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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 인천 서구의회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심우창 인천서구의회 의장,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 광대한 개발의 잠재력을 가진 인천시 서구가 인구 50만명을 돌파했다. 낙조가 아름답다고 알려진 정서진(正西津)에는 매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인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원도심 재생사업과 신도시 개발 사업 등 숨 가쁘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되는 민원도 상당하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자 한다는 인천시 서구의회 심우창 의장은 올 한해를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 할일 제대로하는 의회, 특권집단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는 의회, 구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사항은 적극 추진하되 항상 구민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심우창 의장을 만나 대한민국 기초단체의 작은 정치에 대해 들었다.



구의회는 이념대립이 존재이유 중 하나인 여의도 정치와는 다르다. 부족하고 한정된 예산으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조례정비와 민원의 적시해결, 그리고 신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려면 기존과는 다른 마인드로 자신을 무장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는 급격한 지역개발을 통해 공업단지와 주거단지 양측의 대립과 이전문제 등 보상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지만 오래토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지역의 기초의원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실행은 인천시와 서구청이 결정된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한다지만 그 결정을 위해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협상하는 몫은 기초의원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인천시 서구의회 심우창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지난해 지방 언론으로부터 의정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구의원으로서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기에 상을 받은 건지요.

 

A. 선출직 공직자로서 주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 것밖에 없는데 지역의 언론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기초의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의정활동의 제1목표를 구민의 행복으로 잡았습니다. 그 수단으로 실사구시를 우선으로 뒀고요. 작은 단위인 구에서 한정된 예산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념대립으로 추상적인 말로만 주고받기 보다는 여야가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조례정비와 민원해결에 상호 유기적으로 전력을 쏟기를 바랐던 겁니다. 이 상은 우리 서구의회를 보다 체계적인 환경으로 가꾸고자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로 귀결된 듯합니다.

 

Q. 3대 구의원을 하셨다가 그만두고 상당한 기간 공백 후에 제7대 구의원이 되셨습니다. 새로 구의원을 지원하게 된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A. 당시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힘든 게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초단체 의원들이 지역을 대표해서 일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있다는 게 가장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지역주민의 목소리는 크지만 주어진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지역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도 시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기초의회 의원이 필요이상의 이념에 매몰되면서 현실과 괴리되는 현대판 붕당정치꾼으로 전락된다는 것이 참기 힘들었습니다. 의원들이 자리싸움을 위해 모략이 난무하다 보니 구민의 목소리는 관심 밖이 돼버리고 자리만 차지하면 돌변하는 기존 정치풍토를 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기초의회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는 우리 기초의원들이 어떻게 활동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대목입니다. 자기지역을 위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중앙당의 소모품적인 역할을 하다 보니 기초의회의 존립성에 대해 주민들이 회의를 느낀 겁니다. 기초의회 의원들은 여의도정치와 다릅니다


큰 정치를 펼치는 분들을 흉내낼 게 아니라 우리 생활과 밀접한 현실정치로 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이고, 내 고장의 특산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합니다그럼에도 많은 기초의원들이 정당정치에 의해 움직이다 보니 우리지역과 전혀 맞지 않는 것들을 내 지역에다 접목시키려는 병폐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지방의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의원들이 이러한 문제를 가장 먼저 타계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의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YES, NO를 분명하게 할 수 있을 때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방정치가 정착될 수 있다고 봅니다제가 다시 구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은 지역에 산재돼 있는 현안들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더 공정하고 효율적인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우리나라 지방정치를 보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나라가 지방정치를 한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쯤이면 중앙정치와 지방정치가 나눠져서 활동할 수 있는 분권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앞에 언급했다시피 정당정치를 하게 되면 지방의 기초의원들이 윗선의 지적 등에 의해서 자기 소신껏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서구만 해도 구청장과 당이 다른 8명의 구의원이 있다 보니 팽팽하게 대립돼 있는 상황입니다정당정치는 지방의원들이 정당의 지침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정책결정이 중요하게 작용하다 보니 지역의 현안적인 부분에서 해당문제를 직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단체장과의 정당문제라든가 의원상호간의 여야개념보다는 지역발전에 혼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지방의회입니다. 주민의 표를 받을 때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해놓고선 일을 안 하면 안 되잖습니까? 우리 서구만 해도 개발이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지역으로, 집행부와 의원 간의 의견이 일치돼야만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과 있는 사업을 많이 이뤄내야 하는데도 현실은 그렇질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지방분권화가 완전하지 못해서 발생되는 결과라고 봅니다.

