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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2편』 인공지능 AI는 작가나 기자가 될 수 있을까?

말과 글을 창조하는 인간의 기량(技倆)과 뇌력(腦力)를 돕는 인공지능

 

글을 표절하고 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 「챗GPT」 같은 새롭고 강력한 인공지능 도구(이하 도움이)가 출현하면서 원래, 이 기술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오면서 인간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그런 기술을 사용하는데 따른 윤리적 책임 소재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AI 도움이들은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것처럼 보인다. 「챗GPT」가 지난해 말 혜성처럼 등장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 달러를 자사 「챗봇」을 만드는 실험실,

「Open AI」에 투자했다. 경쟁사의 위협을 보면서 구글도 조직과 인원을 재편성했다.

 


이러한 기술의 점진적인 영향을 고려해 보면, 지금은 책임감 있게 그 기술의 혜택을 어떻게 누릴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때다. 많은 AI 전문가들과 컴퓨터 과학자들은 이러한 도움이들이 인간에게 주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서비스는 결코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움이들은 우리가 쓴 글을 어떻게 보완해 줄 수 있을까.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러한 도움이가 나왔어도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글을 쓰는, 정말이지 힘든 일을 위해 우리의 기량과 뇌력(腦力)을 사용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글과 말을 생산해 나갈 것이다. 다만 어느 정도, 도움이들로부터 가벼운 도움을 얻기 위해 이를테면, 좀 더 대화체에 가까운 문장을 만들어 달라든가, 어떤 역사적 사건을 찾아 넣어달라든가, 심지어 어떤 농담을 좀 만들어 달라는 식으로 AI에게 손을 내밀 것이다.  

 

며칠간에 걸쳐 필자는 스타트업 회사들이 출시한 2개의 글쓰기 도움이인「Wordtune Spices」와 「Rytr」를 시험했고 「챗GPT」와의 성능을 비교했다. 필자는 세 개의 도움이가 각기 어떤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몇 가지 글의 사례를 조사해 보여 주려고 한다.

 

 인공지능의 문장 재 작성 능력은 나쁘지 않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AI21 Labs」가 지난달 출시한 「Wordtune Spices」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여러분처럼 박스 안에 텍스트(글)을 넣고 편집하기를 원하는 문장에 강조표시를 하고 더 나은 문장을 만들라는 옵션을 클릭했다. 그렇게 해보니, 이 도움이가 가진 여러 기능가운데 도 문장을 재빨리 다시 쓰는 기능이 그 중 뛰어났다.   

 

예를 들어보겠다. 지난주 필자가 쓴 칼럼인 「email과 privacy」에서 아래와 같은 문장을 골랐다. 


“여러분이 웹을 돌아다닐 때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 수많은 사이트와 앱은 한 조각의 기본 정보-이를테면 여러분의 이-메일 주소를 요청하고 있는데 아마도 여러분은 그런 정보를 머뭇거림 없이 넘겨줄 것이다.” 


위의 글을 넣은 다음 ‘다시 쓰기’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Wordtune Spices」는 수정한 문장의 옵션 목록을 쫘르르 나열했다. 나는 그 가운데 아래 글이 가장 좋은 듯해서 골랐다.  

 

“당신의 이-메일 주소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의 조각가운데 하나로 많고 많은 웹사이트와 앱은 그것을 여러분들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내 문장에는-내가 보기에 작지만 중요한 세부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우리는 머뭇거림 없이 이-메일 주소를 넘겨준다는 문장이 있었지만 도움이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기 위해 몇 개의 단어를 가지 치듯 쳐 버리고 문제의 핵심을 요약해 주었다. 글이 나쁘지 않았다.  


문법의 오류 완벽하게 잡아내 영어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 유용 


「Rytr」는, 2021년 같은 이름의 회사에서 출시한 글쓰기 도움이이다. 이 도움이는 ‘블로그 포스트’와 ‘마케팅 카피’의 창작에 따른 활동을 간소화하기 위해 디자인한 것이다. 이 도움이는 문법상 오류를 잡아내는 데 능숙하다. (마치, 「마이크로 워드」와 같이 우리들이 수십 년 동안 써 온 ‘워드-프로세싱’의 기능과 유사하다)

 
필자는 편집 연습을 위해 의도적으로 문법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교육용 웹사이트에서 테스트용으로 아래와 같은 구절을 선택했다.

 
「Facebook, with more then 1 Billion users Is celebrated its 10th birthday this year. The

company was launching by Mark Zuckerberg at 4th February 2004. The site was Conceived in a Harvard dorm in a way To correct student and let them build an Identity for himself online.」

 

그런 다음에 「Rytr」에서 위 구절에 강조표시를 하고 ‘개선(改善)’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도움이는 이렇게 고쳐주었다. 


