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일본 보수우익에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일본의 대표적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저를 두고 "인권 변호사 출신인 이 지사는 2017년 대선에서 '한국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언동과 행동력이 지지받고 있다"라고 했다며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은 적성 국가다. 군사 대국화할 경우 최초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은 한반도다'라고 올리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반대했다"며 제가 과격한 반일인사임을 강조했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일본 보수우익 입장에서 저는 많이 거슬리는 인물일 것이고, 위 보도는 팩트 자체만 보면 틀린 것은 없다"라며 "문제는 왜 하필 지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앞두고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던 4년 전의 글을 끄집어내 저를 반일인사로 규정한 것인지 그 숨은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저는 재무장과 군사 대국화를 꿈꾸는 일본 보수우익 정치권을 경계할 뿐 일본국민과 일본국에 대해 반감이나 적대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본의 정치가 진정으로 일본국민의 복지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동북아의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주축이 되어, 다시는 보수 우익세력의 대륙진출공상에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의 안전과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금 일본은 극우세력을 지탱해오던 최장수 아베 총리의 몰락과 코로나19, 경제침체 등으로 패닉상태"라며 "현실에 힘겨워하는 자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적대감을 만들며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전통적 전략에 따라,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일본 극우세력이 선택한 돌파구는 한일관계 비틀기일 수밖에 없다. 결국 그들이 바라는 것은 반한감정 조장을 통한 한일갈등"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일본 극우세력에 경고한다"라며 "군국주의 군사 대국이라는 어리석은 욕망을 위해 반한감정 부추기며 자국민을 호도하는 일은 이제 그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꿈꾸는 보통국가화는 돈과 이지스함이 아닌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라며 "그리고 국가적 신뢰회복은 침략과 인권침해 역사의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