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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은 어떻게 다른가?

뉴욕타임스 서평 소개(2024년 1월 17일)

- Buy American? Easier said than done 윤리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은 어떻게 다른가?

 

 

제조업의 공동(空洞)화 책임은 자유무역 정책

 

오프쇼어링(offshoring; 기업들이 경비절감을 위해서 생산, 용역, 일자리 등을 해외로 내보내는 현상)시대에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만 사는 게 가능할까? 그리고 그런 목표는 제대로 된 것일까?-근로자, 소비자, 혹은 지구촌을 위해서 말이다. 저널리스트인 레이첼 슬레이드(Rachel Slade)는 메인 주에 있는 작은 의류제조업체를 연구 사례로 하여 “Making it in America, 미국에서 만들기”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슬레이드는, 미국에서 제조뿐만 아니라 전적으로 국내 공급 망을 가지고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 2015년에 아메리칸 루츠(American Roots)를 창업한 벤과 위트니 왁스맨(Ben and Whitney Waxman)을 따라가고 있다.

 

이 회사는 맞춤복이 전문이다. 티셔츠, 스웨터 그리고 언뜻 화려하게 들리는 시그니쳐 후디티(signiture hoodie, 모자가 달린 옷). 이 회사의 후디는 6겹의 천을 딱 맞게 접합시켜 다른 제품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인 모자에다 지퍼 손잡이까지 달려있는데 이게 아주 큼직해서 용접용 장갑을 벗지 않고도 조일 수 있게 되어 있다)

 

휘트니(Whitney)는 인류학, 공장 경영을 공부한 반면 벤(Ben)은 이전에 조직을 이끌던 사람으로 판매를 담당한다.

 

그들이 사업을 육성하는 수년 동안 저자는 왁스맨(Waxman)사를 따라가 봄으로써-모든 것을 잃고 도산할 뻔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거래, 세계화, 자본, 노동 그리고 미국의 제조업의 쇠퇴를 가져오게 한 여러 정치적 선택, 그리고 보상금을 받기 위해 소송을 열정적으로 제기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인 슬레이드는 제조업 영역의 공동(空洞)화에 대한 책임이 자유 무역 정책에 있다고 주장한다. 5백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1994년과 2013년 사이에 사라졌고, 의류 제조업은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긴 첫 번째 산업중의 하나였다. 이어진 일자리의 증가는 소매업과 접객업 과 같은 산업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러한 일자리는 급료가 낮고 대개 노조결정이 되어 있지 않았다. 급료의 하락은 자유무역의 유형의 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 좀 더 낮아진 물가에 의해 가볍게나마 상쇄되었지만 그렇다고 보전될 만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무역은, 슬레이드가 주장하듯이 거대한 부의 상향 이동을 야기했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미국이 만들 수 없도록 했다. 30년이 지난 후, 그녀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지금 그들 스스로 비참한 상황에 빠져 있음을 알아차리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기본 필수품들-의약품, 기술, 자동차, 에너지, 가구와 물론 의류-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다른 국가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왁스맨 사람들은 노조가 결성된 공장을 경영하고 생활임금을 지급하기로 각오를 하고 있다.

 

그들은 메인 주의 규모가 커가는 난민 공동체 출신의 재봉사들을 고용한다. 아메리칸 루츠(American Roots)의 피고용인들은 의료보험과 3주간의 유급 휴가를 얻었으며 그 회사의 임금은 2022년에 4만 7천 달러로 인상됐다고 작가는 알리고 있다.

 

그녀의 책은, 제조업의 도전을 밀착해서 바라보는 시야를 제공하는 보기 드문 접근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입고 있다. 왁스맨(Waxman)의 부족한 경험은 여러 실수로 이어 진다-한 때 그들은 원단공급업체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들 역시 과잉 고용을 했고, 일부 근로자들을 해고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후드 티의 판매가 잘 되어, 왁스맨 사람들은 자력으로 단단한 중소업체처럼 보이는 거의 350만 달러의 판매매출을 2022년에 올렸다.

