관규 시장 남들이 제게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그 질문입니다. 저는 미래에 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었어요. 물론 세상에 태어나서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가 있겠습니까만, 저는 어려운 환경에 태어나서 대학교에 다니질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직장에 다녔는데 당시만 해도 고향이 호남이라면 호감을 사기 어려웠어요. 그 생활이 정말 싫었습니다.

 

제가 19살부터 집안의 가장 노릇을 했습니다. 고향에서 먹고 살기 힘드니까 온 식구들이 서울로 이사를 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동생들이라도 공부를 시켜야 했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았고요. 제가 7년 정도 국세청에 다녔는데 한번은 퇴근하고 오니까 넷째 동생이 책을 읽고 있는 겁니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이 험난한 길을 뚫고 살아가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적혀 있었죠. 그 책을 보고 3일 만에 사표를 냈습니다. 당시 제 나이가 27살이었는데 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있었던 게 너무 후회스러웠어요.

 

그래서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운 좋게도 4년 6개월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죠. 당시는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판사도, 검사도 할 수 있고 변호사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검사를 택해서 중수부로 들어가 한보 수사, 대통령 아들 수사 등에 참여했습니다.

 

 

Q. 검사 생활은 몇 년을 하셨지요?

 

노관규 시장 5년 조금 넘게 하다가 사표를 냈습니다. 중수부에서 의정부 지청으로 나가 있을 때가 97년도인데 대선이 있었어요. 당시 정치권에서 보기에 스스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검사가 된 저를 새로운 인물로 영입해도 되겠다고 봤던 것 같아요.

 

Q. 민주당의 텃밭 순천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신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노관규 시장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2000년 2월 수원지방 검찰청 특수부 검사를 마지막으로 검찰에 사표를 제출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하여 정치를 시작했지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동구 갑 선거구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공천되어 당시 지역구 재선 의원이던 한나라당 이부영 후보와 맞붙었으나 1만 621표(10.69%p) 차로 낙선했습니다.

 

이후 저는 학창 시절을 보냈던 순천시로 정치적 기반을 옮겼고,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시에는 열린우리당으로 가지 않고 새천년민주당에 잔류했습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라남도 순천시 선거구에 새천년민주 당 후보로 출마했었는데 당시 탄핵 여파로 열린우리당 서갑원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습니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전라남도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열린우리당 이은 후보를 1만 2천 956표(12.55%p) 차로 꺾고 당선되었죠.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뒤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조보 훈 후보를 1만 8천 169표(15.11%p)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고요.

 

시장 재임 중 2008년에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비전을 제시했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순천만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만들고 논바닥 전봇대 282개를 뽑은 사람이 바로 접니다. 세계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서죠. 지금은 세계 절반 정도인 7천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월동하기 위해서 순천만으로 옵니다. 순천이 세계 멸종위 기에 처한 철새 한 종을 지켜낸 겁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도시 순천은 시내 깊숙이까지 순천만이 들어와 있는 에코 벨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더 이상 도시가 확장되지 않도록 정원을 만들어야 된다고 본 거죠. 처음엔 반대가 아주 심했죠. 정치권에서도 도시에 정원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느냐,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어가냐, 이러다간 우리 다 망한다....심지어 지역 국회의원까지 당이 다르다 보니까 쉽지 않았어요.

 

다시 선거에 도전하려면 무리수를 두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했죠.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왔던 겁니다. 그런데 선거에서 시민들이를 압도적인 지지를 해 주셨습니다.

 

당시 국회의원 선거와 지자체장 선거 시기가 안 맞았어요. 정원박람회 약 60% 정도를 해 놓은 상태였는데 지역 국회 의원이 사법 처리되면서 공석이 되자 더 큰 역할을 해보겠다고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죠. 순천 시민들께서는 순천을 살릴 수 있는 정원박람회를 잘 마무리하고 가도 충분한데 제 갈 길을 가는데 대해서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던 거 같아요. 이후 10년간 야인 생활을 하다가 2020년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원박람회를 10년 만에 다시 유치하게 된 겁니다.

 

저와 우리 공무원들이 설계하고 기획해서 약 7개월 만에 천만 명 오는 정원박람회를 만든 겁니다. 앞에서도 언급했 다시피 경쟁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무소속으로 두 번씩이나 시장에 당선된 것은 순천에 대한 충성심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하루 4시간 반 정도만 잠을 자고 오직 시정만 생각합니다.

 

Q. 호남인들은 지금 정치 복원을 강력하게 외치고 있는데요?

 

노관규 시장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고 그들의 상상력을 통해 호남의 정치를 풀어가야만 정치의 중심부에 설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민들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을 뽑는다면 경쟁력을 잃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록 도지사께서 대선 후보 선언을 한 것은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이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키워본 적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 경쟁하도록 터전을 마련해줘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봅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도지사 경선에서 ‘2등’했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한번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Q. 노관규 시장님의 특별한 정치관과 인생관이 있다면 어떤 건지요?

 

노관규 시장 그렇습니다. 먼저 세상에 배고픈 사람도 없어야 하지만 배 아픈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결국 공정해야 한다는 얘기겠죠. 특정 집단이나 사람들만 혜택을 받는 건 공정한 사회가 아닌 거죠. 우리가 정의와 공정에 대해 얘길 하면서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우리 호남이 발전하려면 정치도 복원돼야 하고요. 제 인생의 좌우명이면서 정치 철학이기도 합니다. 먼저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요.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자신이 고집하는 것이 안 풀린다고 분노하고 무기력해질 게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은 나뿐이 아니라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죠. 세상에 한 번에 되는 일이 없잖아요.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면서 꿈을 이루는 거거든요. 실패를 두려워하 면 도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굳건히 앞길을 가라 이렇게 우리 젊은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Q. 우리 젊은이들에게 용기의 말씀 부탁합니다.

 

노관규 시장 젊은이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세 상에 혼자가 아닙니다. 늘 도전하는 데 미래가 있는 것입니 다. 난관에 굴복하지 마시고 도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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