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금융권, 산업계가 함께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1층 IR센터에서 합동 간담회를 열고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안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이 공동 주재했으며,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글로벌 투자사, 첨단전략산업 기업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본행사에 앞서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참석자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부는 향후 금융권·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성장펀드 운용위원회(가칭)’를 신설해 업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위기와 전환점마다 정부의 전략적 개입과 국민·기업의 노력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며 “지금은 후발국의 추격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20년을 이끌 신성장 전략과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우리 경제 재도약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풍부한 금융 유동성이 부동산·담보대출에 머물지 않고 AI 대전환을 비롯한 첨단산업과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우리 경제와 금융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라며 “공정·투명·전문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금융당국 책임자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전 세계 각국이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치는 시점에서 국민성장펀드는 국가전략산업을 떠받치는 긴요한 정책 도구”라고 규정했다.
문 차관은 “펀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부는 중장기 산업정책적 관점에서 산업생태계·공급망·지역 균형성장 등을 고려해 잠재력 있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 프로젝트 선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NH·iM뱅크 부행장과 Goldman Sachs·Credit Agricole 한국대표, 주요 회계법인 대표, 증권사 CIB 부문, PE·VC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산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퓨리오사, LG유플러스, HD현대로보틱스, KT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관계기관으로는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