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금융


일본은 YCC(yield curve control)정책을 포기할까?


천장 뚫린 엔 환율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가는 신호인가?


일본은행의 이자 실험YCC란 10년물 국고채 금리의 변동 상한을 설정하고, 시장 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중앙은행이 이를 무제한 사들여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일본은행 특유의 통화 정책을 말한다.  일본은행은 최근 10년 물 국채 이자가 1% 초과하더라도 용인하겠다고 발표해 일본이 정상적인 통화정책에 한 걸음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행이 내린 이런 결정은 헤지펀드와 치열하게 공매도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일본정부가 발행한 전체 국채의 53%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즉 일본인 투자가들 이를테면 일본의 농기금 등 투자은행이 가지고 있던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파니까, 이것을 사줄 만한 세력이 마땅치 않아서 이 국채를 대 부분 일본은행이 사들이고 있다.

 

그런데 유독 10년 물 국채는 지금 일본은행이 보유한 비중이 자그마치 109%을 넘어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일본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총합이 100%인데 일본은행이 가지고 있는 국채가 109%라는 말은 일본은행이 거의 모든 10년 물 국채를 사들였다는 말이다. 그리고 중앙은행 입장에서 산하 시중은행이나 금융기관에 국채를 대여해 주는 업무가 있는데 그렇게 흘러나간 국채들이 다시 헤지 펀드의 손에 들어가고 이들이 다시 시장에 파니까 그걸 일본은행이 사다보니 장부상으로 10년 물 국채는 100%가 넘는 초과물량을 가지고 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10년 몰 국채 그래프를 보면 1월 0.25% 이자율에서 전량 매입 해줬다. 즉 시중금리를 0.25%로 눌러놨다는 이야기다. 그러다가 올해 초 이것을 0.5%까지 용인하겠다고 발표 한 이후 0.5%에 도달했을 때 무제한으로 국채를 사줬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은행이 설사 1%를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용인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10년 물 국채의 ycc를 예전처럼 탈퇴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운 용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그런데 지난 8월 이후 10년 물 국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원리에 의한 움직임이 아니다. 이때도 이자율이 0.65%~0.75%로 곳곳에서 일본은행이 방어하려고 시장에서 굉장한 노력을 했다. 그렇지만 매도 세력에 힘에 부쳐서 일본은행이 제대로 대응하기 힘든 입장이 되자 아예 이번에 1%를 넘기는 모습이다.

 

어찌 보면 이는 통화정책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가는 첫 걸음이다. 즉 미국의 10년 물 국채가 연 5%가까이 되는데 언제까지 일본이 1%이하로 국채 금리를 눌러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형국에 이번에 일본은행이 첫 단추 꿰게 된 것이다. 


일본의 시중 금리도 그렇지만 미국 국채 가격과 일본의 국채 가격의 격차가 너무 크다. 그러다 보니 일본의 투자자들은 지금 자국의 국채를 팔아가지고 이 국채를 판돈으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즉 일본의 투자은행이나 일본의 국민들은 자국의 국채가 언제 폭락할지 모르는 위험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우리가 흔히 엔케이 트레이드(NK trade, 금리가 싼 나라의 돈을 가지고 금리가 비싼 외국으로 자본을 옮겨서 그쪽에서 채권이나 주식 등에 자산 활동을 하는 일. 다시 말해 일본의 엔화가 바깥으로 흘러나가 벌어지는 투자행위를 말함)라 심해지는 것이다.  

 


해외로 빠져나간 거대한 엔화 자산이 돌아올까?



그간 일본은 GDP의 260%를 넘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정 부부채를 갖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무리 정부부채가 많아도 끄떡없다고 한 이유는 국채의 대부분을 일본인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즉 일본인 스스로가 자국의 국채를 내 던지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본의 부를 살펴보면 날이 갈수록 치솟아 오르는 걸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 유출된 총 일본의 부는 무려 531조 엔이 넘는다고 한다. 

 


각 국의 엔케리 트레이드로 빠져나간 엔화 자산이 엄청 나


 

서 미국 같은 경우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에 엔 화 자금이 들어와 있는 비율이 7.4%이고 프랑스 7.5%, 호주 8.3%, 네덜란드 9.5% 등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 전 세계 자산시장에 포진해 있다. 이는 일본의 시중금리가 치솟아 엔화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복귀하게 되면 세계 자산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본의 금 융시장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만약 이번처럼 ycc가 붕괴된다거나 마이너스 기준 금리가 철폐되면서 금리가 치솟는다거나 하면 이런 현상이 단순 히 일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 자산 시장에 포진한 엔화자금이 회귀해 세계 자산 시장의 혼란이나 요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 일본은 ycc를 정상화하는 단계에 들어와 있는데 그렇다면 언제 ycc제도 자체를 철폐할까? 투 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내년 7월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 헤지펀드가 지금보다 치열하게 준동할 경우, 이것을 일본은행이 계속 오래 끌고 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 일종의 항복의 시그널로 순식 간에 철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정상 적인 시점에서 내년 7월 이후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금리인상을 종료하는 시점이 그쯤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 금융시장 압박이 조금은 덜해 질 것이기 때문에 그 시점을 전후에 폐지하지 않겠느냐고 투자자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변수는 어떤 헤지펀드의 행동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것 같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택배노조 “한진택배, 관리비 명목의 이중 수수료 강탈”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는 30일 “일방적인 배송수수료 삭감과 ‘관리비’ 명목의 이중 수수료 강탈을 규탄한다”며 “수수방관하는 원청 한진택배는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대리점 갑질 구조 개선을 위해 노조법 2조·3조를 개정하라”고 밝혔다. 김찬희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한진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여주대리점에서는 배송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깎고 ‘관리비’라는 이름으로 매달 20만원을 내는 조합원도 있다”며 “그 중심에는 원청 한진택배의 책임 회피와 묵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찬희 본부장은 “한진택배는 실질 사용자인데, 현재의 노조법은 문서상의 계약만 보고 책임 여부를 따진다”면서 “실질적으로 지배·통제하고 이윤을 가져가는 자가 사용자로 인정돼야 책임도 지고, 교섭에도 응하고, 불법도 막을 수 있다”고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택배노동자와 대리점의 갈등 뒤에는 돈만 챙기는 택배회사가 있다”면서 “대리점의 부당한 조치의 근본적인 원인은 ‘원청’ 택배회사에 있지만, 택배회사는 이를 나 몰라라 하고 있고, 노동자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