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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무슨 말이건 자기 자신이 아닌 말은 할 수 없다

좋은말이 성공을 만든다(2편)

 

유튜브나 TV를 보면 인기강사들의 강연은 공통점이 있다. 거의 80~90%가 강사의 경험담을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것이다. 교과서 같은 이야기는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다. 있다고 손 쳐도 10%도 차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경험담과 사례를 주제에 맞게 머릿속으로 구성해 놓은 그들은 대개 메모장없이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게 이야기를 대화하듯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연설을 잘 하려면 이제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금방 눈치를 챘을 것이다. 이를 다시 강조하면 잘 된 연설은 연사의 경험과 사례를 진솔 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듯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연사가 달변이어야 할 필요도 없고, 해당 분야를 전공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달변에다 해당 분야까지 전공하고 경험과 사례를 재미있게 풀어낸다면 금상첨화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필자는 그런 조건을 모두 갖춘 연사는 보기가 드물었다.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그러므로 전문지식이나 수사(修辭)가 아니다. 수사(修辭) 뒤에 있는 인간, 영혼, 확신이다. 여러분은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나 자신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랠프 월드 에머슨(1803~1882,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은 “무슨 말을 하건 당신 자신이 아닌 말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무슨 말을 하건 당신의 경험, 사례가 아니라면 청중은 여러분의 연설을 한쪽 귀로 듣고 다른 쪽 귀로 흘려버릴 것이다. 


여러분이 가령, ‘보험에 관한 이야기’, 혹은 ‘은퇴 뒤의 준비된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다고 해 보자. 교과서 같은 내용을 상담사처럼 하지 말라는 게 필자의 첫 번째 당부이다. 그런 분야는 전문가에 맡기고, 여러분은 보험회사의 약관(約款)이 어째서 법전보다 두꺼워야 하는지 그 이유를 탐정처럼 밝혀주어야 한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작당을 했던 부당한 사례, 보험금으로 큰 도움을 받아 기사회생했던 호의적인 사례를 재미있게 들려줘야 한다는 것이 두 번 째 당부다. 연설은 보험 상담, 법률상담, 부동산 상담 등과는 다르다. 또한, 은퇴 뒤를 어떤 식으로 살라고 가르친다든가 은퇴준 비를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은퇴한 뒤에는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뿐이다. 누구의 조언을 듣고 자시고 할 시기가 아니란 말씀. 그런 교과서 같은 이야기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강연이란 심각하기 위 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므로 강연에 나선 당사자는 자신의 경험과 시례를 솔직담백하게 꺼내야 한다. 그러면 공감하는 이가 훨씬 많을 것이다.

 

제주 특산물인 제주 보리가 대박이 터진 비밀  


여러분은 혹시 전자 제품 사용해설서, 약품의 사용설명서  부작용 등의 안내문을 끝까지 읽었던 적이 있는가? 필자는 단연코 없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어서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 보려다가 중간에 뒷골이 당기고 신경질이 나서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답답한 심정을 어디다 항의할 수도 없고....어째서 어렵게 만드는 걸까? 진짜 이유를 모르고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사람들이 헷갈리게 만들려는 것일까? 아마 사람들이 안내서를 포기하고 왜 관련 유튜브를 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대답이 나올 것이다.

 

연설도 그와 똑같다. 연설은 전자제품 설명회나 약품의 선전장이 아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연사의 경험과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어쩌다 보게 되는 쇼핑채널, 혹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특설 시장을 들러보면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말은 천편일률적이다. 얼마나 좋은 말을 썼겠는가,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인지, 제품이 어디에 좋고, 어디에 필요하며 가격은 지금이 제일 싸다는 식으로 말할 뿐이다. 만약 제품의 사례와 경험을 모아 제품을 판매 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보겠다. 여러분은 제주의 보리가 제주 특산물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실 거다. 그러나 제주 보리에 대한 검색어를 쳐 보면 대개 제주 보리 넘쳐난다는 식의 기사가 뜬다. 인터넷의 한 기사를 보자.   

 

 

5년 치 보리 재고 쌓인 농협...2020년산 보리는 계약물량만 수매 예정에 일부 농가 반발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보리 재배면적 및 생산량 은 2015년 2136ha·7271톤에서 2020년 3070ha·8476톤으로 각각 43.7%·16.6% 증가했다. 월동채소 수급조절을 위해 보리 수매가 지원사업도 2015년부터 시행하며 2015년 9억 3500만원을 시작으로 올해 25억5100만 원 등 총 112억 원의 보리 수매 보전금을 투입했다. 제주도의 이같은 보리 수매 보전금 지원으로 올해 보리 생산 량 및 재배면적이 지원 이전인 지난 2014년 716ha·2713톤과 비교해 각각 312%, 429% 증가했다. 월동채소 대체를 위한 보리 재배가 급격히 늘면서 매년 1000~1200톤 과잉생산 돼 처리난이 발생하고 있다. (중략)  

 


기사가 여러분의 피부에 와 닿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제주 보리를 경험과 사례로 풀어 글을 쓰거나 말을 한다면 어떨까? 듣는 이의 집중도가 현격하게 달라진다. 필자가 오래전에 들었던 이야기다. 제주 보리는 제주의 바람이 거센 탓에 열매가 맺히면 작고 단단하게 여물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지인(知人)한 사람이 제주 보리를 한 말을 사서 항공사 측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간신히 서울로 공수(空輸)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제주 보리를 짊어지고 본인이 잘 아는 분을 찾아갔다. 


그는 “어르신께서 평소 당뇨로 고생하신다는 소리를 듣고 제가 제주에 간 김에 제주 특산인 보리를 선물로 사가지고 왔습니다.”라고 하면서, 제주보리의 특징과 공수 경위를 설명하 고 “당뇨에 좋으니 꼭 보리밥을 해 드시면 당뇨에 효험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멀리 제주에서 공수까지 해 왔다는 소리에 감동한 그 분은 즉시 보리밥을 해먹고, 당뇨에 차도가 있었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자, 이런 식으로 쇼핑 채널이나 특산물 시장에서 제주 보리를 팔면 소비자의 반응이 어떻겠는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가히 폭발적일 듯하다. 연설이 성공하려면 제주 보리처럼 사례와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내라는 것이다. >>이어서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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