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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은 역동적이면서도 화합이 이뤄지는 산업현장이죠”

그레이트씨엔씨(주) 이수영 회장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 경기도 평택시는 전국에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 중의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 45만명의 인구가 앞으로 5년 후인 2020년이면 8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평택 고덕신도시 삼성 산업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 중에 있다. 이는 수원 산단 크기의 2.4배, 동탄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런 이슈 때문에 평택의 부동산시장은 요즘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평택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건설 중인 그레이트씨엔씨(주) 이수영 회장을 만나 35년 실물경제 부동산전문가로서 바라본 평택의 부동산시장과 투자 비법을 짚어봤다.


평택항은 수심이 깊고 중국과의 최단거리라는 입지조건 때문에 빠르게 성장하는 항구 도시다. 자동차수출입물동량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연간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어 향후 관광허브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몇 년 사이 평택항 인근에는 수익형 호텔과 도시형공동주택이 속속들이 건설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평택항에 위치한 평택항 탑관광호텔13층에서 그레이트씨엔씨(주) 이수영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월 착공하게 될 도시형공동주택 ‘그레이트오션뷰’가 완공되었을 때 확보하게 될 영구 조망권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는 이 회장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이 날 이 회장은 지난 10년 간 평택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느낀 소감을 이렇게 한 마디로 표현했다.


평택항이야 말로 역동적이면서도 화합이 이뤄지는 산업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간 평택항 탑관광호텔(구.평택항호텔)을 운영하였던 그는, 현재 도시형공동주택 건설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이면 착공하게 될 ‘그레이트오션뷰’는 평택항 탑관광호텔과 나란히 지어져 왼쪽으로는 서해대교, 행담도를, 평택항 남쪽으로는 당진항, 오른쪽으로는 제2함대사령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구 조망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레이트씨엔씨(주) 이수영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우선 도시형생활주택(공동주택)이 어떤 것이고 어떤 점이 특징인지 말씀해주세요.


A. 2009년 2월3일에 개정된 주택법에 근거하여 같은 해 5월4일부터 시행된 것으로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필요한 곳에 신속하고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공동주택입니다. 핵심은 각종 주택건설기준과 부대시설 등의 설치 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완화한 주택정책이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도시지역에서만 건축할 수 있고 기반시설이 부족하여 난개발이 우려되는 비도시지역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1세대 당 주거 전용면적 85㎡ 이하인 국민주택 규모의 300세대 미만으로 구성됩니다. 단지형 연립주택, 단지형 다세대주택, 원룸형 주택으로 구분되는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입주자 모집시기와 모집 승인 신청 및 승인, 모집 공고와 공고 내용, 공급 계약의 내용 등 일부 규정만 적용받고, 입주자저축과 주택청약자격,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정은 적용받지 않습니다. 정부가 주택법을 완화한 것은 모자라는 주택공급을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를 지으려면 단지가 형성되어야 하고 학교도 지어야 하고 이 외에도 사회간접자본이 필요하잖습니까. 그런데 도시형 생활형 주택은 이런 제한을 풀어서 평택시와 같은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곳에 신속히 공급을 늘려주려는 것이죠.


Q. 이번에 도시형 생활형 공동주택을 분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A. 이번에 제가 분양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인 ‘그레이트 오션뷰’는 분양가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물론 각층과 확보된 조망권에 따라 같은 평수라도 약간의 금액차이는 나지만 7천만원대에서부터 9천만원대까지 분양가를 형성해 이전에 분양했던 주변 지역보다 유리한 가격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조하고픈 것은 영구 조망권입니다. ‘그레이트오션뷰’는 서해바다가 훤히 보이는 영구 조망권을 갖고 있습니다. 자기 집 안방이나 거실에 앉아서 서해바다와 평택항, 당진항을 품 안에 안을 수 있어요. 역동적인 산업현장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고 아침과 저녁에는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왼쪽으로는 서해대교, 행담도, 팽택항을, 오른쪽으로는 제2함대사령대를, 그리고 남쪽으로는 맑은 날씨에는 건너편 당진항까지 전면확보가 됩니다.



