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서 담담한 표정으로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서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아낀 일이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이렇게 (검찰이)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어느 지방자치단체장이 기업 유치를 하고 적극 행정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전국 시민구단 직원들이 관내 기업들을 상대로 광고 유치를 하고 예산을 아끼는 일을 해나가겠는가”라며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서 성남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은 성남지청 앞까지 이 대표를 배웅했다. 오전 8시부터 성남지청 입구 앞에는 이 대표를 지지·반대하는 진보·보수단체 회원들이 스피커와 피켓을 이용해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당시 두산그룹·네이버 등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 명목의 후원금을 내게 한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다. 후원금 중 일부를 지침을 어기며 성과급을 제공한 혐의도 추가돼 작년 9월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