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7.8℃
  • 흐림강릉 10.6℃
  • 흐림서울 8.3℃
  • 흐림대전 6.5℃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7.8℃
  • 광주 9.7℃
  • 맑음부산 13.4℃
  • 구름많음고창 11.8℃
  • 구름많음제주 15.2℃
  • 흐림강화 10.6℃
  • 흐림보은 1.8℃
  • 흐림금산 3.4℃
  • 흐림강진군 7.2℃
  • 맑음경주시 1.7℃
  • 구름많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메뉴

금융


피켓든 KSD 노조···이순호 신임 사장 결국 발걸음 돌려

노조 “며칠 전까지 농협지주 사외이사였던 분이 어떻게 KSD 사장으로 오냐”

 

한국예탁결제원(KSD) 노동조합은 6일 오전 8시 20분부터 KSD 서울사옥 앞에서 이순호 신임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 40분경 이 신임 사장은 출근을 하기 위해서 KSD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노조측은 “낙하산이 왠말이냐” “함량미달 사장 선임 이순호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근 길을 막아섰고, 이 신임 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시위 현장을 지켜본 뒤 결국 발길을 돌렸다.

 

노조측은 “우리는 낙하산 이순호 사장 선임 반대한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무슨 오더(명령)를 받고 내려왔는지 확실히 해명하시라”며 “며칠 전까지 농협지주 사외이사를 하셨던 분이 어떻게 KSD 사장으로 올 수 있냐. 농협 스파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SD) 직원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격앙돼 있는지 아시냐"며 "조직의 수장이 되면 조직의 이익을 위해 뛰어야 할 사람이 양다리를 걸치는 것 아니냐”며 선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노조측을 맞주한 이 신임 사장은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시다. 앞으로 KSD의 성과와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니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며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같이 갑시다’이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우리는 (이 신임 사장이) 낙하산 사장이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조직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1000여 명 직원의 기관장을 하겠다니 솔직히 (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KSD 업무가 만만치 않다”고 이 신임 사장의 업무 능력에 의구심을 표출했다.

 

이 신임 사장은 “(제가) 정상적으로 근무해서 잘 살펴보겠다. 그리고 많은 의견 갖고 계신 것 잘 듣겠다. 같이 갑시다”며 사장으로서 근무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같이 가자는 데 좋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아직 이 신임 사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는 이 신임 사장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KSD 사장으로서 자격이 정말 충분한 건지 자본시장의 전문가인지 의문스럽다”며 “(오늘은) 일단 돌아가시고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한 다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왔으면 한다”며 출근을 저지했다.

 

이에 이 신임 사장은 “네 좋습니다. 조만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눠 봅시다”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순호 KSD 신임 사장은 금융위원회 자체 평가위원과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을 역임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경제분야 싱크탱크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KSD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고,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이순호 사장은 지난 3일 노조 저지에 의해 KSD 부산 본사 첫 출근을 하지 못했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쿠팡 김범석 ‘개인정보 보호·보안 절차 무시하라’ 지시...진보당 “사과하라”
쿠팡 김범석 의장이 2019년 당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절차를 무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메신저 기록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진보당은 19일 쿠팡 김범석 의장을 향해 “즉각 국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신속·저비용을 명분으로 정보보호 조직을 배제하고 고객과 노동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무방비로 노출시킨 행위는 명백한 중대 범법 행위”라며 “금융당국 검사를 앞두고 불법적 데이터 흐름을 삭제·은폐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며, 조직적 탈법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김범석 의장의 직접 지시가 거론되는 만큼, 책임을 더이상 아래로 전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해고된 임원의 대화’라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가릴수록 진실은 더 또렷해질 뿐”이라며 “고객의 개인정보와 금융 안전을 기업의 이윤에 뒷전으로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당국과 관계 기관은 쿠팡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적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한다”며 “핵심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빠진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는 맹탕 청문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