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을 앞두고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AI 홈 비전과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온도·조명·소리·움직임 등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활 전반에 스며드는 ‘앰비언트 AI’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생활 편의, 건강·안전 돌봄, 에너지 효율, 보안 강화 등 네 가지 경험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아침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나우 브리프’를 통해 일정과 날씨를 확인하고, 집을 비우면 에너지 절감과 보안 모드가 자동 실행되는 식이다. 삼성은 가전의 ‘비스포크 AI’, TV의 ‘비전 AI’, 모바일의 ‘갤럭시 AI’를 선보이며 통합 생태계를 강조했다. 로봇청소기, 후드 일체형 인덕션 등 신제품이 공개됐고, TV에서는 대화형 ‘비전 AI 컴패니언’과 실시간 번역, 생성형 배경화면 기능이 소개됐다. 삼성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AI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패밀리 케어·펫 케어 기능으로 가족과 반려동물을 돌보고, 에너지 절약 기능으로 가전 전력 소모를 최대 70%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IFA 2025'가 9월 5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 엑스포센터에서 열린다. 유통 및 소재부품 전문관인 글로벌 마켓관은 7일부터 9일까지 별도로 운영되며, 전 세계 138개국에서 약 1,8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21만 명 이상의 참관객과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IFA의 주제는 ‘미래를 상상하다’로 지능의 미래, 스마트 사회의 미래, 연결성의 미래, 지속가능성의 미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이 모이는 25홀 IFA NEXT와 OEM·ODM·소재부품 전문 비즈니스 공간인 26홀 글로벌 마켓관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별 참가 규모를 보면 중국이 691개사로 1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독일이 213개사로 2위, 한국은 106개사가 참가하며 3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바디프랜드, 아모레퍼시픽, 쿠쿠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전시관에 참여했다.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이 집중된 25홀 IFA NEXT에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혁신센터 유럽, 대전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61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26홀 글로
주제여행포럼이 지역관광의 본질과 미래를 다룬 신간 『지역관광』을 ㈜백산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번 책은 지역의 문화·역사·자연·생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 콘텐츠의 의미를 짚어내며, 도시재생·문화뉴딜·생활 SOC 사업 등 정부 정책과 연계된 다양한 현장 사례를 담아냈다. 더 나아가 국내외 지역관광 정책, 지역관광 발전 사례, 관광자원 해석과 관광 거버넌스 등 현장과 학문을 아우르는 주요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들은 지역관광을 단순히 관광객 유치의 수단으로 한정하기보다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특히 청주 연초제조창 재생이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과 같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지역 고유의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대표 저자인 고종원 교수(연성대 호텔관광과/주제여행포럼 회장)을 대신하여 참여저자인 주성열 교수는 "지역관광은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소통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번 책이 지역관광 정책 입안자와 학계, 현장 관계자들에게 실질적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집필에는 관광학과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MENA 지역을 총괄하는 지역본부(RHQ: Regional Headquarters) 개소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 사장과 한화 방산 계열사 주요 임원진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대리,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등 양국 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설된 RHQ는 사우디, UAE, 이집트를 포함한 기존 사업을 총괄하며, 특히 사우디의 ‘비전2030’ 정책과 연계해 군 현대화와 현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는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사우디 외 다른 역내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성일 총괄 사장은 “이번 RHQ 출범은 한화가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경험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석종건 청장은 “이번 총괄법인은 K-방산의 첨단 기술력을 현지에서 전개하는 전진기지”라며 “대한민국 정부도 이를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이 주요 현장을 돌며 안전 최우선 경영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HD현대는 4일 그룹 전 계열사가 동시에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각사 대표이사가 직접 주관했으며,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김재을 사장과 함께 주요 공정과 위험 작업 구역을 확인했다. 이후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며 “임직원의 생명과 건강을 어떤 상황에서도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또 “리더들의 행동과 결정이 안전문화에 큰 영향을 준다”며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목표로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HD현대는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2030년까지 3조5천억 원을 투입해 첨단 안전시스템 구축, 시설 정비와 확충, 임직원 인식 개선 교육, 협력사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에 우선 도입한 안전보건 체계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한다. 