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 4명이 13일 오전 6시 26분(한국 시각)B747-400화물기 편으로 극비 귀국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NTSB가 조건부로 조종사들의 귀국을 허락하자 아시아나항공 측이 가장 빨리 출발하는 화물기 편으로 조종사들을 귀국시킨 것이다.
조종사들을 ''사고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지 말 것''과 ''NTSB가 조사를 위해 부를 경우 즉시 출두할 것'' 등을 조건으로 귀국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은 인천공항 화물청사를 통해 입국한 뒤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직행했다. 조종사들은 16일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후 항공법상 비행절차를 준수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받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조종사들은 오랜 조사와 처벌 가능성 등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며 “조종사들이 인천공항에 입국하면서 언론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아시아나항공 쪽에서 새벽에 도착하는 화물기편으로 귀국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