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은 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 실적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 8,419억 원, 영업이익 1,4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핵심 제품군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상승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형),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무형자산 상각 종료 및 제품 믹스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70% 넘게 상승했다.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고비용 재고가 점차 소진되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후속 제품의 성장세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25%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유플라이마는 1분기 1,0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베그젤마는 유럽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28%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 말까지 후속 및 신규 제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신규 바이오시밀러 4종(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이 출시돼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또한, TI(Titer Improvement) 기술을 활용한 생산 효율성 제고로 원가율 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2023년 말 63%였던 매출 원가율은 현재 47%까지 하락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ACR 2025' 학회에서는 자사의 항암 신약 후보 'CT-P72'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해, HER2 고발현 종양 모델에서 우수한 치료 효능과 낮은 독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 측은 “올해는 실적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 확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된다”며 “신약 및 고수익 제품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