이 제도는 9대 ‘절대불가사고’ 수칙 위반 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선주사 감독관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4일 입장문에서 “지난 3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브라질 국적 선주사 소속 시험설비 감독관 한 분이 바다로 추락해 운명을 달리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머나먼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고인의 유족께 깊은 조의를 표하며, 한화오션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브라질 정부와 선주 측에도 가슴 깊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3일 오전 11시 56분께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15만t급 외국 선적 선박에서 발생했다. 구조물 하중시험(로드 테스트) 도중 선미 데크 상부 구조물이 휘면서 브라질 국적 30대 감독관 A씨가 바다로 추락한 것이다. 해경은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오후 1시 27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를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숨졌다. 김 대표는 “한화오션은 사고 확인 직후 모든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며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
미국 배심원단이 구글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해왔다고 판단, 약 4억 2,500만 달러(한화 약 5,900억원) 배상을 판결했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구글이 계정 설정에서 ‘웹 및 앱 활동’ 기능을 꺼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집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배심원단은 구글이 8년에 걸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저장·활용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고 인정했다. 원고 측은 처음에 310억 달러(약 43조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배심원단은 구글에 제기된 세 가지 청구 중 두 가지에 대해서만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고의적인 악의가 없다고 판단해 징벌적 배상은 제외됐다. 구글은 판결을 인정하면서도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구글 측은 재판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비식별화된 정보이며, 암호화된 안전한 공간에 저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20년 집단소송으로 시작됐으며, 우버·베놈·인스타그램 등 구글의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는 앱과의 연동 과정에서 데이터가 수집된 정황도 포함됐다. 법원은 약 9,800만 명의 이용자와 1억 7,400만 대의 기기를 소송 대상에 포
SK온이 북미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과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가동한다. 4일 SK온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2026년부터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1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한다. 여기에 더해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추진하는 6.2GWh 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공급이 가능해진 셈이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해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전기차보다 무게·공간 제약이 적은 ESS 특성에 맞춰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한다. 고전압 모듈 기반 설계와 인접 모듈 열 확산 방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진단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ESS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SK온이 지난해 말 ESS 사업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 뒤 거둔 첫 성과다.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제
LIG넥스원이 2025년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5일 정오까지 LIG넥스원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채용은 R&D, 국내외 사업, 경영·지원, 공정기술, 품질 등 다양한 직무를 대상으로 한다. 모집 인원은 세 자릿수를 넘길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 시스템, 전자전, 레이다, 해양, 무인·로봇, 광정보융합, 위성, AI 등 주요 사업 분야에 투입될 인재를 선발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 심사와 온라인 AI 역량검사, SW 코딩테스트(해당 분야 지원자), 실무 면접, 리더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채를 알리기 위해 배우 이이경이 출연한 홍보 영상도 공개됐다. 지원자가 실제 면접 과정을 경험하는 콘셉트로 제작돼 채용 과정과 기업문화를 친근하게 전달한다. 특히 회사가 강조하는 ‘LIG GPT(Global, People, Tech)’의 의미를 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전국 32개 대학에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해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임직원 약 60%가 R&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가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 성과를 내놨다. 양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FRL(Frontier Research Laboratory) 연구팀은 리튬메탈전지(Lithium Metal Battery)의 가장 큰 난제였던 충전 속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12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새 전지는 한 번 충전으로 8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누적 주행 30만km 이상의 긴 수명까지 보장한다. 이 성과는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되며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2023년 같은 학술지에 실린 ‘저부식성 붕산염-피란 전해액 기반 연구’의 후속 연구로, 충전 속도 개선에서 한층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튬메탈전지는 흑연 음극 대신 리튬메탈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급속 충전 시 발생하는 덴드라이트(Dendrite) 때문에 안정성 확보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덴드라이트의 근본 원인이 리튬 표면의 불균일한 반응에 있다는 점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할
