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중류, 전라남도 서남의 대부분을 자치하는 나주평야. 그 가운데에서도 나주시 문평면 노병언 씨 소유의 3만2000평이 넘는 논은 수확기를 앞둔 신동진 품종의 벼와 가루쌀 벼가 황금 들판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 11월 중순, 논에서 벼를 수확해 탈곡한 다음 자루에 담는 노란 콤바인 하베스터(Combine Harvester) 한 대가 그의 논에 들어가 가르마를 가르듯 누비며 탈곡한 낟알을 큰 자루에 쏟아냈다. 노 씨는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콤바인이 그에게 가까이 오자 큰 소리로 콤바인 기사에게 물었다. “어떻습니까? 기사님 보시기에....우리 쌀 농사가” 노 씨는 올해 날씨가 워낙 더웠던 데다 벼멸구가 극성을 떨어 쌀농사를 망친 사람들도 많아서 자신의 벼농사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노씨의 질문에 50대 콤바인 기사는 콤바인 엔진을 잠시 멈추더니, 쓰고 있던 모자를 이마 위로 밀어 올리며 부럽다는 듯이 말했다. “다른 곳에 비하면 정말이지 여기 농사는 참 잘 됐어요.” 콤바인 기사의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 노 씨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왔다. 실제로 노 씨가 이날 수확한 벼의 도정(搗精)률은 작년보다(76.2%) 못했지만 73.4%를 기록해
윤석열 대통령이 잦은 지각을 감추려 '가짜 출근 쇼'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익명 커뮤니티인 경찰청 블라인드에 이와 관련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경찰은 “초유의 출퇴근 쇼하는 인간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속 시원하다”라고 적었다. 다른 경찰들도 “기동대랑 용산은 이미 다 아는 사실”, “일명 공차 업무”, “대부분의 등청이 저랬음” 등의 글을 남겼다. 외국 정상이나 주요 인사 경호를 위해 사용하는 기법인 ‘위장 제대 경호’를 출근 시간을 감추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는 글도 있었다. 익명의 경찰은 “일명 위장 제대 경호 기법이긴 한데 저걸 늦은 출근 시 너무 자주 이용해먹은 게 문제”라고 밝혔다. 경찰들의 답글에는 “일을 한번 할 거 두번씩 했음” “진짜 X같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 그동안의 고충도 털어놨다. 앞서 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차량이 오전 9시 정시 출근에 맞춰 한 번, 그보다 늦은 시간에 또 한 번 운행된 사실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 3일도 차량은 두 번 운행됐다. 오전 8시 52분쯤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승용차 3대, 승합차 5대가 출발했고, 그 뒤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윤 대통령이 당초 12월20일 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포고령의 세상이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의 오늘 현실이 될 뻔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번 계엄 선포, 내란 시도가 성공했다면 우리 앞에 펼쳐졌을 상황이 얼마나 지옥이었을지 한번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윤 대통령이) 다시 계엄 선포를 할 수도 있고, 부대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소부대로 급습할 수도 있다. 1개 소대면 충분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그 지옥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당초 오는 20일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이 원래 12월20일에 (계엄 선포) 디데이를 잡았다고 한다”며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금요일 밤 모든 업무가 끝난 상태에서 계엄조치를 했더라면, 이런 조금의 가정들 중 하나라도 맞았다면 포고령의 세상이 열렸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을 그는 “국민들은 저항했을 것이고, 집회하고 항의하면 전원 체포
러닝 1km에 100원씩 땀 방울로 모아진 성금 600만원이 영통구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돼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구청장 박사승)는 삼성러닝크루(SSRC) 동호회에서 관내 저소득 미취학 아동 60명을 위한 성금 6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270여 명이 회원으로 있는 삼성러닝크루(SSRC)는 삼성전자(주) 직원들로 구성된 동호회라고 영통구는 부연 설명했다. 영통구에 따르면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올해 7월부터 60여 명의 회원들이 1km에 100원씩 기부 러닝에 참여하여 땀 방울로 모아진 의미있는 기부금"이라고 강조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김현일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 러닝에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다. 앞으로도 어려운 분들의 힘겨운 걸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열심히 기부러닝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승 구청장은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러닝을 가장 아름답게 달려 지역 사회에까지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해주신 삼성 러닝크루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영통구는 삼성러닝크루(SSRC)에서 후원한 성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초생활수급, 저소
6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론을 들었다는 비판에 대해 "윤석열 이야기는 하지 말라. 이제 윤석열씨라고 하겠다"며 "그분이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간에 기자들이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한 대표가 주장한대로 당이 탄핵 찬성 당론을 정해야 한다며 "지금 대통령이..."라며 "오늘도 정말 제가 되게 많이 인내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쌍욕을 할 정도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담화 발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고통받고 있고 또 한 분은 또 자살까지 시도한 상황 아닌가"라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내려와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한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세력들은 과연 이번에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찬성하는지부터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며 "한동훈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비상계엄이 나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영통구민들은 영통구가 추진한 올해 업무 가운데 으뜸으로 주민들을 위해 획기적으로 추진한 '민원인 전용 주차장'을 선택했다. 