Q.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낮게 분양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가능합니까?


A. 제가 입지를 잘 보고 유리한 조건으로 구입한 만큼 투자자들에게도 그 이익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또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것은 제가 직접 분양을 할 수 있기에 가능합니다. 만약에 외부 분양 팀을 데려온다면 현재 책정된 분양가보다 20~30%는 더 높아져야 하겠죠.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익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분양을 직접하게 되면 아무래도 분양받은 사람한테 이익을 많이 나눠줄 수 있습니다.


Q. 몇 층 규모로 지으며 몇 세대를, 또 평수는 어떻게 되며 평형대별 분양가는 어떻게 됩니까?


A. 지하 2층, 지상 20층 건물입니다. 지하 1~2층 지상 2∼4층까지는 주차장과 지상 1층은 모두 상가로 구성되며 실제 주거가 가능한 층은 5층부터 19층까지입니다. 20층은 오피스텔입니다. 타입은 A타입과 B타입 C타입 세 종류입니다. A타입은 전용 면적 7평(분양평수 12평)이 283세대입니다. B타입은 전용면적 11평(분양평수 23
평)이 15세대이고요. C타입은 전용면적 15평(분양평수25평)도 한 세대 있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주거형은 총 299세대이고, 오피스텔 11세대 포함 총 310세대의 규모입니다.

각 세대에는 에어컨, 냉장고, TV, 세탁기, 옷장, 신발장 등 풀옵션 빌트인방식입니다. 입주민들이 옷가방 하나만 들고 들어가면 사는 데 전혀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꼭대기 층인 20층은 오피스텔로 꾸며지는데요. 이는 건축을 할 때 상가비율을 1대9로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양가인데요. 평당 분양가는 영구조망권이 있는 경우 층에 따라 9천만원대에서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은 세대는 7천∼8천만원대로 가격차를 두었습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융자를 끼고 분양을 받기 때문에 실제로 자기돈 1억원 정도만 있으면 3채 정도를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연 수익이 13%대라고 가정했을 때 월세 50만원을 일 년 받게 되면 6백만원입니다. 가령 6천만원을 융자받아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하면 월 이자가 20만원 정도 되니까 1년이면 4백 여 만원의 수익이 발생되는 셈입니다. 자기 돈 3천만원 투자해서 연 400만원 이익이 나오게 되면 13% 수익률이 나오는 겁니다. 이번에 제가 분양하게 될 ‘그레이트오션뷰’는 투자자들의 신용도에 따라 최대 6천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해줄 계획입니다.


Q. 생활형 공동주택은 타깃이 누구이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생활형 공동주택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실제 입주자 및 임대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근로자들이 모이는 산업현장이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가 조성되면 그 지역의 부동산가치가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또 그곳은 고용증대가 늘어나는 현장이어야 부동산도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 평택항만 해도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역동적인 산업현장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근로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평택산업현장이 도시형공동주택을 짓기에는 더 좋은 거죠.


Q. 평택에서 호텔을 경영하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척 애를 썼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택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짚어주세요.


A. 평택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이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택항 입지 배후에는 삼성과 LG, 기아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수요가 있습니다. 평택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이 반경 2km 내외에 있고 해당 지역에는 아시아 최대 쇼핑센터 현덕지구(차이나캐슬)와 평택호국제관광단지(서해안 디즈니랜드)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수서~평택간 KTX가 개통되는 등 최근 대규모 개발 호재로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차이나캐슬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저희 현장과는 1km 내에 위치하여 중국인을 위한 대규모 쇼핑관광 거리, 의료·아트밸리·공연·전시가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중화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허브 도시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죠.


