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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슈체크】④코로나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된 여러 정황

2017년 중국의 신문기사들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들의 경고에 주목하고 그들이 복면을 쓰고 있거나 일부는 N95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에, 같은 해 그보다 뒤에 중국 국영 TV가 다룬 Shi 박사의 연구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박쥐와 박쥐의 배설물을 맨손으로 혹은 노출된 팔을 한 채 다루는 연구원들을 보여줬다.

 

그녀의 팀원 중 한 사람이 박쥐에 물리면, “바늘로 찌르는 듯하다,”고 비유했다. 나중에 삭제되긴 했지만 2018년의 한 블로그에 Shi 박사는 그런 일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며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고 썼다. 만약 박쥐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때가 아니라면, “대부분 통상적인 보호장치만 갖추게 될 것이다”라는 거였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그녀는 “더 간단한 보호장치”-맨손에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혹은 수술용 마스크만 한 동료의 슬라이드 사진을 보여줬다-는 적절한 조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018년 TED-스타일의 비디오에서 아주 유사한 말을 되풀이했다. 왜냐하면, 박쥐 병원균은 언제나 중간숙주가 필요하다고 믿어졌기 때문이었다. Shi박사는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모든 연구원은 생물학적 안전성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일하고 있으며, 매년 제3의 연구소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C.D.C 또한, 박쥐 뼈 바이러스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관의 직원 중 한 사람인 Tian Junhua는 모험적인 과학적 탐구로 명성을 쌓았다. 2013년 한 논문에서 그의 팀은 후베이성에서 155마리의 박쥐를 포획했음에 주목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2019년 12월 10일 공개된 한 비디오에서 “수십 군데 동굴에 갔었고 3백 개의 각기 다른 형태를 가진 바이러스 벡터(virus vectors; 분자 생물학자가 유전물질을 세포로 전달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구, 이 과정은 살아있는 유기체 내부 또는 세포 배양에서 수행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세포 내에서 게놈을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특수 분자 메커니즘을 진화시킨다)를 연구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전에, 그는 또한, 현장에서 실수를 저질렀던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를테면, 개인 보호장비를 깜박 잊고 갖춰 입지 않았다거나 박쥐 오줌 세례를 받았던 일, 그리고 우연히 박쥐 혈액이 자기 피부에 묻었다는 것 등도 있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WHO의 보고서에 의하면, 해당 기관은 그러나 팬데믹이 일어나기 전, 박쥐 바이러스를 보관해왔다거나 실험실에서 그런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연구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올 3월 WHO에 따르면, 우한 C.D.C 실험실은 “12월 2일 Huanan 시장 근처에 있는 새로운 장소로 이사했다,”면서, 이사가 진행되는 동안 “혼란이나 사고”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솔직성과는 담을 쌓고 있는 중국 정부임을 고려할 때, 박쥐 그 자체는 아니었을지라도 실험실에 있던 박쥐 체액 등의 표본들이 팬데믹이 발발한 시점에 시장 근처로 옮겨지고 있었으니, 의심을 사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많은 연구 관행들이 국제 규범에서 일탈한 건 아니었다. 미국에서 박쥐를 현장에서 연구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은 지금 항상 박쥐 동굴에서 인공호흡기를 쓰고는 있지만, 이전에 그런 건 표준적인 관행이 아니었다,’고 내게 말했다. 연구 때문에 어떤 병의 발발(勃發)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는 암시는 전혀 엉뚱한 생각이 아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중국계 오스트리아 바이러스 학자 Linfa Wang 박사는 자주 Shi 박사와 연구를 함께 했는데 박쥐가 2003년 SARS 유행병의 배후에 있었다는 가설을 개척했고, Nature 지에 이 팬데믹은 한 연구원이 어떤 동굴에서 박쥐 표본을 수집하는 동안 알려지지 않은 한 바이러스에 의해 무심코 전염된 걸 뿌리로 하고 있을 작은 우연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박쥐가 실험실에서 사육되었다면, 마치 도시의 시장에서 야생 동물을 판매함으로써 제기되는 위험처럼, 더 큰 위험을 초래했다.

 

12월 10일, Peter Daszak는, Covid-19의 자연 기원설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The Lancet letter를 정리하고, 지난가을, WHO 기초조사위원회의 회원으로 발표가 된 사람인데 자신이 15년 동안 협력했던 실험실에, 살아있는 박쥐가 있었다고 암시하는 건 음모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건 과학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하고 “우리는 박쥐에서 채취한 샘플을 수집해서, 실험실로 보낸다. 박쥐를 잡았다가 잡은 그곳에서 박쥐를 놓아주고 있다!,” 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반대의 증거가 쌓여있다. 한 연구보조원은 Shi 박사가 학생들이 부재중일 때는 박쥐에게 먹이 주는 역할을 했었다고 어떤 기자에게 말했다. 2018년 또 다른 뉴스 보도는, 그녀의 박사연수생 중 한 사람이 이끄는 팀은 “(박쥐 채취물이 묻은) 면봉이 보관대가 가득 차게 수집했으며 살아있는 박쥐 12마리를 부대에 담았다,” 고 했다.

 

중국 과학원 웹사이트는 우한 연구소가 최소한 12개의 (박쥐를 넣는) 새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2018년 박쥐용 새장 특허를 우한 연구소가 신청했다. Shi 박사는 박쥐가 가진 항체를 시간을 두고 추적 관찰한 것에 관한 말을 했다-이런 일은 동굴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또 다른 비디오 영상은 소문대로 연구소 안에 살아있는 박쥐들이 보였다고 폭로했다. 겨우 몇 주 만에 Daszak 박사는 자신의 주장을 바꿔서 “다른 바이러스 실험실처럼, 그들이 박쥐 군집지를 (실험실 안에) 준비하려고 시도하려 했었다 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우한 주변에 사는 수 천마리의 동물을 검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를 옮기는 어떤 중간매개 동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미 식품 의약국의 전직 위원인 Scott Gottlieb 씨는, 조사관들이 중국 남부의 야생 동물 농장을 더 볼 것이라고 Daszak 박사가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매개 동물을 찾지 못한 것은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된 증거에 하나를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만약 박쥐에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누출사고가 일어나게 된 방식이라면, 중간매개 동물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마을 주민 혹은 현장 연구자와-박쥐 간에 어떤 상호작용이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려면 중간매개 동물이 필요하다는 광범위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사향고양이가 SARS를 박쥐에서 사람에게 퍼뜨린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연구는 정해지지조차 않았다.

 

우리가 아는 건 사향고양이는 SARS가 광동(廣東) 시장에 도래했을 때 발병률을 증폭시켰다는 정도이고 그나마 사람과 사향고양이 사이에서 오고 가는 전염이 가능했었다는 거였다. 그러나 연구원들이 찾아냈던 유일하게 널리 퍼진 전염된 사향고양이들은 도시의 시장에 있는 것들이었고, 이따금 사람이 있는 농장의 것들로, 야생에 사는 것들은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가 동물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는 사람에게서 SARS-CoV-2에 걸린 천7백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해야만 했다. 사향고양이의 입장으로 볼 때 최초의 중간매개 동물은 사람인데, 귀엽고 작은 창조물인 그것들이 누명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이슈체크】⑤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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