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전문가의 전문적인 코칭을 통해 구직기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21일 인크루트는 최근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회원 453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 이용 경험 및 사교육비 지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1%가 구직 과정에서 취업 사교육을 이용해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취업 사교육에 대해 ‘취업을 위해 자격증·어학성적 취득부터 자기소개서·면접컨설팅 등에 이르기까지 학원·강의 등 외부 사교육 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취업 사교육 형태는 ‘자격증 준비(37%, 복수응답)’였다.
이어 ▲어학시험(19%) ▲영어회화(10%) ▲인·적성 및 직업훈련(각 8%) ▲자기소개서(7%) ▲면접(6%) ▲스피치·이미지 메이킹(3%) 등 순이었다.
또한 구직자들은 최근 1년간 취업 사교육을 이용하는데 총 342만7,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 8개 항목에 대해 항목별 평균 지출 비용은 42만8,000원이었다.
취업 사교육 이용에 적지 않은 비용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의 71%는 취업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고직 보조수단으로써 활용하면 효과적(39%)’이고, ‘취업 전문가의 전문코칭으로 구직기간을 줄일 수 있다면 바람직한 수단(33%)’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입시학원이 있는 것처럼 취업학원이 있는 것을 색안경 끼고 볼 일은 아니다(24%)’는 응답도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들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불합격 원인을 모르고 계속 탈락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취업까지도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힘든 현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면, 취업 사교육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은 ‘터무니없이 비싼 수강료와 교육비(48%)’가 과반수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부실한 교육내용(21%) ▲취업 사교육을 빙자한 취업 사기 노출 위험(2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취업 사교육비와 합격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6%만이 ‘구직비용과 합격률 간에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고 봤고, 나머지 84%는 관련성이 적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