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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안보경제 시대, 혁신기술경영이 살길

 

과학기술의 선진국이었던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활력을 잃은 지는 오래됐다. 그들의 과학기술이 낮다기 보다는 기술정책과 기술경영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대로 가면 중국에게 유럽 정도는 따라잡힐지 모르고 한국도 위험한 지경에 빠져드는지 모른다. 지금은 AI 혁명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득권의 기술자와 노동자 들이 강력한 노조로 저항하 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럽이 선진국 대열에서 완전히 탈락할 수도 있다.  

 

 

후발국 제조업 가성비 무시하면 벌어지는 일

 

중국의 제조업 가성비를 무시하면 선진국의 제조업은 서서히 무너지다가 어느 날 선진국의 제조업은 붕괴한다. ‘가성비’란 한 마디로 품질을 선진국 제품보다 좀 떨어져도 가격이 싼 것을 말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추격자의 가성비를 볼 때는 항상 쫓기는 국가의 기업의 코스트와 상관관계를 봐야 한다.

 

쫓기는 기업은 노조에 읍소하며 임금 자제를 요청하나 이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외 이전과 혁신기술 개발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다. 물론 혁신기술 개발은 원래부터 해오던 것인데, 가성비에 밀리면 그만큼 절박하게 한다는 의미다.  

 

선진국 기업의 제조 공장 해외 이전은 가성비로 도전하는 후발국 기업들에 시장을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다. 한동안은 앞선 기술 경쟁력과 해외 공장 이전을 통한 코스트 낮추기를 통해 선진국 기업들은 중국과 같은 후발국 기업들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가성비 추격 기업들의 기술력도 높아진다는 데 있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쌍방의 경쟁력이 대등해지는 지점에 이른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선진국 기업들의  위기는 시작된다. 대부분의 선진국 기업들은 쇠퇴를 면치 못한다. 

 

중국 제조업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당면하게 된 한국과 독일, 일본 등 세 나라의 제조업이 맞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다. 아는 바와 같이 중국은 정부가 강력하게 통제하고 노조도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임금 상승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사실 중국은 자국 노동자들의 경쟁력을 너무 자신한 나머지 베트남과 인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도전을 간과했다. 중국의 가파른 임금 상승은 외국 기업들의 이탈을 가져왔고, 미·중 대결의 장기화가 이를 가속하는 모양새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초기부터 중국의 임금 상승에 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

독일 제조업은 지나치게 중국 공장에 의존한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 시장이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 불안을 가지고 있었고 중국이 궁극적으로는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가성비가 무서운 것은 중저가 시장을 다 내주게 된다는 점이다. 한국의 조선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의 가성비 전략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첨단 선박, 첨단 디스플레이의 고가 시장은 아무래도 수요자가 적고 비싸서 시장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도 쫓아온다는 점이다. 따라서 첨단기술로 따돌리기 전략을 취하면서도 가성비에 대해서도 ‘강 대 강’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 메이저 시장을 내주면 고가 프리미엄의 마이너 시장을 내주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봐야 한다.

 

 

첨단기술과 혁신제품은 같은 게 아니다

 

경영사를 보면 세계적인 기업 중에 첨단기술을 가지고도 망한 기업들이 아주 많다. 첨단기술 때문에 망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시장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판매할 수 없는 첨단기술을 개발했다가 막대한 빚만 지고는 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딱 한 군데 예외가 있긴 하다. 첨단군사기술 분야다.

 

첨단군사기술은 정부가 처음부터 원하는 첨단무기를 개발할 때부터 개발비도 주고 무기가 나왔을 때 구매하도록 계약돼 있다. 무기 개발 착수 전에 미리 여러 기업으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심사를 한 뒤에 계약하기 때문에 무기 개발 기업으로서는 개발 단계에  엄청나게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산업 분야에서는 기업들이 개발부터 양산품이 나올 때까지 전부 부담을 해야 한다. 많은 인력과 투자비를 부어서 개발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싸늘하면 단 한 번의 실패로 휘청거리고, 이게 연이어 두세 번 판매 실패를 당하면 망하게 된다. 

 

‘첨단기술’은 시장에 팔릴 수 있는 혁신제품의 한 구성 요소이지 동일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시장의 트렌드에 맞아야 하고 마케팅, 영업판매와 공급망 관리 등을 잘 조화롭게 관리돼야 성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한발 뒤처지는 이유가 이러한 종합적인 혁신제품 능력에서 못 따라가는 탓이다. 삼성은 한때 화웨이 스마트폰에 따라잡힐 뻔했는 데, 지금 다시 화웨이가 시장에 복귀하고 그 아래 중국 폰 기업들의 가성비 도전을 물리쳐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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