오전부터 구청내 주차장이 각종 차량으로 꽉들어차 민원업무를 보러 오는 구민들이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지만 민원인 전용 주차장이 생기면서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수원시 영통구는 2024년 영통구정 발전에 기여한 우수시책 ‘올해의 Best 5’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영통구에 따르면 "올 한 해 영통구가 추진한 구정 시책 가운데 각 부서에서 제출한 시책 37건을 우수사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37건에 대해서 엄정한 심사를 위해 새빛톡톡 주민투표 및 공무원과 시민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1·2차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결과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2건을 선정한 것. ▲최우수 시책은 단시간 민원 처리를 위해 구청 방문 민원인 전용 주차구역을 마련한 「-속보! 주차전쟁 종식선언- 널 위해 준비했어~ 민원인 전용 주차장(행정지원과)」이 선정되었다. 영통구는 민원인 전용 주차장을 설치한뒤 운영에 따른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또다른 업무를 연계시켜 추진했다. 민원인들이 민원인 전용 주차장에 장기
- 제조업 일자리 1년 7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 청년 취업자 18만 명 감소, 고령층은 증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12만 명 늘며, 증가폭이 다시 10만 명대 안팎의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가 모두 10만명 가까이 급감하면서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10월 취업자 8만3000명보다는 소폭 늘면서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올라섰다. 올해 초 20~30만명을 오갔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로 10만명대 부근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제조업 분야에서 고용 부진이 컸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9만6000명 줄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는 1년7개월만에 최대폭인 9만5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일자리는 8만6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8만9천명 감소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3000명(3.9%) 늘었고 교육서비스업 10만6000명(5.7%), 정보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통령 자신이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을 자기 부정했다"며 강력 규탄했다. 12일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해킹 시도에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다는 윤 대통령 발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며 "국정원 점검 당시 사전에 계정을 제공하고 자체 보안시스템도 적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다. 이어 "일부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22대 국회의원 선거 전 대부분 강화 조치를 완료했다"며 "실제 선거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로 진행돼 조작은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선관위는 "수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은 판결을 통해 모두 근거 없다고 밝혀졌다"면서 "이번 대통령 담화로 계엄군의 선관위 무단 점거와 서버 탈취 시도는 위헌·위법한 행위임이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19-2차 본회의에서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에 투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19-2차 본회의에서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에 투표했다.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저는 잠깐 멈추지만 혁신당은 후퇴하지 않는다”고 대법원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조 전 대표는 의원직 상실과 함께 향후 5년간 출마가 금지된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대표의 의원직 박탈에 따라 비례대표 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조 전 대표는 선고 이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며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잠깐 멈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창당 때부터 비판과 조롱이 있었지만 모두 견뎌온 탄탄한 당이다. 조국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혁신당 의원 일부는 눈물을 훔쳤다. 조 전 대표는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성을 조사하기 위한 ‘내란 특검법’이 재석의원 283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6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내란 특검법은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체 의혹을 수사하도록 했다. 국정원이나 대통령 비서실, 경호처 등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방해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담겼다.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특검의 수사 요청에 응할 의무도 규정했다. 특검 후보는 여당을 배제하고 교섭단체(민주당)와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가 각각 1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내란 특검법 원안에서는 특검을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하도록 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치며 이같이 수정됐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네 번째 특검법도 이날 재석의원 282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5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김건희 여사 관련 15가지 의혹을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검 후보는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을 추천하고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