 

슬레이드는 조직화, 이민, 섬유 제조업을 여담(餘談)으로 철저히 캐고 있다. 이를테면 후드 티-미국적 양식을 가진 패션을 성숙한 기술로 만들어 세계로 뻗어간 완벽한 의류-의 역사에 관해 한 장(章)을 할애하고 있을 정도다. 강력접착 테이프로 징징 감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옛 스타일의 옷에 대해 조언을 하는 “Fabric King of 38th Street, 38번가의 직물 왕”도 있다.

 

 

자유무역이 미국 노동시장에 미친 충격

 

그러나 항상 그녀는 자신의 논지(論旨)로 되돌아온다. “우리가 해외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살 때 마다 언제나 우리에게는 답이 나오지 않는 많은 질문이 남는다.”고 그녀는 쓰고 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가 이용당했는가? 그들은 생활임금을 벌었는가? 그들은 그들이 필요할 때 공장을 벗어날 자유를 가졌는가? 그들은 공장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이를테면 마스크나 헬멧 등에 접근할 수 있었는가? 그들은 성희롱을 보고해도 좋을 안전한 장소를 가지고 있었는가? 그들은 규칙적인 휴식을 가졌는가? 그들이 합리적인 노동시간을 가졌다고 기대해도 좋은가? 그들이 아프거나 그들의 자녀가 병에 걸렸을 때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공장 건물은 언제나 안전했던가?”

 

그러나 이러한 질문들은 역시 미국 공장에게도 물어야만 하는 것이다. “Making it in America”의 전체를 통해, 슬레이드는 미국 중심의 분석을 자유무역에 적용하대 자유무역이 미국 노동 시장에 미친 충격이란 점을 고려하고 있다.

 

그녀 역시 미국 제품을 사는 것을 도의적으로 사는 것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의류 산업이 대규모로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아마도 왹스맨의 사업 방식보다는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산업에 좀 더 가깝게 닮을 것이다.

 

대부분 미국 의류 노동자들은 시간 당 급료를 받는 게 아니라 바느질 공정-청부률(piece- rate)시스템-으로 급료가 지급된다. 공장들은 “Made in USA”라벨을 박을 때마다 3센트를, 소매를 붙일 때마다 4센트를 지급한다. 이 산업의 중심지인 Los Angeles에는 약 4만 5천명의 고용된 근로자들이 있는데 불법 급료와 임금 도둑이 만연해 있다. 2016년의 한 조사에 의하면 L.A.의 평균적인 의류노동자는 최저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급료를 받는다. 여러 주(週)에 걸쳐 60에서 70시간 노동은 기본이다.

 

슬레이드가 강하게 언급하고 있는 여러 제조업자들의 가운데 하나는 나중에 피고용자에게 건강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레이드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제조업 일자리의 회귀와 이러한 일자리가 충격적이게도 열악한 환경과 급료를 제공한다는 사실 간에 검증되지 않은 긴장감이 흐른다.

 

광범위한 변화가 없으면, 단지 미국 제조업의 회귀만으로는 미국 근로자들을 위한 임금과 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주장하건대 만약 그것이 목표라면, 가장 좋은 선택은 몇 개의 스타벅스와 아마존의 창고를 준비하고, 동시에 보편적인, ‘1인 지불(支拂)자 의료 보험’과 ‘학자금 대출 개혁’을 통과시키는 것이리라. 그리고 아마도, 윤리적 제조의 경험을 가진 “Made in USA”에 의존하기보다는 차라리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적용할 수 있는 노동과 환경 기준을 보장하는 거래 시스템을 고안해야만 한다.

 

슬레이드의 주요 통찰, 그리고 미 제조업을 부활하자는 가장 강력한 주장은, 어떻게 미국을 혁신하는가? 이다. “당신은 무엇이 가능할 것인지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라고 그녀는 쓰고 있다. 이는 재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미래를 정의하게 될 돌파구를 찾아내기 위해 여러분 스스로를 위치시키는 현재의 과정을 직시하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가장 합리적인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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