Q. 회장님은 1990년대 서울 강남에서 오피스텔 개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고 들었습니다.


A. 제가 우리나라 오피스텔 선구자입니다. 마흔살에 제가 서초동에다 현대 전원오피스텔 등 3곳의 오피스텔을 지었는데 IMF를 맞았어요. 땅을 사서 직접 건축을 한 건축주였기 때문에 충격이 굉장히 컸죠. 당시 현찰 150억원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으니 뭐가 무서웠겠어요. 그러다 실패하고 나니까 정말로 힘들더라고요. 오피스텔 현장 3개가 날아가고 나서 이자 때문에 버티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 간 쫓기는 신세가 됐어요. 고생도 많이 하고 어려움도 참 많이 겪었죠. 그러다 2000년대에 호텔사업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탑호텔(구.평택탑관광호텔)은 제가 10년 동안 운영해 온 호텔입니다. 제가 2008년경부터 인바운드 관광사를 통
하여 중국인을 상대로 운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어 당시 바로 옆 토지를 매입 지금의 도시형 아파트를 짓게 된 것입니다. 그 당시 이 호텔에서 보이는 서해바다 전망을 보고 한 번에 반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경치를 방안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있겠어요? 방 안에 앉아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온갖 세상의 시름이 사르르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호텔을 구입하게 된 겁니다.


Q.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사업이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어떤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세요.


A.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 부동산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전근대적인 데가 너무 많습니다. 가장 힘든 부분이 ‘규제’인데 토탈 서비스가 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법무사는 법무사대로, 개발업자는 개발업자대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는 펀드대로 각자 따로따로 입니다. 건물을 하나를 지으려고 여기 저기 쫓아 다니다보면 지칩니다. 시간도 엄청나게 지연되고요. 일본은 미쓰이 부동산이라고 하는 곳에서 부동산 개발과 임대, 중개사업·자문·감정평가 등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우리도 일본 미쓰이 부동산과 같이 종합부동산서비스를 해주는 부동산산업 선진화 방안을 제도화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빨리 그렇게 돼야 합니다. 지금과 같이 각자 따로 하다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건축주·건설업자 한테 돌아갑니다. 건물 하나 지으려면 땅 구입해야죠, 허가받아야죠, 금융을 일으켜야죠, 건설사 통하여 지어야죠. 또 분양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이렇게 여러 단계가 나뉘어져 있으니 ‘위험종합세트’나 다름없죠. 부동산개발사업은 그 중에 하나만 잘못돼도 사고가 납니다.


부동산개발사업자가 돈 벌면 운 좋았다고 하고 못 벌면 운이 없었다고 하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부동산개발사업자가 그런 무계획적 생각을 해서도 안 되고 정책당국도 그런 시선으로 보면 안 됩니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경제활동은 이뤄지고 사람들이 주거하는 한 건물은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규제들은 뜯어고쳐서 통폐합을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Q. 35년 동안 부동산 한 분야에 일해 오셨는데요. 변화가 심한 한국 사회에서 지금까지 초지일관 한 분야에 일을 해온다는 게 쉽지 않은데요.


A. 제가 광화문앞 내수동 보인상고(현,오금동 소재 보인고) 출신이라 주산이 7단입니다. 숫자 계산이 아주 빨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주산 선수생활을 했지요. 그래서 상고를 졸업하자마자 서울 미아리에서 대종경리학원이라는 주산학원을 운영했어요. 5년 정도 운영하다 전자 계산기가 나오고 환경이 바뀌는 바람에 그만둬야 했죠. 그때 제 나이가 28살이었습니다. 뭘 할까 생각해 보니까 건물을 직접 짓게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건축을 하게 된 겁니다.


처음 집을 짓기 시작한 곳이 지금의 서울 강남의 양재역 사거리 말죽거리에 정착하여 여기서 거주한지가 38년(78년-현재)이나 되었습니다. 거기에 땅을 사서 조그만 건물을 지었어요. 그때만 해도 강남은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라 100평을 사서 집을 한 채 지으려면 2천만원이면 충분했습니다. 주거지 땅값이 평당 20만원 정도 했으니까요. 돈 많이 벌었죠. 당시 현대자동차에서 포니2를 신차로 내놨는데 그걸 타고 다녔으니까요. 제 나이가 올해 예순넷이니까 벌서 35년 전 일입니다. 이렇게 적지 않은 세월을 부동산과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된 거죠.