「Facebook, with more then 1 billion users, celebrated its 10th birthday this year. The company was launched by Mark Zuckerberg at February 4th 2004. The site was conceived in a Harvard dorm as a way to connect students and let them build an identity for themselves online.」

 

오류투성이의 위 구절을 완벽하게 무오류 판(版)으로 다시 써 준 것이다. 이런 기능은 연습하며 공부를 도와주는 도움이로써 영어사용국 태생이 아닌 영어 사용자들에게 지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 데이터, 사례 등 글에 살을 붙여주는 인공지능


「Wordtune Spices」는 본문에 뭔가를 추가해 살을 붙이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 도움이의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기존의 글에다 여러분이 요구하는 역사상 데이터와 농담, 그리고 여러분의 주장을 입증해 줄 사례를 찾아서 넣어주니, 글에 힘이 생길 뿐만 아니라 배경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  


이를테면, 필자는 지난주에 쓴 칼럼에서 아래 구절을 선택했다.

 
「First it helps to know why companies want email addresses. To advertisers, web publishers

and app makers, your email is important not just for contracting you. It acts as a digital crumb

for companies to link your activity across sites and apps to serve you relevant ads.」 


(먼저 그것은 회사들이 어째서 여러분에게 이 메일 주소를 원하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광고주들에게, 웹 출판사들과 앱 제작자들에게 여러분의 이 메일은 단지 여러분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러분에게 관련 있는 광고를 서비스하고, 여러분의 행위를 사이트와 앱 전체와 연결하는 데 쓴다. 말하자면 그것은 디지털 쓰레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필자는 「Wordtune Spices」에 사례와 역사적 사실, 그리고 농담을 추가해 달라고 한 뒤 플러스 버튼을 클릭했다. 그랬더니 금방 아래와 같은 글이 나왔다. 


「First, it helps to know why companies want email addresses. To advertisers, web publishers and app makers, your email is important not just for contracting you.

 
이하 도움이가 추가한 글임〕


For examples, by tracking your purchases, companies can recommend products or services that are relevant to you. The first email marketing blast was sent in 1978 by a man named Gary

Thuerk who worked for Digital Equipment Corp. And with that, Gary Thuerk was sent down in 
history as the world’s first ‘Spams’ Lord!」


(이를테면 여러분이 구매한 것을 추적함으로써 회사는 여러분과 관련이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다. 첫 번째 이 메일 시장의 폭발은 1978년 이름이 게리 투얼크라는 남성에 의해 일어났다. 그는 디지털 이큅프먼트 라는 회사에서 일했으며, 그 일로 인해 게리 투얼크는 세계 최초의 ‘스팸’ 경(卿)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진짜 맞는 지 약간 조사를 한 뒤, 필자는 1978년에 실제로 이 메일이 처음으로 마케팅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고, “야, 진짜 대단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소비자에게 수신광고를 보내기 위해 이-메일 접수를 사용한 사례 역시 정확했다. 농담은 그리 재미있지 않았으나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는 듯 했다.

  
도움이 역할은 기대되지만 결론은 뚱딴지같아 


마지막으로 필자가 썼던 전체 칼럼에 각각의 도움이에게 붙여 넣기를 하며, 전체 글에 맞는 현명한 결론을 내려달라고 해 보았다. 챗GPT는 3개의 도움이 가운데 전체 글 내용에 합당한 가장 그럴듯한 결론을 아래와 같이 내려줬다. 그런 결론은 3개의 도움이 가운데 이 도움이가 유일했다. 

 

“「챗GPT」, 「Wordtune Spices」, 그리고 「Rytr」 같은 도움이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글쓰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되는 것이다-단지 우리가 책임감 있게 도움이를 사용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말이다.”  

 

 

그런데 「Wordtune Spices」는 결론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핵심요약만 해놓았다.  “글쓰기 도움이의 도움으로 필자는 필자가 토론했던 모든 요점을 한데 묶어 잘 만들어진 결론으로 끝낼 수 있었다.”  


「Rytr」는 어떤 중요한 결론을 냈는데 필자의 글 내용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내셔널 풋볼 리그의 감독들은 매년 평균 200만 달러를 번다.” 「Wordtune Spices」를 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AI21 Labs」는 이렇게 말했다. 

 

“현재의 AI글쓰기 기술은 내가 도움이에게 질문과 힌트를 줘서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지도(guidance, 指導)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했다.  「Rytr」는  “자사 도움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뭔가 잘못되었을 경우에 피드백 수단을 사용하여 자사 AI를 훈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Open AI」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 모든 것들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글(혹은 작품)을 더 좋게 만들려고 할 때 효과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필자는 그들이 내어준 일부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특히 「Wordtune Spices」는 정확한 관련 배경 정보를 추가해 주는 것이었다.

 
필자는 역사적인 데이터를 내 글에 살로 붙이기 위해 그런 성능을 가진 도움이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걸 사용하더라도 프린트하기 전에 정확한 사실 여부를 체크할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AI 도움이들은 산문(散文)을 군더더기를 날카롭게 깎아 내는데 뛰어남을 보였다. 그런데 도움이들이 할 수 없었던 일이 있다. 자신들의 강점과 약점이 뭔지를 보여주는 연구(硏究)나 보도(報道)물 을 내지 못한다는 거였다. 그런 걸 생각하며 도움이를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영무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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