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세균 범벅’ 테스터 화장품…기준치 최대 2,140배

한국소비자원·식품의약품안전처, 16개 매장 42개 테스터 화장품 위생도 조사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화장품 매장에서 사용하는 ‘테스터(Tester) 화장품’에서 황생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위해미생물이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10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위치한 16개 매장의 42개 테스터 화장품(아이셰도 16개, 마스카라 10개, 릭스틱·립틴트 등 립제품 16개)을 대상으로 비치·표시실태 및 미생물 위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호기성 생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등 미생물 4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테스터 화장품’이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매장에서 제공·비치하는 견본품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33.3%에 해당하는 14개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테스터 화장품은 이미 개봉된 제품이지만 이에 대한 미생물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개봉하지 않은 유통화장품 미생물 기준을 준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섀도 16개 중에서는 2개 제품(12.5%)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510~2,300cfu/g 수준으로 기준(500 이하)을 초과해 검출됐고, 1개 제품(6.3%)에서는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마스카라 10개 중 5개 제품(50.0%)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550~2,200cfu/g 수준으로 검출됐다.


립제품 중에는 4개 제품(25.0%)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기준치의 2,140배에 해당하는 최대 1,530~214만cfu/g 수준으로 검출됐고, 3개 제품(18.8%)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총 호기성 생균 수’은 살아있는 세균과 진균 수를 측정한 것으로, 세균 및 진균에 오염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염증까지 생길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호기성 혹은 통성혐기성 그림양성세균으로,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집락을 형성하고 높은 보균율로 인해 인체에 매우 흔한 감염증(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및 오심 등)을 유발시킨다.


한국소비자원은 “테스터 화장품은 뚜껑 없이 개봉된 상태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공기 중의 먼지·습기, 사용자간의 교차오염 등으로 위해미생물이 쉽게 오염·증식될 수 있으나 매장 내 다수 테스터 화장품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돼 있었고, 개봉일자도 기재돼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눈, 입술과 같은 민감한 부위에 사용되는 마스카라, 아이섀도, 립스틱 등의 용기는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단지 형태가 많아 튜브 또는 펌프식 제품보다 오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조사대상 16개 매장 중 13개 매장(81.3%)에서는 아이섀도 제품을, 9개 매장(56.3%)에서는 고체형 제품(립스틱)을 뚜껑이나 덮개 없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하고 있었다.


제품을 위생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일회용 도구(브러시 등)를 제공하는 곳은 1곳(6.3%)에 불과했다.



또한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6개(14.3%)만 개봉일자가 기재돼 있었고, 13개(31.0%)제품은 유통기한·제조일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및 식품의약푼안전처는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화장품 협회에 가이드라인 마련을, 관련 업체에는 매장 내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아울러, 테스터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사용자들 간의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일회용 도구를 이용할 것과 눈·입술 부위에 직접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손목·손등 부위에 테스트 할 것, 제품에 기재된 개봉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테스트 후 최대한 빨리 제거할 것 등을 당부했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택배노조 “한진택배, 관리비 명목의 이중 수수료 강탈”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는 30일 “일방적인 배송수수료 삭감과 ‘관리비’ 명목의 이중 수수료 강탈을 규탄한다”며 “수수방관하는 원청 한진택배는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대리점 갑질 구조 개선을 위해 노조법 2조·3조를 개정하라”고 밝혔다. 김찬희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한진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여주대리점에서는 배송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깎고 ‘관리비’라는 이름으로 매달 20만원을 내는 조합원도 있다”며 “그 중심에는 원청 한진택배의 책임 회피와 묵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찬희 본부장은 “한진택배는 실질 사용자인데, 현재의 노조법은 문서상의 계약만 보고 책임 여부를 따진다”면서 “실질적으로 지배·통제하고 이윤을 가져가는 자가 사용자로 인정돼야 책임도 지고, 교섭에도 응하고, 불법도 막을 수 있다”고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택배노동자와 대리점의 갈등 뒤에는 돈만 챙기는 택배회사가 있다”면서 “대리점의 부당한 조치의 근본적인 원인은 ‘원청’ 택배회사에 있지만, 택배회사는 이를 나 몰라라 하고 있고, 노동자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