나이가 든다는 게 좋은 것은 판단력이 좋아진다는 겁니다. 한 분야에만 종사했던 저를 돌아봐도 50대 때까지도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이순(耳順)이 돼야 세상을 보는 혜안이 생기는 겁니다. 저는 60대가 들어서야 비로소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에서도 명품을 만들어 낸 분들 보면 60대가 돼서 이뤄낸 분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집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의 의욕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의욕보다는 인생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젊어서 얻는 재물과 모든 영광은 물거품 같은 겁니다. 저 역시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벌어봤지만 의욕 때문에 송두리째 잃었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비로소 판단력이 생기고 경험과 노하우로 훌륭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국가경제든 가정경제든 훌륭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웃음)



Q.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 전문가들 사이에 일치된 의견 없이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이 보시는 부동산 경기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부동산이라는 것은 지역편차도 심하고 용도별 편차도 많습니다. 당연히 가격이 천차만별이겠죠. 이런 걸 보면서 실물경제 이론에 무장된 사람들은 다 어렵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건설경기가 좋아 반짝 할 때 관심을 갖기 보다는 꾸준히 찾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경기흐름에 편승하지 말고 평소 꾸준히 관심을 가져서 자기실력을 키워야 어떤 위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리스크관리를 잘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또 문제가 생기면 출구전략도 마련해둬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 바로 무너질 수 있는 것이 건축업자, 건설업자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빠져나갈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투자를 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실물경제를 제대로 알아야 해요. 우리나라는 이론으로만 똘똘 뭉친 전문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의 공식으로는 절대 풀 수 없는 게 실물경제입니다. 요즘 부동산분양 광고들을 살펴보면 그냥 사 두기만 하면 금방 돈을 벌 것 같은데요, 부동산을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 여기에 투자했을 때 미래가치가 있는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궁금하면 현장도 답사하고 주변시세도 알아보고 그 주변이 얼마만큼의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부동산은 주변의 콘텐츠가 얼마나 있는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패션도 디자인하는 데 있어 옷감도 좋아야 하겠지만 재단을 잘 해야 하잖아요. 부동산도 마찬가집니다. 실력 있는 건축가가 옷을 재단하듯 잘 설계해야 합니다. 서울 중심부에 노른자위 땅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경우를 보실 겁니다. 그 땅주인이 거기에 건물을 지으면 훨씬 더 부가가치가 높다는 걸 몰라서 건물을 안 짓는 게 아닙니다.


건물을 신축하면 수익률이 있어야 하는데 실물경제가 약하다 보니 토지 구입부터 건축인.허가.금융.건설.분양 등을 해야 하는데 이중 하나만 잘못되면 고스란히 투자한 돈은 회수가 불가능합니다. 이는 실물경험부족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건물을 지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토지구입부터 완공까지 리스크가 닥치면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까 도중에 실패하여 기 투자한 십억대, 백억대 돈을 일순간에 날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부동산 개발사업은 장기적으로 플랜(운)·기다림·끈기를 바탕으로 실력을 갖춘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Q. 투자자들에게 이런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조언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부동산도 앞으로는 어디서나 자유롭게 통신망에 접속하여 다양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려면 건물도 기능적이어야 합니다. 사실 건물은 인간의 수명과 아주 밀접하게 관계된 만큼 편리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효율적으로 집약돼야 합니다. 이를테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어야 하는 내부구조와 편리한 교통, 그리고 주변 환경과 전망도 좋아야 합니다. 특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조망권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유입니다.


