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지하철 9호선이 지연 운행되면서 수도권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차가 지연된 이유는 7시 30분쯤 발생한 개화~당산역 구간의 신호체계 장애이다. 9호선 관계자는 신호체계 장애의 원인을 아직도 찾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분석도 파악하지 못한 실정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로 인해 시민들은 월요일 출근길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장애발생 후 지하철9호선 측의 대처미흡이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급행으로 출근하는 정 모씨(32)는 “지하철이 지연됐는데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며, “급행을 기다리는데 계속해서 완행열차만 연달아 3대가 오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군다나 역사 내의 운행표시기도 전원이 꺼져 있는 상황에서 어떤 열차가 들어오는지에 대한 안내방송도 없어서 급행열차를 마냥 기다리기만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9호선 관계자는 지하철 전동차는 사고의 방지를 위해 특정구간에 한 대의 열차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앞의 열차가 지연되면 뒤의 열차도 지연이 발생하고 그 간격이 점점 넓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완행열차만 연달아서 들어오고 이에 대한 안내멘트가 없었던 것은 시민들에게 큰 불만거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전동차가 지연되자 9호선 각 역사 내에는 이용객들이 꽉꽉 들어차 열차도 제 시간에 탈 수 없었다. 전동차 내로 들어가는 시민이 너무 많아서 전동차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해 9호선 이용객들은 20~30분가량 지각을 하며 월요일 아침부터 상쾌하지 않은 일주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9호선 관계자들은 신호체계 장애의 원인을 한 시라도 빨리 파악해 다음에는 이와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장애발생 후에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설명도 함께 제공하는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