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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플레이션은 정말 다스릴 수 있는 걸까?(2)

윤영무의 세상을 바꿀 경제

임대료 상승 속도 크게 줄어들어 

“공급 측면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근로자 중심의 연구 그룹인 엠프로이 아메리카「Employ America」의 전무이사, 스캔다 아마르나쓰(Skanda Amarnath)가 말했다.

 

다음에 와야 할 것은 올 것이다. 사실 오래 기다려왔던 디스인플레이션의 한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 완전히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임대료 인플레이션이다. 새로운 임대료를 추적하고 있는 민간 부문 데이터에 따르면 임대료는 일찍이 펜데믹 때부터 상승했다.

 

하지만 그 상승 속도는 차츰 가파르게 떨어졌다. 많은 경제학자는 임차인들이 임대계약을 갱신하거나 새로운 계약이 시작될 때 하락한 임대가격이 궁극적으로 공식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반영이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임대료에서 더 많은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될 듯하다”라고 로라 로스너-워버튼(Laura Rosner-Warburton), ‘매크로 폴리시 펄스펙티브(MacroPolicy Perspective)’의 선임 경제학자 겸 창립 파트너가 말했다. 왜냐하면, 임대료는 더 큰 폭으로 진정될 가능성이 있고 상품 가격 증가가 계속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경제학자는 전반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플레이션이 2024년 말까지 연준의 목표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어떤 이들은 2% 미만으로 미끄러질 수 있는 위험성까지 있다고 말한다.

 

“그런 시나리오는 약간 논의가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라고 말하는 로스너-워버튼 부인은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날 법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위험성을 예상하는 것이 균형 잡힌 생각이라고 봅니다”라고 했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잠재적 위험들

 

물론, 2%대의 비율에 도달했다고 해서 연준과 미국 경제가 전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말은 아니다. 하락하고 있는 가스 가격은 대체로 예를 들어 항공 요금 같은 다른 상품 가격에 반영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연료 가격은 변덕스럽기로 악명이 높다. 만약 가스 생산 지역이 불안정하여 에너지 가격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지는 원인이 된다면 인플레이션을 짓밟아서 진정시키는 일은 힘들게 될 것이다.

 

지정학 역시 또 다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가져온다. 예를 들면, 홍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 주요 무역 수송로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만약 그러한 지정학적 문제가 지속되고 꼬이면 궁극적으로 재화 가격을 더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직접적인 위험은 2023년 연말을 향하면서 큰 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이 과장됐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 연말 가격 지수가 수정되어 왔으며 올 1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다시 물가 상승의 온도가 느껴진다는 진단이 있었다. 부분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이는 일부 회사들이 신년이 시작됨과 함께 가격을 올리기 때문이었다.

 

“일렁이는 파도가 수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라고 샤리프 씨가 말했다. 그는 이달 9일에 제공될 예정인 ‘인플레이션 재검토 통계세트’를 자세하게 관찰해 볼 것이라고 했다. 그 통계세트는 최근 물가 상승의 둔화가 주목할 만 것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정책입안자들에게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샤리프 씨가 “제 마음속에는 물가상승위험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고 봅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한 번 올라간 물가가 다시 내려오기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나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샤리프 씨가 전반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완화될 태세였는데 갈수록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물가 잡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전환해야

 

인플레이션의 완화는 연준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자율 인하의 길을 터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럴 경우 경제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과 싸워 물가를 잡기 위해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린 이자율을 올해에는 몇 차례 인하해 모든 사람의 차입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그렇지만 기사를 읽어보면 미국이라고 해서 물가를 잡는데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하기야 매년 조금씩이라도 올라가는 물가를 무슨 수로 잡겠는가.

 

한국은행 역시 바람직한 물가상승률을 미국 연준처럼 2%로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식량 자급비율이 30% 미만이고, 모든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를 넘어 물가 상승률 2%를 고수하기에는 너무 벅찬 국가적 과제인 듯하고 전반적인 지정학적 국제 상황이 우리를 너무 불안하게 만든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중국의 한국산 수입 비중은 현재 6%대로 30년 전으로 후퇴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국의 내수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새롭게 세우든가, 수출시장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정책적 대변환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물가를 잡고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를 넘어서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존방식, 경제정책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물가가 오를 건전한 이유가 있다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지금의 물가는 품질이나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 ‘거품 물가’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에서 낮술 문화가 사라져 생산성이 높아졌다. 그것이 지금의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를 만드는 하나의 동기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세계를 상대로 영업한다는 개척정신을 가져보면 어떨까?

 

국민소득 9만 달러에 가까운 스위스처럼 말이다. 그 정신이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건전한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의 문을 열어주는 핵심 열쇠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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