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3일 강원·제주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표한 강원 지역공약에선 “강원특별자치도를 미래산업과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을 제주 지역공약으로는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먼저 강원 지역공약발표문에서 “분단 이후 75년, 하지만 150만 강원도민들에게 남북 대치로 인한 상처와 피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각종 규제로 강원도는 오랫동안 발전에서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동해를 북방교역을 이끄는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춘천, 원주, 강릉을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키우겠다. AI·디지털 기반의 첨단의료복합 산업과 소부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겠다”면서 “횡성, 원주, 영월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미래차 핵심부품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은 평화경제특구로 조성하겠다”며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에는 청정에너지, 의료, 관광의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가 찾는 K-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평창과 강릉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K-문화와 스포츠, 자연이 융합된 글로벌 복합 휴양지를 조성하겠다”며 “설악과 동해안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지로 정선, 영월, 태백은 고원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지역공약에선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며 “해상풍력과 태양광으로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수소와 에너지 저장 기술개발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완성하고,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을 앞당기겠다”며 “제주를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고 실시간 요금제, 양방향 충전을 비롯해 에너지 신기술의 실험 기지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가용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연결해 탄소 제로 주택 시대를 열겠다.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도민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제주를 탈 플라스틱 중심지, 재활용률 100%의 자원순환 혁신 중심지로 만들어세계의 모범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 윤후덕 정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는 각종 안보 규제로 오랫동안 발전에서 소외돼왔다며 국회에 제출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제조업 중심 나라인데, 다른 나라들에 의해 추월당하는 경우가 있다”며 “제조업 중심 산업이 계속해서 발전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화·관광으로 투자를 해 포트폴리오를 늘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평화경제특구법에 근거해 다음 정부에서 관광 산업에 대한 비전을 더욱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