 


Q. 요즘 대통령도 그렇습니다만 국회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매우 큽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면서 국가가 어떻게 위기를 맞게 되고 망국적 상황에서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 또 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를 배웠습니다. 돌이켜보면 변화가 있어야 될 시점에서 정치인과 관료들이 늘 개인이익을 추구하는 형태가 나타났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백성들까지도 늘 둘로 나뉘었던 거고요. 역사속의 정치인들은 백성의 축소판입니다. 지금의 어수선한 정국도 결국은 믿음과 신뢰를 얻지 못해서 생겼다고 봅니다. 큰 정치를 하시는 분들의 소신과 철학이 우리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았기에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보다 정확한 표현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 겁니다.

 

애매모호한 말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정치를 오래해온 사람들일수록 국민들에게 자기의 소신과 정치철학을 드러내고 흑백논리를 정확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믿음을 갖게 됩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정치는 멀리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오게 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 그들이 스스로 다가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치라는 얘깁니다.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확신을 주었기에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봅니다.

 

물론 국민들도 어느 정당이 국가운영을 해도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안을 바라볼 여유가 필요합니다. 만약 자기만의 편견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절박함 때문에 잘못이 있어도 우리 편이라고 감싸게 되고, 나라가 변화할 시점임에도 훼방을 놓게 되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정치인들은 국민의 축소판입니다. 국민이 바뀌면 정치인들도 바뀌게 된다고 봅니다. 잘못을 했다면 자기가 지지하던 정당이라도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의 큰 줄기에서 볼 때 진정한 애국의 모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국민들이 편을 나누기보다 잘하는 정치인을 응원해줘야 합니다. 이번 탄핵정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정의를 외쳤습니다. 국민들의 이 함성은 보수색채의 종편마저 국정농단의 잘못을 비판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아직 속단하기는 빠르지만 망국의 족쇄를 끊고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인천시 서구가 재작년에 인구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초 자치단체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선 곳은 몇 군데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구의 인구가 늘어난 것은 무엇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1988154,000명으로 출발한 우리 서구가 30년도 안돼 3배 이상으로 인구가 늘었습니다. 고대부터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지역이나 국가는 출산에 따른 자연증가가 아닌 외부에서의 인구유입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인구유입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지역개발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이 개발되는 곳에 미리 이사를 하는 것이 집값 차익을 노리는 메뚜기족의 제1원칙이라고 볼 때, 우리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연희·검암지역 개발 등 호재가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가정동 택지개발사업지구인 루원시티사업과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 등 인천광역시 군·구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광대한 면적이라는 개발의 잠재력을 볼 때 우리 서구는 향후 60~70만까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Q. 인천 서구에는 크고 작은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몇 개나 들어와 있으며 지원은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요.

 

