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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과 진로, 그리고 직업의 향방-직업의 원리와 개인의 전략들(4)

대학생의 전략들
한국의 대학생들은 대기업 취업을 꿈꾼다. 그러나 분명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점은 한국의 대기업,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들에게 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 그래서 큰 꿈을 갖고 대기업에 취업했던 신입사원들은 허드렛일만 시키는 것에 불만을 품고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직업을 찾는 노력을 뒤늦게나마 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어떤 직업에 종사할 것인가는 고등학교 이전에 결정돼야 한다. 그래서 고교 시절 이전에 미래의 직업을 정하고 그에 따라 전공을 선택을 하여 대학을 가는 것이 최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대학에 들어와서 입학 시 정한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전공을 바꾼다면 그 만큼 프로페셔널로서의 능력을 갖추는 시기가 늦어진다. 하물며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에,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고서야 자신의 진정한 직업을 고민한다는 것은 얼마나 늦은 것인가. 

대학생은 세 가지 길을 우선 검토할 수 있다. 첫째는 탁월한 연구능력을 학부부터 인정받아 대학이나 연구기관, 대기업 연구개발부서에서 일하는 길이다. 이 길을 선택하려면 연구하는 일을 잘하고 그 일을 즐겨야 하는 조건이 필요하다. 연구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대학생 시절에 판명이 난다. 대학 시절에 공부와 연구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프로페셔널의 길을 선택한다. 자신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데도 굳이 공부와 연구 길을 택한 사람들은 험난한 고생을 해야 할 것이다. 공부에만 목을 매는 한국 사회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두 번째 길은 전문성으로 살아가는 프로페셔널이다. 프로페셔널은 경험을 보유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처음 직장을 잡았으면 프로페셔널이 되기까지 허드렛일을 하며 참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변호사와 회계사와 같은 자격증 있는 프로페셔널도 경험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요즘처럼 표준화된 지식이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유통되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세 번째 길은 기업가의 길이다.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은 지금 다니는 직장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곳이라도 나날이 황금 같은 지식과 경험을 배우며 착실하게 전진하는 자신의 모습을 뿌듯해 할 것이다.

나머지 길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걷는 방향인데, 그들은 뚜렷한 프로페셔널로서의 실력 없이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별로 아는 것 없이 평범한 중간자의 삶이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서 로버터 풀턴 에디슨(Robert Fulton Edison)이란 사람에 관한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증기선을 개설한 로버터 풀턴과 발명왕 에디슨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로버트 풀턴 에디슨은 발명가이자, 영화제작자, 작가, 시인, 화가, 비행기 조종사로 활동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좀더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비엔나 대학원으로 갔다. 그의 나이 24살 때, 비엔나에서 공부를 마친 그는 돌아오는 길에 런던에서 친구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 그 파티에서 그는 모터사이클로 혼자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1932년 당시에는 누구도 모터사이클로 세계 일주 여행을 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온갖 어려움을 경험하며 18개월 만에 런던에서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거쳐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이 여행을 필름에 담아 영화화했고,「One Man Caravan」이란 타이틀로 책도 출간했다. 베스트셀러가 됐던 이 책은 지금도 팔린다. 그는 비행기와 자동차로 동시에 운행할 수 있는 Airphibian, 인명구조용 Skyhook 등 일생 동안 70개의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대학에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로버트 풀턴 에디슨처럼 적어도 한 번쯤은 모험적 여행을 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준비를 할 것을 권하고자 한다.

첫째, 국내에서 어떤 대학을 나오든 해외 대학에 유학하라. 외국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경쟁자들과 경쟁을 벌이며 함께 생활해본다는 것은 아무리 경험을 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소중하다. 대학생은 부모의 집을 떠나 생활하고 고생함으로써 독립심을 기를 수 있다.

둘째, 세계를 상대로 활동을 하는 직장을 선택하라. 처음부터 국내외 시공간을 뛰어넘는 장소에서 근무한다.

셋째, 대학을 졸업한 이상 전문직을 선택하고, 세계 공통의 자격을 취득하면 매우 좋다. 그 자격이 비록 필요치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강조한 바대로, 샐러리맨이 아니라, 비즈니스맨이 되기를 노력한다. (90%가 하류로 전락한다, 199~200)

한국 대학생들에게 해외취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고 정부에서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해외취업을 하려고 하다가도 ‘외국 기업은 계약직이 일반적이고 잘리고 난 뒤에 현지에서 취직할 수 있을까, 국내에 돌아와서 취직하기 더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 부모도 반대하고 본인도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한마디로 ‘넌센스’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 국내기업이든 외국기업이든 사실상의 계약직이 아닌 곳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싶다. 그리고 젊었을 때 해외취업 경험은 국내취업자들보다 차원 높은 경쟁력을 갖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비즈니스에 눈뜨게 만들 것이고, 현지 사정에도 밝게 만들어 국내와 현지를 연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견하는 데도 용이하다. 그리고 국내 기업에의 재취업도 국내에서만 근무했던 경력자들보다 해외기업에서 근무했던 경력자들을 더 선호할 것이다. 현재 기업들의 핵심 인력은 경력채용이 대세이다. 

기업가가 되고자 하는 이는 장래에 창업을 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이나 조그만 자영업의 사환으로라도 들어가라. 그래서 적은 임금과 고된 노동조건이라도 참고 기술과 관련지식과 겅험을 배우고 난 뒤에 스스로 자신의 기업이나 자영업을 창업하라. 아마도 나중에는 이 세 번째의 길이 가장 당당하고 독립적이고, 멋진 길이 될 것이고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젊었을  때에 착실하게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실패 확률도 적고 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금방 일어설 수 있다. 대기업에 취직하여 젊을 때 잘 나가던 명문대생들이 중년에 잘려서 그때서야 창업을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또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나 무역협회 등을 통해 해외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코스를 받고 해외에 취업을 하여 경험과 지식, 기술을 쌓은 뒤 기업가의 길을 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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