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오늘 정상회의를 열고 3국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제·민생 관련 3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공동선언에 담길 것”이라고 했다.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상회의에서는 경제 통상, 인적 교류, 보건·고령화, 기후 변화 대응,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재난·안전 협력을 논의한다.
한·중·일 3국 무역량을 2022년 7700억 달러(약 1053조원)에서 향후 수년 내에 1조 달러(약 1368조원)까지 늘릴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 것이라고 한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실무 협상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정상과 장관이 참여하는 정기회의 개최도 명문화될 예정이다.
외교·안보 관련 내용은 선언에 최소화돼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심화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때문이다. 다만,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은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공동선언 초안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공통 목표’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앞서 열린 8차례의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6차례 적시됐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 유지는 우리의 공통 이익이자 책임’이라는 문구도 공동선언에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3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존중한다는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