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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경규 교수인터뷰 "파킨슨병은 적절한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


파킨슨병은 중뇌 흑색질 부위에 도파민 세포가 줄어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팔 다리가 떨리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 보행 장애가 나타난다. 현재까지 도파민 세포가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파킨스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박영철(64) 씨는 가족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년 전 파킨스병 진단을 받은 박씨는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오면서 조금씩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은 편칠 않다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

 

파킨슨병은 대개 손이나 발이 떨리는 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손발 떨림은 증상은 일부에 속한다. 파킨슨씨병(Parkinson’s disease)으로도 알려져 있는 파킨슨병은 처음에는 손발의 떨림 증상이나 점점 근육의 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이대목동병원 최경규 신경과 교수(파킨슨센터장)는 파킨슨병은 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이 진행되면 점점 증상이 더해져 걷거나 움직이기가 어렵고 나중에는 혼자서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면서 손발의 떨림 증상 외에도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자율신경계 장애, 통증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이 같은 비운동 장애는 경우에 따라 운동장애보다도 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상이므로 전문적이고 다학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파킨슨센터는 최경규 센터장을 필두로 신경과(윤지영, 이향운, 정지향 교수), 신경외과(양나래 교수), 정신건강의학과(최희연 교수), 영상의학과(신나영 교수), 병리과(구혜수 교수), 재활의학과(한수정 교수), 핵의학과(김범산 교수) 등 전문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파킨슨센터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장애와 보호자를 감안해 환자의 동선과 이동시간을 최대한 배려해 진료 당일에 다학제적 협진 진료를 제공하여 본격적인 통합 진료를 진행한다.  


다음은 파킨슨병 증상과 치료에 대해 최경규 교수와 인터뷰 내용이다.


   


Q. 파킨슨병의 증상은?  

파킨슨병은 4가지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장 먼저 손 떨림 증상이다. 보통 수전증은 밥을 먹을 때나 글씨를 쓸 때 손이 떨리지만 파킨슨병은 가만히 있을 때 떨리는 게 특징이다. 또 행동이 아주 느려지기 때문에 걸음을 빨리 걷지 못하고 표정이 무감정으로 변한다. 또 몸이 굽어지다 보니 똑바로 걸을 수가 없어서 걷다가 앞으로 넘어지기도 한다.

 

Q. 발병 이유는?  

우리 몸에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운동을 원활히 하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다. 가령 적당할 때 발을 내민다든지, 어느 정도 속도를 낸다든지 하는 것들이 도파민물질 때문에 가능하다. 파킨슨병은 이 도파민 물질을 만드는 뇌세포가 줄어들어서 생기는 병이다. 심각한 것은 뇌세포의 70%이상이 줄어들어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건데, 10, 15년 전에 이미 파킨슨병이 시작돼서 뇌세포가 30%정도만 남은 거다. 그러다 보니까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서 3~4년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문제는 30% 남아 있는 뇌세포가 20%, 10%로 줄어들게 되면서 활동에 상당한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다.

 

Q. 조기진단이 힘든 이유는?  

신경과의사의 신경학적 진단으로 파킨슨병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근거로는 PET 검사가 있지만 확진은 신경과 의사가 진단하게 된다. 신경외과에서는 위에 언급한 4가지 증상이 나타날 경우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이때 확실한 진단을 위해 PET검사를 진행해서 파킨슨병을 진단한다.

 

Q. 어느 연령대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지?

    대개 50~6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Q. 치료는 어떻게?  

도파민이 모자라기 때문에 도파민이라는 약을 처방한다. 처음에 약을 처방하면 상당히 호전되기 때문에 약 3년 정도는 정상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30% 남아 있던 것이 점점 없어져 20%가 되면 약을 투여를 해도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양이 모자라게 되어 증상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이때 약을 많이 처방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약에 대한 부작용이 생겨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만큼 체계적인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

 

Q. 현재 국내 환자는 얼마나 되나?  

8~9만 명 정도로 예상된다. 치매환자가 약 100만 명 정도인데 비하면 아주 적은 숫자 같지만 최근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서 치매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없던 질환인데 평균 수명이 70세가 넘으면서 많아진 것이다. 100년 전과 비교해보면 당시 70대와 지금의 70대에서 치매 걸리는 비율은 비슷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70대까지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 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보였던 것이다. 치매나 파킨슨병은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으로 두 나라의 평균수명이 길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Q. 얼마 전 파킨슨센터를 설립했는데..?  

지금까지 저희병원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를 따로 진료해왔다. 그러다 환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센터를 만들어서 협진진료를 하기로 한 것이다. 센터에서는 신경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방사선과 등 여러 과가 합쳐져서 토론을 하고 치료 케이스를 가지고 협진진료를 한다. 이렇게 입체화해서 진료를 하게 되면 환자들에게 보다 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Q. 앞으로 어떻게 치료해 나갈 생각인가?  

 

퇴행성 변화는 감기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듯 끝나는 게 아니다. 가족들도 환자도 모두 이 병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파킨슨병은 진단 후 어떻게 치료를 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가령 진단 후 약을 처방 받게 되면 약 3~4년 정도는 약이 잘 받아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점점 약을 처방하는 양이 많아지면서 약이 잘 듣지 않고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가족들 모두에게 힘든 일이 생긴다.

반면에 약 처방을 잘 받게 되면 4년에서 5년으로 또는 6년으로 정상적인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갈 수 있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가려고 한다. 아울러 질병을 의학적인 약물로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이고 포괄적인 시스템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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