3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외국인 선주사 감독관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서 오후 1시 27분께 심정지 상태의 브라질 국적 3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숨졌다. 사고는 15만t급 외국 선적 선박에서 진행된 구조물 하중시험(로드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선박의 선미 데크 상부에서 작업 중이던 구조물이 휘면서 A씨가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선박 선주의 소속 시험설비 감독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해경은 목격자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관리 체계 미비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오픈AI(OpenAI)가 인공지능 챗봇(ChatGPT)의 안전성 논란에 대응해 부모 통제 기능을 포함한 강화된 보호 장치를 도입한다. 오픈AI는 2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향후 120일 동안 챗GPT의 안전 기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는 부모 계정과 청소년 계정을 연동할 수 있는 부모 통제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대화 기록 및 메모리 기능 비활성화, 위기 상황 감지 시 부모 알림 전송 등 보호 장치가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화 도중 사용자가 “급성 스트레스” 신호를 보일 경우, 해당 대화를 별도의 안전 모델로 전환해 더 일관된 안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들을 계기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청소년 자살과 챗봇 사용 간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한 어머니가 14세 아들의 자살과 관련해 캐릭터AI(Character.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16세 소년 아담 레인의 부모가 “챗GPT가 아들의 자살 방법을 조언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미국 정부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신속 수출 심사(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철회했다. 이는 며칠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동일한 특혜가 중단된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중국 내 생산 거점을 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TSMC는 난징 공장에서 미국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 적용받던 신속 심사 혜택이 오는 12월 31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 시점 이후에는 미국 정부의 개별 수출 허가 없이는 장비 반입이 불가능하다. 해당 공장은 16나노미터급 등 비교적 구형 공정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TSMC 전체 매출의 약 2.4%를 차지했다. TSMC는 “난징 공장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중단 없는 생산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 역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외국 기업이 중국 내 기존 반도체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허가하되, 생산 능력 확대나 첨단 기술 업그레이드는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미국 법원이 구글의 불법 독점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매각은 강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 의무와 함께 독점 계약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기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됐다. 미 워싱턴 연방법원 아미트 메타 판사는 2일(현지시간) 구글이 불법적 독점 기업이라는 지난해 판결에 따른 시정조치를 내리며 이같이 밝혔다. 메타 판사는 구글이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매각까지 강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지만, 검색·광고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했다. 메타 판사는 “AI 기업들의 등장이 검색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며 “챗GPT 같은 혁신적 서비스가 전통적 검색 독점 구조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공유해야 할 데이터는 오픈AI 등 AI 기업들이 챗봇·AI 검색엔진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판결 직후 블로그를 통해 “이 결정이 이용자 프라이버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항소 의지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최종적으로 이번 사건이 미 연방대법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판결은 애플·삼성전자 등 기기 제조사들에게도
SK하이닉스가 세계 메모리 업계에서 처음으로 양산용 High NA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도입했다. 회사는 3일 이천 M16 캠퍼스에서 장비 반입 기념행사를 열고, 차세대 D램 개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반입된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제작한 ‘트윈스캔 EXE:5200B’로, High NA EUV의 첫 양산용 모델이다. 기존 EUV(NA 0.33)보다 개구수(NA)가 0.55로 향상돼 1.7배 더 미세한 패턴 구현과 2.9배 높은 집적도를 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차선용 SK하이닉스 CTO(미래기술연구원장), 이병기 제조기술 부사장, 김병찬 ASML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해 차세대 제조 기술의 도입을 축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장비는 기존 EUV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양산을 앞당길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파트너사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찬 ASML코리아 사장은 “High NA EUV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이라며 “SK하이닉스와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