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선제로 처음 치러진 지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한 이사장 당선인이 결국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원지역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5일 치러진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전제 선거'에서 이사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불법 선거 운동 혐의를 받고 있다.
20여년간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A씨는 2020년부터 금고 감사로 일하면서 이사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뀔 것에 대비해 치밀하게 사전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2년부터 3년간 수원지역 사회단체 10여곳에서 활동하면서 회원들을 상대로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출마할 계획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해당 단체 임원 14명에게 20만~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기도 했다.
A씨는 새마을 이사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큰 표 차로 이기고 당선됐지만 공식 선거 운동 기간(2월 20일~3월 4일)에 앞서 사전 선거 운동을 한 것은 물론, 금권 선거를 통해 선거인을 끌어모으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결국에는 구속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