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고령자들이 가전제품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규정한 우리의 국가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가전제품 여닫음 장치의 접근성에 관한 기준’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새로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전문가들은 이 내용을 토대로 국제표준을 만들게 된다.
이번에 승인된 국제표준(안)은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시행된 ‘장애인 차별 금지법’을 기반으로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 여닫음 장치에 중점을 두고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가전제품 접근성은 장애인 및 고령자가 비장애인과 같이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접근성 보장을 위해 가전제품의 설계요건을 법령이나 표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가전제품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장애인과 고령자의 수는 798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6.7%에 달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들 장애인과 고령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주요 가전업체와 소비자 단체, 장애인 단체 등과 함께 표준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가전제품 접근성 표준화에 힘을 쏟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