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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준 고랭지역인 순창 특산품의 변신 효소가 만든 발효진액을 아십니까?


[M이코노미 김미진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녹즙이나 과일즙을 찾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영양분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최근에는 복분자, 아로니아, 오미자와 같은 신선한 재료에 과채류가 갖는 세포벽의 2차 구조 중 외층 세포벽만을 파괴해 세포 내 물질을 보호하는 특허기술도 적용되고 있다. 영양 손실과 파괴를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유지해 내는 서순창농협의 특산품 ‘효소가 만든 발효진액’을 만나보자.



복분자(覆盆子)는 “이것을 먹으면 요강이 소변 줄기에 뒤집어 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고운 빛깔의 기력보강제인 복분자 섭취방법은 엑기스로 먹거나 술로 담가 먹는 게 보편화된 섭취방법인데 궁합음식은 장어다. 이 둘을 함께 먹게 되면 비타민 A의 작용이 더 활발해져 기운을 솟게 한다고 알려진다. 이러한 복분자는 덜 익은 상태에서 말릴 경우 한약재 재료로 쓰인다. 또 중세 유럽왕족과 귀족들만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왕의 열매로 알려진 아로니아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식품이다.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많고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듬뿍 들어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재배지역이 늘었다. 특히 아로니아에 많이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이 강하여 노화를 방지할 뿐만아니라 항암효과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도 시력의 개선효과, 심장 및 혈관질환, 뇌졸중 등 혈액과 관련한 질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미자에는 시잔드린·고미신·시트럴·사과산·시트르산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단맛은 비위에 좋고, 신맛은 간을 보호한다. 또 매운맛은 폐를 보호하고, 짠맛은 신장과 방광을 좋게하며, 신맛은 심장을 보호한다고 알려진다.



순창군 일교차 뚜렷해 최적의 재배 요건 갖춰


전라북도 순창군은 대부분의 지형이 산지로 형성되어 있다. 동쪽은 섬진강을 경계로 남원시와, 서쪽은 호남정맥의 주능선을 경계로 정읍시와, 북쪽은 임실군과 인접하며, 남쪽은 전남 장성군, 담양군, 곡성군의 일부와 접하고 있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일교차가 뚜렷한 날씨는 과실의 당도와 식감을 우수하게 만드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순창군 복흥면에 위치한 서순창농협에서는 복분자, 아로니아, 오미자 등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도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순창농협 설득환 조합장은 “실익증대를 위해 2년 전부터 지역의 특산물로 건강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설 조합장은 “우리 순창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은 고랭지 특성상 최고의 상품”이라며 “해발 300~400미터 준고랭 청정지역에서 재배되어 품질이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순창군 복흥면 일대 250여 농가에서는 직접 작목반을 운영하고 있다. 재배면적만 해도 50여 헥타르에 달한다. 설 조합장은 “순창군 전체의 약 300여 헥타르가 넘는 면적이 복분자, 아로니아, 오미자 재배지역”이라며 “우리 순창군 전체로 볼 때 인구 약 3만여 명 중 20% 정도의 농민들이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분자의 본고장은 순창이라고 강조한 그는 “순창군에서 복분자를 재배해 온지는 벌써 30년이 넘는데도 면적에서 밀리다 보니 고창군이 복분자 특구가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복분자 상당량 보해양조에 납품


현재 순창에서 재배되는 복분자는 지역기업인 보해양조에 상당량이 납품된다. 설 조합장은 과거만 해도 보해양조에서 전량을 수매해 갔지만 최근 대량생산이 된 후부터는 일부만 수매되고 나머지는 도시의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조합장은 “2년 전 몰아닥친 메르스 여파가 우리 농민들에게도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잘 나가던 특산품들이 판매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건강과 일즙이었다고 말했다.


서순창농협이 만든 ‘효소가 만든 발효진액’인 과일즙은 인공화합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고유의 색 그대로 만들어 진다는 게 차별화이다. 또 껍질과 씨까지 함께 발효시켜 자연의 향과 색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서도 효소발효를 통해 과육을 작게 분해한다. 설 조합장은 “순창이라는 준 고랭지에서 재배된 우수한 품질의 복분자, 아로니아, 오미자와 같은 식품을 자연그대로 마실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도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효소발효 과채류 가공기술 적용


서순창농협의 특산품 ‘효소가 만든 발효진액’은 국내 특허출헌 효소발효 과채류 가공기술을 가진 (주)앤트바이오(대표 박형석)가 생산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자락에 소재한 엔트바이오 박형석 대표는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역 농산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전관산의 깨끗함을 유지한 지하 100m에서 떠올리는 관정수와 지역의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활용해 더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원료의 기존 가공기술은 착즙이나 열수추출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착즙의 경우 고유 색상과 향은 유지되지만 고유 영양소는 10~30%만이 유지되며 살균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앤트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저온효소발표 공법은 식이섬유와 황산화물질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저온감압 파스퇴르 살균을 통해 미생물을 멸균해 유통기한은 더욱 길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박 대표는 비인기 비육을 원료로 사용해 효소발효 기술에 적용시켜 고품질의 효소발효 단백 아미노산을 생산할 수 있는 연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저온효소처리기술로 자연원료 맛 보존


저온효소처리기술은 50℃ 온도에서 단 6시간 만에 자연원료의 수율이 90~98%에 달해 과채류 그대로의 향과 색을 보존 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지금껏 식품사업계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자연에서 나은 천연 원료들이 대부분 가공 단계를 거치면서 고유의 영양분이 대부분 손실되어버리는 것이었다. 박 대표는 “최대한 자연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온효소처리기술”이라고 말했다. 순창의 준 고랭지역에서 재배된 우수한 품질의 복분자, 아로니아, 오미자가 신공법을 만나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고 영양은 더한 자연친화적인 건강음료로 생산된다는 설명이다. 또 한 가지는 자연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수율향상, 식이섬유소 함량을 늘리며 살균도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설탕 등 당을 첨가하지 않는다. 서순창농협은 현재 도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위해 NH 홈쇼핑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MeCONOMY magazine Jun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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