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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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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청정연료 조달 흔들린 삼척그린파워...혼소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 확산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 1년 넘게 연기...입찰 전제 변경 논란도

 

한국남부발전이 추진 중인 삼척그린파워 석탄-암모니아 혼소 사업이 핵심 전제였던 해외 암모니아 연료 조달 구조부터 흔들리면서 사업 전반의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료 공급 지연과 대체 공급원 검토 정황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애초 입찰 당시 평가받은 사업과 동일한 사업인지 여부까지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삼척그린파워 혼소 사업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를 혼합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통해 제도적 지원을 구상하며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방식이 실질적인 탈탄소 전환이 아니라 석탄발전소 수명 연장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연료 공급부터 흔들”...SAN-6 FID 지연

 

23일 국회 이용우 의원실이 남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척그린파워 혼소 사업의 연료 도입 사업으로 알려진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SAN-6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는 아직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당초 FID 시점은 2024년 4분기로 예상됐으나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남부발전은 그 배경으로 판매처 미확보와 경제성 부족을 제시했다.

 

이와 동시에 삼성물산이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그린 암모니아를 대체 연료로 검토하고 있는 정황도 확인됐다. 지난 16일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공시를 통해 양사 간 장기 연료공급계약(SPA) 체결 사실이 공개되면서다.

 

이는 당초 중동 기반 블루 암모니아 공급을 전제로 평가받은 사업 구조가 변경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연료 공급 구조가 달라질 경우, 입찰 당시 평가받은 사업과 현재 추진 사업이 동일한지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의 경제성과 환경성 논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삼척그린파워 혼소 사업은 2024년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돼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15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그러나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암모니아 혼소 시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증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설비 개조 및 연료 도입 비용 역시 급증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혼소 인프라 사업비는 2022년 400억원에서 2025년 말 1520억원까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결국 전기요금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정책 기반도 불확실...“정부 탈탄소 방향과 괴리”

 

정책 환경 역시 사업 추진 당시와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2040년 석탄발전 폐지를 목표로 단계적 감축을 추진 중이지만, 석탄-암모니아 혼소는 이러한 정책 방향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25년 청정수소발전시장 공고가 취소되면서 제도적 기반 자체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삼척그린파워 사업이 제도 전환기 속에 고립된 ‘과도기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도 운영 측면에서도 쟁점이 존재한다. 수소발전 입찰시장 운영규칙 제17조와 경쟁입찰 공고에 따르면, 입찰제안서와 다른 내용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관련 위원회 심의를 통해 계약 해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연료 공급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대체 공급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의 판단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발전소 개조를 위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은 오는 6월 추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연료 조달 구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설비 투자만 선행되는 구조로, 향후 추가 비용과 정책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홍영락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블루암모니아 사업의 FID가 지연되고 연료 공급 구조까지 변경될 경우, 애초 낙찰된 사업과 동일한지부터 재검증해야 한다”며 “한정된 그린암모니아는 석탄발전이 아닌 철강·해운·비료·화학 등 대체 수단이 부족한 산업 탈탄소에 우선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도 “전력거래소의 CHPS 재검토에서도 확인되듯 암모니아·수소 혼소 사업은 경제성과 제도 실효성 측면에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섞는 방식은 전환이라기보다 발전소 수명 연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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