같은 아파트라도 산과 바다, 강을 얼마나 잘 조망할 수 있는지에 따라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을 등에 업고 조망을 특화해 분양가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추세이고요. 이제 서울 중심부, 강남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부동산도 부동산 전문가가 개발해서 짓는 그런 곳을 찾아서 투자해야 합니다. 21세기는 수익형 시대니까요. 요즘 투자자들은 쌈짓돈 1~2억 투자해서 얼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부터 물어봅니다. 예전에는 ‘묻지마’ 투자라고 해서 땅이 있으면 무조건 사거나 투자를 했어요. 사두면 어느 정도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다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렸습니다. 더군다나 현대사회는 모든 게 소형화 추세잖습니까. 1인 1가구가 전체 인구의 50%에 육박할 정도로 사회시스템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집이나 땅도 소유가 아니라 이용의 개념으로 바뀌었어요.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떤 건물을 소유하게 되면 수익률을 따져야 하는 거죠. 수익률은 소형화해서 나오기 힘듭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1~2억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 거의 없어요. 특히나 요즘과 같이 소형화 시대에 맞는 기능적인 인텔리전스 빌딩이라든가 전망이 좋은 물건을 찾기가 아주 힘들어요. 투자자들은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잘 이해하고 소형가구, 즉 1인 1가구 시대에 맞으면서 월세가 잘 나오는 그런 투자처를 찾아야 합니다. 수익률 최소 10% 나오는 그런 부동산을 찾아야겠죠. 수익형의 시대니까요. 이제는 투자자들도 계산적이 됐습니다. 1~2억 투자해서 연 5% 수익률 나오는 건 싫어해요.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정보를 얻으려 하지 말고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이고 미래가치가 충분한 상품을 쫓아야죠.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해요. 그러려면 직접 모델하우스도 가보고 건축현장도 답사하고 현장을 많이 뛰어다녀야 합니다.


Q. 요즘 수익률이 높다는 호텔형이 많이 분양되고 있는데 호텔을 직접 경영해본 전문가로서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A. 잘 따져봐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 수익형 호텔의 경우 소유권이 공동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투자해 놓고도 재산권을 행사할 수가 없어요. 부동산에서 권리라는 건 내가 독자적으로 사고파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걸 말하는데, 수익형 호텔(취사불가능)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방이 300개라고 하면 이 300개를 전체적으로 놓고 수익을 발생시켜서 전체로 분배를 받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독립) 재산이라고 볼 수가 없는 거죠. 물론 잘 안 될 때는 팔수도 있겠지만 객실관리가 잘 돼야 팔리지 수익이 나지 않는데 팔릴까요? 그렇다고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수익률을 펼쳐보자고 할 수도 없고요. 분양받을 때는 수익률 10~15%라고 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돈을 더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호텔을 운영해보았지만 고객을 먹여주고 재워서 수익률을 준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Q. 올해 건설하게 될 그레이트오션뷰의 두드러진 특징을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분양은 언제부터 하게 됩니까?


A. 최상의 자리에 최상의 인테리어를 해서 저렴하게 분양하는 겁니다. 그리고 영구 조망권입니다. 이보다 두드러진 특징은 없습니다. 신혼부부나 직장인 그리고 은퇴자 누구든 들어가 살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그런 건축을 할 겁니다. 위치는 평택항 탑관광호텔(구.평택항호텔)과 나란히 짓게 됩니다. 호텔에서 보이는 조망권이 도시형공동주택에서도 그대로 확보되는 거죠. 모델하우스는 양재역 사거리에 꾸미는데 2월초부터 공사를 시작해 2월말 경에 마무리됩니다. 그렇게 되면 3월1일부터 분양이 시작됩니다. 저는 모델하우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건물이 지어질 현장을 실시간에 볼 수 있도록 꾸밀 계획입니다.


Q. 모교인 보인중고등학교 축구부 후원회장을 맡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고교 운동부 후원을 한다는 게 대단한 공이 들어갈 텐데요.


A. 모교사랑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사회 공헌사업으로 국제 로타리클럽 8지역 대표를 맡고 있고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좋은 분들을 열심히 만나려고 합니다. 원래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편입니다. 이 나이가 됐으면 후배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웃음) 이 세상에 저를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고요, 사회에서 받은 것들을 돌려줘야할 거 아닙니까. 주는 데 인색하지 않고, 받았을 때는 고마움을 표시하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40대 때부터 돈을 벌었다고 했잖아요. 그때부터 장학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청소년들을 좋아하다보니까 1990년도부터 B.B.S 서초지구회장을 10년 동안 맡아 1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직접 장학금도 줬고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습니다. 또 봉사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즐깁니다. 가장 기억나는 건 1990년 5월5일 어린이날 전라남도 여천군 화정면 제도리 제도분교 학생들 50명을 교사들과 함께 당시 최기성 학교장 인솔 하에 서울로 초대해서 남산, KBS 등 도시체험을 시켰는데요. 최기성 제도분교장이 너무 고맙다며 1990년 5월30일 시를 써서 액자를 만들어 보내왔어요. 지금도 제 사무실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1990년 5월30일 써서 보내온 거니까 벌써 26년이 넘은 보물단지군요.(웃음)


