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2016년 총 1만3천870펀드 중 34.4%인 4천774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배당을 지급했다고 알렸다. 이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수치로 2015년은 1만3천279펀드 중 42.1%인 5천585펀드가 배당을 지급했다.
반면 2016년 펀드이익배당금은 10조9천470억원에 그쳤다. 2015년 지급한 펀드이익배당금이 19조3천680억원임을 감안하면 1년 만에 43.5%가 급감한 수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배당금은 각각 3조3천968억원, 7조5천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5%, 11.9% 감소했다”며 공모펀드 배당금 급감이 2016년 펀드이익배당금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펀드이익배당금 지급의 급감에 대해서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로 분석했다.
2016년 이익배당금 지급액 대비 재투자 금액은 5조4천3백4억원으로, 재투자 금액은 공모펀드가 2조4천417억원, 사모펀드가 2조9천907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총 5천781펀드로 총 38조2천445억원의 청산분배금이 지급됐다. 청산된 펀드 가운데 사모펀드가 4천654펀드로 35조9천683억원이 지급됐으며, 전체 청산분배금의 94%수준이다. 이는 사모펀드의 짧은 운용기간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016년 청산된 공모펀드는 1천127펀드로 2015년 대비 250%증가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에서 실시한 소규모 펀드 정리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2016년 2월부터 원본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는 소규모 펀드로 규정해 정리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규제를 시행했다.
한편 2016년 신규설정펀드는 7천381건(96조1천129억원)으로 그중 사모펀드는 5천798건(87조8천858억원)로 확인되며 2015년(47조6천611억원)대비 84.4%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방안’에 의해 규제가 완화돼 사모펀드의 신규설정증가로 이어졌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