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첨단산업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총 1조1,410억원을 투자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451억원 규모의 소재부품 기술개발 신규과제를 1차 공고했다. 신규과제 대부분은 100억원 이상 대형통합 과제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274억원을 배정했다.
이날 공고된 과제에는 지난 1월 18일 발표한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등에 따라 첨단기술 초격차,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 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초격차 기술에 694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고용량 차량용 배터리 충전을 위한 질화갈륨(GaN) 반도체 공정·소자·모듈 개발, 확장현실(XR)용 비접촉방식 촉감 구현 소재 개발, 경량 내열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TiAl)계 항공기 엔진용 압축기 및 저압 터빈 블레이드 기술 개발 등 35개 신규과제를 지원한다.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에 586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신규투자(101억원) 대비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산업부는 희토류 대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기차 구동모터용 폐희토자석 재활용 공정기술, 바이오 다이올 핵심 소재와 응용제품 개발 등 29개 과제에 대해서는 신규 기술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 단위의 탄소중립 기술개발도 신규 545억원을 지원한다. 그동안 산업부는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2023~2030년 9,352억) 등을 통해 철강·시멘트 등 주력산업의 탄소중립 공정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에도 탄소중립 분야를 신설해 사용 후 스크랩 재활용 기반 알루미늄 합금 소재화 기술, 포집 이산화탄소 활용 그린 섬유 소재 개발 등 29개 과제를 지원한다. 아울러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정부가 기술개발자금을 대응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기술 개발에도 626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목표·성과지향형 기술 개발을 위해 이번에 신규 공고된 121개 과제 중 111개 과제를 100억원 이상 대형통합형 과제로 기획했다. 기술 고도화 및 신속한 기술 확보를 위해 55개 과제는 해외 연계형 과제로 구성했다.
이 사업의 2차 및 3차 신규과제를 3월, 5월에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신규과제는 오는 7월부터 지원하게 된다. 또 계속과제에 대해서는 상반기 재정집행 80% 이상을 목표로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
윤성혁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 기술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초격차, 주력산업 대전환 등 신 산업정책 2.0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