A. 현재 우리 서구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대략 3,000여 개입니다. 이중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천중심권에 있다가 도시가 팽창하면서 외곽으로 밀려나온 경우입니다. 그러다 보니 취약한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환경적인 문제입니다. 또 물류를 유통시키는 도로망 구축문제와 노동력 충원 문제도 심각합니다. 물론 새로 신설되거나 유입되는 기업들은 첨단기술을 도입해서 이러한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소하고 있지만 기존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경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서구는 여러 정책들 중에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내걸고 기업의 환경개선과 시설투자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조성해 업체당 3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체의 기술적 애호사항을 효과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지도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수한 기술력 및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해외영업력 부족으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무역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해외진출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검단과 청라 신도시에 인구가 늘어나면 민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우리 서구가 광역단체 4번째 큰 도시로 발전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목소리를 충족시키기에는 반영돼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장 우선인 것이 우리 서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가정오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루원시티 재생사업과 검단 신도시 사업입니다. 특히, 검단신도시 사업은 지난 2013년 중앙대 인천캠퍼스 및 캠퍼스타운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가 2년 만에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의 치적으로 만들기 위해 면밀한 검증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스마트시티로 이름을 변경해서 활력을 찾는 듯 했습니다그러나 또 다시 1년 만에 무산되면서 지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사업이 무산됨으로 인해 인천시 또한 1,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정적자를 안게 됐습니다. 현재 검단새빛도시로 이름을 바꿔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검단과 청라의 경우 거대 베드타운으로 변모되면서 환경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지금도 곳곳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에 분진, 소음 등 환경피해도 심각합니다. 더욱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수많은 대형트럭들로 인해 도로미관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좀 더 경쟁력 있는 환경을 제공받아야 하는 중소기업이나 개발주체들에게 철퇴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양측의 절묘한 타협점을 도출해내는 것이 시소놀이기구 중심에 서있는 것만큼이나 어려움이 큽니다. 예산문제로 공공인프라 개발사업의 진척이 느려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천지하철2호선의 경우 예산이 있는 상반기에 잠깐 공사하다가 한동안 쉬는 패턴을 반복해오고 있다 보니 그 과정에서 도로의 비좁음, 소음, 분진 등 각종 피해는 한참동안 구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여러 진척이 더딘 개발사업도 마찬가지로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이라든가 제3연륙교 등의 사업도 예산 문제로 시행이 일사천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 오랫동안 구민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폭증하는 민원은 인근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로 주민이 느끼는 체감 환경지수는 매립지 측과 우리 서구의 노력에 비해 개선이 더딘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검단KCC아파트 옆에는 오르막이 시작되는 수송도로가 있어서 대형트럭들이 가속을 하는 지점으로, 방음벽을 뚫는 굉음의 엔진소리에 많은 주민들께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또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되는 이익창출이 인근 환경영향지역에 재투자로 순환되지 않아 이익은 인천시가, 피해는 서구가 도맡는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민원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수도권 매립지 공사 마무리시점은 지난해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사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인천시와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가 ‘4자협의체합의를 통해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는 대신 폐기물 매립을 연장하기로 한 겁니다.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깊이 있는 협의체가 구성돼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던 겁니다. 지난해 말로 수도권 매립지가 종료되려면 3개 시도에서 대체매립지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소극적으로 나오다 보니 준비가 안 된 겁니다. 결국 매립지가 갈 곳이 없어서 현제의 매립지를 연장하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볼모가 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극심한 민원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Q. 신도시가 활발히 개발되면 구 도심권에 있는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구 도심권을 위해 어떤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지요.

 

A. 서구 인구의 대부분은 청라국제도시와, 검단, 가정지구 등 도시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서구 구도심권인 연희, 가정, 석남, 가좌동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 낙후에 따른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신도시를 만드는 것보다 구도심을 재생하는 것이 배 이상의 예산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걸 해내는 것이 오늘날 지방의원의 중요한 책무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우리 서구가 심도 있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구 도심권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원도심 재생사업입니다


지난해에는 석남동 거북이마을 원도심 재생사업을 완료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신현동 회화나무마을과 가좌동 가재울마을사업, 석남동 SK인근 주변에 대한 재생사업, 석남 완충녹지공간 확충사업 재개로 도시재생과 환경개선사업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도심권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인 주차장 확보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차적 공영주차장 확보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주차문제가 시급한 석남동과 가좌동 구 도심권을 중심으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나가려

고 합니다제 임기 내 당장 해낼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닌만큼 최선을 다하되, 향후 더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 초석만큼은 반드시 다지고 싶습니다. 서구 전체를 조망하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며 곳곳의 현지시찰을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과 여러 사업에 관련된 지원책을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Q. 구의장이라고 하면 인천시 서구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을 주민의 입장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서구의 현안 중에서 가장 주민들이 바라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우선 규모에 따라 나누어 바라봐야 합니다만,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도심 재생사업, 아라뱃길 친수지역 조성사업, 검단새빛도시사업,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사업, 루원시티 정상화,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굵직한 사업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규모 면에서는 다소 작다고 표현할 수 있는 주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동 기준으로 볼 때 각 동마다 최소 2~3개씩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중점 개선 사업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차장 부족 문제는 서구의 전체 공통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인천시를 한가운데로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가 올 상반기부터 일반도로화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구가 가장 큰 변화와 기대를 갖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이 어떤 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1968년에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 이래 서울과 인천 간 통행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순기능을 해왔지만, 반면에 인천과 서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했습니다. 도심을 S자로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로 인해 우리 지역의 도로망과 대중교통체계는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도시를 둘로 나눠 생활권을 단절해 버렸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속도로변의 기다란 회색 방음벽이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품격을 떨어뜨린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연계를 전제로 하는 지역개발의 특성상 고속도로 인근은 종착역의 특성이 강해서 관심지역에서 밀리기 때문에 일렬로 쭉 낙후돼가기 시작합니다. , 전염병처럼 퍼지는 구도심권의 낙후화에 중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지역민들의 오랜 염원인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도로는 우리 서구가 신도시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의 가장 큰 개발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그 첫째는 구도심 재생사업과의 연계입니다. 도시미관을 해치던 방음벽을 철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왕복 6차선도로와 지하철2호선, 서울지하철7호선을 기반으로 한 좌우측 구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서구의 최대과제인 원도심 재생사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단절된 생활권을 하나로 묶어주는 개발이 기지개를 펴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는 고속도로 인근지역, 극단적으로 말해서 광화문거리의 축소판이 됐으면 합니다. 고속도로 인근 지역은 향후 교차로가 생기거나 구름다리가 생기는 등 사통팔달하는 높은 접근성을 가지게 됩니다.

