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코스피가 장중 5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장면이었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기록 경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코스피 5000’ 돌파에 대해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24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모두가 기뻐하는 ‘코스피 5000’에 국민의힘만 배가 아픈가 보다”라고 비꼬자, 국민의힘은 “‘오천피 축배’에 취한 이재명 대통령, 실물경제 역성장은 외면”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주 민주당 선임부대변인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오천피 축배’ 논평은 좋다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5000선 돌파가 마음에 안 든다는 것 같기도 해서 헷갈린다”면서 “주식시장은 정부나 특정 세력이 개입해서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김건희의 주가 조작을 잘 알고 있으니 그렇게 믿고 있을 수도 있겠다”며 “현재의 주가 상승은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AI시대를 대비하는 외교와 정책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 및 AI 선도기업들이 앞 다투어 우리나라 기업들과 함께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선임부대변인은 또 “이미 작년 경주 APEC에서 이재명 정부와 기업들이 팀을 이루어 각국 정상들과 잰슨 황을 비롯해 AI관련 세계적 기업 CEO들을 만나 나라 경제를 위해 온 힘을 다 한 것을 국민과 전 세계가 지켜봤다”며 “5000피 달성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 활황이 되면 기업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늘릴 것이고 국민은 부자가 되어 민간소비도 올라갈 것이며, 이것이 경제 선순환”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대기업 회장들을 억지로 외국에 데리고 나가 술을 밤새 마시게 하지도 않는다. 전통시장에 병풍처럼 세워 놓고 떡볶이를 강제로 먹게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역시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취해 있는 ‘오천피 축배’ 뒤편에서 대한민국 실물경제는 고환율, 내수 침체의 냉혹한 현실에 허우적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선 돌파를 두고 ‘국민 모두의 재산이 늘었다’, ‘국민연금 고갈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기업과 시장이 만들어낸 성과에 숟가락 얹기를 넘어 마치 대통령 본인의 업적인 양 ‘자기도취에 빠진 무책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로 역성장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연간 성장률 역시 건설·설비투자 등 내수 부진 속에 0.97%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에도 견조한 소비를 바탕으로 ‘나 홀로 호황’을 누린 미국과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마저 성장하며 한국을 앞지르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잠재 성장률은 1%대 후반을 기록하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며 “시장이 과열될수록 빚투·레버리지 투자는 확대되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대통령은 ‘인버스·곱버스 투자자는 나락’이라며 조롱성 발언까지 덧붙였다”며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특정 투자자를 비웃는 것이 아니라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제 체력을 회복시키고 민생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