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화)

  • 맑음동두천 19.9℃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2℃
  • 구름조금대전 21.9℃
  • 흐림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2.6℃
  • 구름조금제주 25.8℃
  • 맑음강화 19.7℃
  • 구름조금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조금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경인뉴스


경기교육청이 지난해 보급한 스마트단말기, 10대 중 9대는 대기업 제품

중소업체 "이대로 강행하면 또 기회 잃어"...도교육청 "꼼꼼히 점검하고 보안"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용 스마트단말기 보급사업’을 놓고 대기업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해 보급된 단말기 10대 중 9대 이상은 대기업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도 경기도교육청에서 보급한 스마트 단말기 점유율 현황을 보면 국내 대기업인 S전자가 무려 75.8%를, 중국 국영기업인 레노버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는 A업체가 15%를 차지했다. 국내 중소기업 단말기 점유율은 9.2%에 불과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중소기업 제품 배제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스마트단말기(테블릿PC 포함) 보급을 앞두고 단가를 지난해(50만원대) 보다 20만원 상승한 70만원대로 명시해 사전 규격서를 배포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단말기 사전 규격서를 보면 ▲OS(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0.0 이상 ▲CPU(중앙처리장치) 1.7㎓ 옥타코어 ▲RAM 4GB이상 ▲저장공간 내장 128GB이상 ▲해상도 2000×1200 이상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이상 ▲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이상 ▲배터리 용량 7,040㎃h ▲자이로센서 지원 등의 조건이 담겨져 있다.

 

 

이대로 단말기 보급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 중소업체는 지난해와 같이 입찰조차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최근 대기업 S전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80만원 대 제품을 70만원 대로 인하했다. 실제 운영체제를 결정하는 물품선정위원회가 70만원 대의 규격으로 기준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와 같은 대기업의 몰아주기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70만원 대 태블릿PC는 국내 대기업 S전자 제품과 중국 국영기업 레노버 제품 뿐이다. 이중 S전자 제품은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성능 기준보다 낮아 사실상 도교육청이 이번에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레노버 제품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원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교육용 컨텐츠의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고도 50만원 대 제품이다 보니 국가조달 규정에 따른 70만원 대 제품 입찰을 참여할 수 없고, 참여한다고 해도 규정위반으로 탈락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의 단말기 인상 정책은 중소업체들을 사전에 배제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공정한 기회를 제한하는 현장 형태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하고 보완토록 하겠다”며 “지난해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특정업체가 입찰조차 못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각 지원청에 공문을 보내고, 중소업체가 일방적으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보급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성능을 보고 특정조건을 걸지 않도록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살인예고글 올린X 안 잡혔어?”... ‘악마의 손’에 행정 낭비라니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고 예고한 작성자가 범행 예고일이 지나도록 검거되지 않으면서 행정력이 낭비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작성자가 남긴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 사는 (자신의) 친구들과 친구들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며 "불도 지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네티즌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6일이 지난 24일까지 작성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범행이 예고됐던 날 현장에서 실제 우려했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작성자의 신원 특정을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찰이 각종 범행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를 검거하지 못하는 사례는 적지 않오리역다는 것이다. 지난해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23)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 인근 근처에서 칼부림을 예고했던 작성자도 미검거 상태이다. 실제 사이버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용의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