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가 8일 미 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미 대사관 앞에서 “투자는 강요, 취업비자는 거부? 트럼프는 사과하라”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윤 원내대표는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수천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해 공장을 짓고 가동해야 한다”면서 “공장 건설과 가동에 꼭 필요한 노동자조차 투입하지 못한다면, 이런 불합리한 조건 속에 계속 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지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이 정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불공정한 비자제도를 개선하길 바란다”며 “내일 미 대사관을 만나 책임있는 답변을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보당은 내일(9일) 미 대사관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한국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비상행동을 지속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재연 상임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그때까지는 대미 투자 약속 이행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미국 연방 요원들은 조지아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약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00명가량이 한국인으로, 국토안보부는 “체포자 상당수가 적법한 취업 비자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약 300명의 한국인 구금자를 송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