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가 시작된 5일 오전 인천공항은 외국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분주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주간이 겹친 휴가다 보니 대부분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보였다.
회갑을 맞아 자식들과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난다는 김숙희(가명, 60) 씨는 “가족이 함께 외국여행을 간다는 게 마음이 들뜨기는 하지만 혹시 모를 지카 바이러스 걱정이 많다”며 “모기약을 잔뜩 챙겨서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황금연휴에 월차를 더해서 유럽여행을 떠난다는 최영민(직장인, 35세)씨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외국에 나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황금연휴를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여행지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구들 6명과 단체여행을 떠난다는 김미라(30세, 직장인) 씨는 “2박3일 간의 여행기간 동안 다양한 것들을 보면서 마음의 힐링을 얻어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벌써부터 여행지에 도착한 것처럼 들뜬 모습이 역력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4일 많은 분들이 이미 외국으로 나갔기 때문에 오늘은 한산한 편”이라며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연휴마지막 날인 8일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어린이 날인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도착과 출발 여객을 합해 61만2489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나흘간 인천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는 모두 3672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