Q. 현재 연안(중국은농서)이씨 종중 대표도 맡고 있다고 하던데요, 연안이씨는 홍콩의 세계적 부호 이가성 회장, 작년에 돌아가신 이광요 싱가폴 전 수상 등 국제적으로 친척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연하게도 이가성 회장은 부동산 사업가로도 유명한데, 이 대표님도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돈을 벌었고요.


A. 연안(중국은농서)이씨 세계 종친회 부이사장(각국대표당연직)이라고 해서 제가 한국은 대표자 중 한 사람입니다. 홍콩지역 대표가 이가성 씨이고, 저는 한국대표고요. 저희 연안이씨 종친은 동남아시아의 25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25개국에 살고 있는 연안 이씨들은 각 나라별로 대표들을 선출하여 일 년에 한 번씩 꼭 만납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당태종 이세민의 열두 번째 직계아들이었는데 함자로는 이(李)자, 무(茂)자 할아버지입니다. 당나라 장수 소정방을 따라 나당연합군으로 신라에 왔습니다. 신라 통일의 공로를 인정받아서 식솔 1천2백명과 말 5백필과 황해도 연백평야가 있는 연안군 고을을 하사받았다고 해요. 제가 그 자손입니다.


현재 중국에만 우리 연안(중국농서) 이씨가 6천만 명이 정도 살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해요. 동남아시아에도 아주 많습니다. 당시 본토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까 베트남이나 필리핀과 같은 여러 나라로 흩어져 살았던 것 같아요. 9월23일은 당태종 이세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입니다. 그래서 중국 산시성[陝西省] 서안(西安)에서는 이날을 기념하여 매년 각 국의 대표들이 모여서 일주일 동안 먹고 마시며 축제 분위기를 냅니다. 당태종 이세민 할아버지의 묘소도 거기에 있어요. 그 앞에서 연안 이씨들이 모여서 축제를 여는 겁니다. 1,300년 동안 축제가 이어져 오고 있어요. 국내에는 경상북도 군위군 효령사에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매년 5월5일이면 김유신(경주김씨), 소정방(소씨후손), 이무(연안이씨) 등 세 장군을 위한 제사를 지냅니다.



Q.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많은 시련을 견뎠으리라 짐작되는데요. 지금 불황이라고 걱정이 많은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이 불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능력(출구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또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해요. 그래서 뚝심(중심)도 있어야 합니다. 사업에 있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인프라죠. 그러려면 우선 인품을 갖춰야 해요. 선하고 교양이 있어야 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래야 덕이 생기죠.


화를 낸다든지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성격이 사업가로 성공하긴 어렵습니다. 인격 장애가 있는 사람은 절대 사업에 성공할 수가 없어요. 또 복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보통은 이것을 운이 좋은 사람이라 그러는데 사실은 운이 좋은 게 아니라 교양이 있고 겸손하고 소양을 갖춘 사람이 운이 좋은 겁니다. 그런 덕목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절대로 운이 좋을 수가 없어요.


부동산사업을 한다면 비효율로 가면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효율적이라야죠. 즉, 저비용 고효율로 가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적게 투자해서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혜안이 있어야 합니다. 옷장수가 원단이 좋아야 하고 재단을 잘 해야 옷이 잘 팔리듯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눈과 귀가 뚫려야죠.


어떤 사람을 만나도 대화가 통할 수 있어야 하고요. 이제는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일인 다역의 시대가 왔어요.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도 만나 흔들림 없이 거래를 해야 하며 1인 10역을 할 수 있는 기다림과 뚝심(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장을 열심히 발로 뛰며 좋은 물건을 찾아야 합니다. 항상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하잖아요. 이런 자세라면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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