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이 2일 국회 본청에서 ‘12.3 내란저지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해 불법 계엄 선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진보당은 지난해 계엄 선포 사태를 “헌정질서 파괴”라고 규정하며 “당시 우리 당원들을 포함한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민주주의는 질식했고, 한반도 전쟁위기까지 초래될 수 있었다”며 “12.3 항쟁의 승리는 전적으로 시민들의 용기에서 비롯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12.3 항쟁은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 시민과 당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역사적 승리”라며 “진보당은 그 모든 이름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12.3 항쟁의 정신을 잊지 않고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하겠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권력 교체를 통해 항쟁의 완성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이날 정치선언문 발표를 통해 향후 정치적 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특검·사법부 대응 등 남아 있는 과제를 지적하고 “내란세력의 저항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국민의힘 해산 등을 촉구하며 “내란 책임자들을 끝까지 처벌하고,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광장에서 지켜낸 민주주의를 지역에서 완성하겠다”며 2026년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정치의 적폐를 청산하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역 곳곳에 뿌리내린 내란세력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서 진보정치의 희망을 피워내겠다. 진보당은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진보당 대표단과 정혜경 의원을 비롯해 광역시·도당 위원장, 포상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손솔 수석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내란저지의 순간’을 조명한 기념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국회 앞 농성, 한남동·남태령 등 곳곳에서 벌어진 저항의 현장과 지난 1년간 진보당이 진행해 온 정치·사회 활동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