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광주 영령들의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不歸)의 객(客)이 돼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봤던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 5월의 광주를,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이런 참극은 또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지났다고 분노가 사그라지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흐릿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노상원 수첩’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많은 사람을 죽이려 했던 노상원 수첩과 타협하고 악수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후 전남도당으로 이동해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정 대표는 “1980년 5월 광주가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없었고 6월 항쟁이 없었으면 지금의 헌법이 없었고 헌법이 없었으면 비상계엄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1980년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져간 광주 영령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또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민주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며 “이제 숭고한 희생에 표시 나게 보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대표는 “앞으로 호남발전특위에서 전북·전남·광주 지역의 인사들이 골고루 구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올해 안에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성과물을 당에 보고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