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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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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조도초등학교 분교아이들의 서울탐방

윤영일 의원, “어릴 때 기억이 꿈을 만들어”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한 반, 아니 전교생이 많아야 두세 명인 곳이 있다. 바로 섬마을 분교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체험일 수밖에 없다. ‘경험이 가장 큰 교육’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 아이들에게는 그런 부분이 절실하다. 선생님들은 다양한 체험·경험뿐만 아니라 또래 아이들도 없어 자신의 수준도 파악하기 어려워 학업성취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학교 간이든 지역 간이든 교육에서의 다양한 물적·인적 교류가 필요해 보였다. 지난 10월 3박4일의 일정으로 멀리 진도 조도초등학교 분교생 9명과 교사 6명이 서울을 찾았다.


조희연 교육감, 최고보다 특별한 사람이 돼야


10월11일 전남 진도군 조도초등학교 분교생 9명과 교사 6명이 서울시교육청에 도착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만났다. 섬 학생들과 교사일행을 반갑게 맞이한 조희연 교육감은 일일이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서울교육청에 온 걸 아주 환영한다”고 말했고 아이들은 “반갑습니다”라며 인사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현재 우리나라는 17개의 시·도로 나눠져 있는데 각 시·도별로 각 학교를 도와주는 교육청이 있다”면서 “여기는 그중 한 곳인 서울교육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TV에서 봤던 서울과 직접 와본 서울이 어떤지”를 물었고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너무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조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각자의 꿈을 얘기해 보라’말했고 학생들은 저마다 손을 높이 들고 음악가·요리사·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서울에 와서 보고 새로운 꿈이 생겼다”며 “저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미래 꿈을 듣고 난 후 조 교육감은 “여러분과 같이 자연 속에서 자라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아주 높다”면서 “여러분이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교육은 지금껏 넘버원 교육에 치우쳐 온 게 사실”이라며 “현재 서울교육은 오직 한 사람 위한 교육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 있다. 우리 학생들이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키워서 특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자신의 저서 ‘특별하지 않은 꽃은 없다’를 언급하며 “이 세상에 오직 한 사람인 여러분들은 아주 소중한 사람이다.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씩씩하게 자라 줄 것”을 당부했다. 남화경 조도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시체험의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서울문화체험이 외딴 섬에서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자리에 함께 한 M이코노미뉴스 조재성 대표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시문화체험의 기회를 베풀어 주신 조희연 서울교육감님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몇 년 전만 해도 이 아이들의 꿈이 어부, 이장, 해녀였는데 이제는 다양한 꿈을 갖게 된 것같다”고 전했다. 조재성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강원도 산골에 사는 어린이들이나 도서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서울로 초청해 도시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 조도초분교생들의 서울문화체험 역시 지난여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봉사활동 시 대마분교 강현철 교사가 조재성 대표에게 “섬마을 특성상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꿈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도시체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조 대표가 서울교육청에 건의해 이뤄졌다. 조희연 교육감은 “전남 외딴 섬 아이들이 이번 도시체험활동을 통해 많은 것들을 듣고 보고 돌아갔으면 한다”며 서울교육청을 첫 방문지로 결정한 데 대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만나 친구가 되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서울 신촌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홈스테이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제 우리사회는 각자 다른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는 조 교육감은 “앞으로 전국의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서울교육청이 많은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도초분교생 및 교사들
은 3박4일(11일~14일)간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경복궁, 서대문형무소,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 KBS방송국 등 서울의 주요 시설들을 견학·체험하게 된다.


윤영일 의원, “어릴 때 기억이 꿈을 만들어”


아이들은 이틀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경복궁·서대문형무소·롯데월드 등을 돌며 문화체험을 가졌다. 체험기간 동안 아이들은 서울 신천초등학교 친구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학교수업도 함께 들으면서 항상 두세 명 남짓인 섬마을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조도초등학교 대마도분교 이동조 선생님은 "실제 분교마다 두세명 남짓인 섬마을 아이들은 또래 친구가 없어 항상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면서 “서울 아이들에게 주눅이나 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금세 적응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더욱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10월13일 아이들은 서울탐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국회를 찾았다. 아침 9시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국회출입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 조도초등학교 분교 세곳의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아이들의 국회 탐방은 섬마을아이들이 서울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안 지역구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해남·완도·진도, 국토위)이 아이들을 국회로 초대하면서 이뤄졌다.


국정감사로 바쁜 와중에도 윤영일 의원은 오전 9시
국회 앞에서 손수 아이들을 맞았다. 윤영일 의원은 “어릴 때의 기억이 꿈을 가지게 만들고, 그러한 기억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향 아이들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며 “우리 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조도초등학교 학생과 교사일행은 국회 본회의장과 헌정기념관 등을 관람했다. 본회의장에서는 분위기 때문인 듯 천방지축 아이들도 조금은 긴장한 듯 조용히 앉아 주위를 둘러봤다.


송수빈(13세) 군은 “저는 국회의원이 꿈이라 꼭 국회를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면서 “국회의원들이 회의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그것은 볼 수 없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아쉬워하던 송수빈 군은 “꼭 국회의원이 돼 사람들을 대표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 본관을 거쳐 아이들은 헌정기념관 관람을 이어갔다. 국회에서의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은 해설사에 말에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신기한 화면에서는 앞을 떠날 줄 몰랐다. 김미영(11세) 양은 “섬에는 친구들이 없었는데 서울에 와서 친구도 사귀고 정말 재밌었다”면서 “처음 보는 게 많아 신기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침 일찍인 일정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은 지칠 줄몰랐다. 헌정기념관에서의 터치화면 앞에서 신기한 듯 손을 대던 김해용(9세)군은 “다들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또 오고 싶어요”라며 브라운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이들을 인솔하는 선생님들은 자유롭게 아이들이 만지고 볼 수 있게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았다.



경험·체험 절실, 책으로 사진으로 보는 것에 한계 있어


아이들 뒤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따라가던 조도초등학교 남화경 교장은 “우리 같은 섬이나 깊은 산골에 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문화적 혜택”이라며 “직접 보지 못하고 책으로, 사진으로만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섬에서 일년에 몇 번 나오지 못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아이들이 최대한 안전한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섬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도 쉬운 것이 아니다. 실제 도시아이들보다 체험학습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우리는 당일이면 가능한 것이 섬은 하루 이틀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현철 선생님은 “섬아이들은 도시체험을 하러가려면 어디를 가든 2박3일이 필요하다”면서 “섬에서 나오는데 하루가 걸리고, 다시 들어가는데 하루가 필요하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조도초등학교 분교의 섬마을 아이들은 국회일정을 마무리하고, 근처에 있던 KBS온의 견학홀까지 관람했다. 이른 아침부터의 일정에 지칠 만도 했지만 처음 보는 방송국에 아이들 눈은 다시 반짝였고, TV에서만 보던 뉴스데스크에 앉아 신기해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사진 앞에서 떠날 줄 몰랐다. 남화경 교장은 “지난 2~3일 동안 아이들은 지하철도 처음보고, 지하도로로 처음 경험했다”면서 “책에서 사진으로 분명히 봐서 알고 있는 것임에도 아이들이 이름을 잘 기억해 내지 못했다”고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아이들은 많이 보고 경험해 봐야 합니다. 도시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이 우리 같은 섬마을 아이들에게는 절실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학교예산의 많은 부분을 체험학습에 할애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시에서의 아이들에게는 생활상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섬마을 아이들에게는 어느 것 보다도 절실해 보였다. 각자 다른 환경에 있어도 대등하고 비슷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구축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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