 

개발의 높은 잠재력을 예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호기를 단순한 상업시설로만 채울 게 아니라 온갖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거리를 목표로 해 인천의 역사가 담긴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광객 및 인구유입도 노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상업시설은 부차적으로 따라오게 될 거라고 봅니다. , 교통 및 물류 수송도로가 가지는 고 효율적 관점에서 벗어나 인근지역의 가치라든가 거주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된지 반년 정도 지났습니다. 2호선 개통 후 서구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A. 크게 보면 운행시간 단축이라든가 주변개발촉진, 그리고 구민들의 만족감 증대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인천과 서구의 교통지도가 기대 이상으로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평균 1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만,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됨으로 인해 지금은 48분으로 단축됐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검단지역의 신도시와 서구, 주안, 만수동 지역 등 구도심의 노선 주변개발을 촉진시켜 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발전과 함께 역세권 주변의 유동인구 증가로 침체된 상권이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유치에 유리한 정주여건이 조성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하철이 갖는 상징성도 있습니다. 과거 번화한 서울이나 발달된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놓여 있던 지하철이 생김으로 인해 내 고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만족감이 바로 그것입니다. 편리함도 더욱 만족감을 끌어 올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서구가 새로운 철도문화를 접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첨단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Q. 인천 서구에서 가볼 만한 곳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서구에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소개할 수 있는 곳이 정서진입니다. 경인아라뱃길의 자전거 길은 이미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경인아라뱃길과 맞닿은 정서진의 낙조는 해 질녘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진정한 서해의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알려지면서 연간 1,000만명 정도가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정서진의 수변무대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제도 수시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오픈을 앞두고 있는 수산물복합센터에서는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신선한 수산물 제공과 판로 지원을 통해 어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 외에도 우리 서구는 인천국제공항의 관문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천 서구를 방문한다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Q. 올해 서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는데요. 구의회 의장이 하는 역할과 의장과 구의원으로서 어떤 일에 역점을 두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지방의회와 의원들을 대표하는 의장의 역할은 능률적이고 합리적인 의회의 운영을 위해 의사를 정리하고 질서를 유지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의회 내의 사무를 처리하고 사무직원을 지휘하고 감독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민의 대의기관인 의원 개개인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혜와 역량을 발휘하도록 이끄는 것이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의 기초의원들은 집행부 예산의 효율성과 사업의 우선순위, 그리고 입법조례 등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의 의견을 일선에서 어떻게 해결해 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올해 서구의회는 구민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선 서구 관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일반 도로화사업과 서울지하철7호선 청라연장사업, 루원시티 개발사업,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 등 대형 국·시책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힘을 모을 예정입니다. 또 더불어 잘사는 서구, 안전한 서구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는 더욱 힘이드는 만큼 골목상권과 서민경제 활성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가 남긴 과제를 잊지 않고 재난·재해·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실현되도록 안전관리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그러나 가장 우선을 둬야 할 부분은 제 할일 제대로 하는 의회, 특권집단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는 의회, 구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사항은 적극 추진하되 항상 구민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의회를 만드는 것일 겁니다. 우리 후손이 살 터전이라는 생각에 하나하나 만전을 기하고 구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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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타면 내년부터는 돈을 지급한다고요? ...“개인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지급하라”
정부, “따릉이 이용자에게 탄소중립 포인트를 제공하겠다” 이용빈 국회의원, “개인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포인트 지급하라” 서울시 따릉이와 같은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면 내년부터는 주행거리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게 되어 현금처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세계 자전거의 날(4월 22일)을 앞두고 15일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자전거 이용실적에 따라 탄소중립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일부 지자체와 2025년에 추진 후 그 결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의 추진방안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대상은 공공자전거에 국한한 것에 대해 국회 탄소중립위원회 소속 이용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그 대상을 본인 소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지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빈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에 소홀한 현실을 지적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기존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며 ‘자전거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따라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