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1℃
  • 맑음서울 2.5℃
  • 구름많음대전 5.0℃
  • 구름많음대구 7.0℃
  • 맑음울산 7.3℃
  • 맑음광주 6.2℃
  • 맑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6.3℃
  • 제주 10.7℃
  • 맑음강화 2.2℃
  • 흐림보은 4.3℃
  • 구름많음금산 4.9℃
  • 맑음강진군 7.4℃
  • 구름조금경주시 7.1℃
  • 구름많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2025년 11월 28일 금요일

메뉴

과학·기술·정보


“부모 생전에 상속 포기해도 유류분 받을 수 있어”

“아버지께서 생전에 큰형님에게만 모든 재산을 물려주겠다며 저에게 상속 포기각서를 쓰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에게도 유류분이라는 상속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런 경우에도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이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상속 포기각서를 썼다 하더라도 유류분은 받을 수 있다. 유류분제도란 법이 정한 최소한의 상속금액을 말한다. 형제가 두 명일 경우 원래 받을 상속금액의 절반이 유류분이다. 부모의 증여재산이 총 2억원일 때 상속금액은 각각 1억 원씩이고 유류분 계산은 그의 절반인 5000만 원씩이다.

 

4일 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류분을 포함한 상속의 포기는 상속이 개시된 후(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정 기간 내에서만 가능하다”며 “피상속인(부모)의 생전에 작성된 상속포기 각서는 상속이 개시된 때가 아니기에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분 상속 포기는 가정 법원에 신고하는 등의 법적인 절차와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즉 유류분 및 상속은 피상속인(부모)의 사망 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작성한 상속 포기각서는 유효하지 않다는 말이다. 반대로 아버지 사망 후 작성된 최소한 상속금액을 포기하는 유류분 포기각서는 상속이 개시된 시점이기 때문에 유효하다. 단 유류분권자가 유류분 포기각서를 작성한 후 몰랐던 상속재산이 추가로 발견된다면 유류분을 주장할 수 있다. 엄 변호사는 “상속이 개시된 후 작성한 유류분 포기각서는 유류분권자가 인지하고 있는 상속재산 범위 만큼에 대한 합의”라며 “유류분권자가 인지하지 못했던 추가 재산이 발견된다면 유류분 포기각서를 작성했더라도 유류분에 대한 권리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류분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음에도 부모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인이 유류분을 반환하지 않는다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해당 소송은 부모의 유언에 따라 모든 재산을 증여받은 상속자를 대상으로 나머지 상속자가 유류분 권리를 주장하는 청구 소송이다. 법도 종합법률사무소 자체 통계에 따르면 합의를 통해 소송이 취하됐을 경우 소송 기간이 1~3개월로 빠르게 마무리됐다. 반면 첨예한 대립이 있을 때 가장 오래 걸린 소송 기간은 25개월 인 것으로 조사됐다.

 

엄 변호사는 “유류분청구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소멸시효 확인”이라며 “소멸시효는 부모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다른 형제에게 재산을 증여했다는 사실을 안 때로부터 1년 안에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하지 않으면 소멸시효에 의해 유류분청구권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제간의 합의로 부득이 유류분 포기각서를 작성할 때는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재산 범위(구체적 재산목록 나열)에 대해서만 합의한다’라는 내용을 적시해야 추후 발견되는 재산에 대한 분쟁에 유리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세종학당, 수료생·후원단체 교류회 열고 공모 수상작 공개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사무총장 최현승)은 27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2025 세종학당 수료생·후원단체 교류회’를 개최했다. ‘꿈을 키우다, 세종학당의 길’을 주제로 한 이번 교류회에는 국내에서 유학 중이거나 취업한 세종학당 수료생 54명과 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기업, 대학 관계자 등 70명이 참석해 상호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류회에선 후원단체들에 대한 장학생들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베트남 하노이1 세종학당을 수료하고 재단법인 한글누리 장학생으로 선발된 ‘팜 응옥 꾸잉 니(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등은 한국 유학 생활 경험과 각자의 꿈을 공유하기도 했다. ‘2025 세종학당 수료생 한국 생활 수기 영상 공모전’의 수상작들도 공개됐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K-대학생, K-직장인으로서의 고민, 성장, 도전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종학당 수료생들의 생생한 한국 생활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세종학당재단은 세종학당 출신 학습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글누리, KB국민카드, 한글과컴퓨터 등 후원단체와 함께 장학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