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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내 지질학 연구 시초 ‘조선지질도’ 1년에 걸쳐 복원 성공

 

한반도의 지질 관련 정보가 최초로 기록된 ‘조선지질도’와 국내 지질학자들에 의해 발간된 ’대한지질도‘, ’대한지질도 개정판‘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1년에 걸친 복원작업에 힘입어 복원에 성공했다.

 

국가기록원은 8일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맞춤형 복원·복제 사업’을 통해 이번 복원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조선지질도는 1924년부터 1938년 사이에 제작된 국내 최초의 지질도로, 일제강점기 당시 지하자원수탈을 위해 만들어진 지도라는 안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처음으로 한반도의 국토에 대해 자세한 조사연구가 진행됐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현재 조선지질도는 국토지질연구의 기초자료로써 국내 지하자원탐사 등에 활용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603호로 지정돼 있다.

 

대한지질도는 1956년 광복 후 국내 지질학자들에 의해 발간된 100만대 1의 축척과 지질성분을 색으로 구분할 수있게 제작된 지질도로 한반도 전체의 지질 분포를 알 수 있도록 제작됐고 이에 대한 개정판이 1981년에 출간됐다. 이는 국내 학자들의 연구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연구자료다.

 

국가기록원에 의하면 조선지질도는 보관상태가 좋지 않아 찢어지거나 닳아서 약해져 내용 판독이 어렵고 기록물의 2차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이 때문에 조선지질도는 1년에 걸쳐 왜곡 및 변색, 경화된 부분을 개선하고 찢어지거나 결실된 부분은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를 이용해 보강하는 등 복원처리를 통해 기록물의 보존수명을 연장시켰다. 또한 한반도 지질을 역사적·과학적으로 재조명하고 동북아 지각 진화사 연구와 전시 열람 등에 활용하기 위해 복제본도 함께 제작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복원·복제의 성공을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협력 모범사례로 꼽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복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국가기록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 지질과학연구의 기초가 됐던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의 복원·복제를 통해 기록물의 수명을 연장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또한 “공공적 활용가치가 높은 지질도의 복원은 지질과학의 역사적·과학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은 성과”라며 “지질도를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보존서고 공간에 ‘복원된 지질전시코너’를 마련해 국민에게 공개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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