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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둔 미국인들의 상반된 경제 인식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71세) 뉴욕시립대학원 교수는 미국인들은 개인 경제 사정이 좋다고 하면서도 나라의 전체 경제를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글을 2년 전부터 써오고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미국 경제가 불황이 아닌데 미국인들은 나라 경제가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미국인들의 몽상적 인 ‘바이브세션(vibecession)’이 여전하다”는 그의 글을 소개한다. (‘바이브세션’은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생기는 두려움으로 인해 대규모 노동자 해고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는 통계다. 그렇지만 통계를 믿지 않는 경제적 염세주의자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긴다면, 승리의 주요 이유는 미국의 유권자 대다수가 미국 경제가 불황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잠시나마 여러분이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며 걱정한다 한들, 경제 불황을 주재한 것으로 보이는 현직 대통령이었음에도 재선에서 패배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적어도 어떤 의미에서 정치체제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통계에 의하면 미국 경제는 불황이 아닌 것 같다. 사실상. 거의 모든 미국의 또래 국가들보다 경제는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공식적인 통계를 보면 그렇다고 말할지 모른다. 만약 미국 사람들이 형편없이 지내고 있다고 느낀다면 좋다. 경제에 관해서라면 고객은 항상 옳으니까.

 

하지만 뜻밖의 결과가 있다. 질문을 받았을 때 대개의 미국인은 그들은 형편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미국 유권자들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끔찍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그들 자신의 개인적 재 정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 어떤 조사는 여러분의 지역 경제는 어떻습니까? 라고 중간적인 질문을 한다.

 

이에 응답자들은 국민 전체의 경제 상황보다는 자신이 속한 주(州)의 경제 상황에 대해 더 긍정적이게 된다. 그렇지만 경제 의식에 대한 역설(逆說)을 더욱 극명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의 새로운 조사에 관해 뭔가라도 말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이러한 조사를 소개하기에 앞서 설명코자 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경제적 염세주의가 일어나는 원인에 관한 논쟁은 시간 이 가면서 상당히 변했다는 점이다. 경제적 인식과 경제적 현실 간에는 어떤 끊어짐이 있다고 할 때 이 주장은 무시됐다고 생각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물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경기 불황에 대한 예측을 잘 견뎌 내는 동안 상황이 나쁘다고 주장하는 경제 해 설가들은 훨씬 적어지고,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바이브세션(vibecession)-인정하는 경제 해설가가 더 많아진 듯하다. 경제 전문가들 밖에서는 이따금 마치 벽에다 머리를 찧는-아무 성과도 없는 일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아래와 같이 대 화가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A) 사람들은 경제가 끔찍하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호주머니 상황은 좋거든요. 그게 이상한 일입니다.

비평가) 당신은 공식 통계가 좋으니까 사람들이 살아본 경험을 무시하면서 그저 좋게 느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알 아서 잘 해보세요.

A) 오해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게 전혀 아닙니다. 공식 통계는 신경 쓰지 마세요. 핵심은 만약 비평가 선생께 서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에 관해-즉 그들이 살아온 경험을–물어보면, 그들은 꽤 긍정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경제를, 큰 그림으로 그려놓고 경제가 나쁘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비평가) 그래서 당신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통계치가 그들이 살아온 경험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아, 한숨만 나온다.

 

바이든 선거운동에 상처를 주려는 음모인가?

 

최근 통계치에 관해 그들이 말한다면 이런 것들이다. 경제 인식을 평가하는 최적의 기준은 미국 가정의 경제 복지에 대해 연 준이 매년 조사하는 것. 가장 최근 조사 결과가 10월에 이루어진 것으로 발표가 되었는데 그 보고서에서는 많은 정보-특히 자녀를 가진 가정이 펜데믹 기간의 재정 원조가 끊겨 큰 타격을 입었다-가 들어있다. 하지만 중대한 발견은 많이 바뀌지 않 았음을 보여준다.

 

이 조사에 의하면 대개 미국인들은 여전히 재정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국민 경제가 잘 돌아가 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반면 그들은 자신들의 지역 경제에 관해서 상당히 더 긍정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여론 조사가 말해 주는 결과와 일치한다.

 

예를 들어, 최근 위스콘신(Wisconsin)에 대한 퀴니피악 (Qunnipiac) 대학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들의 65%가 국민 경제는 그다지 좋지 않거나, 혹은 나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비율의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재정 상황은 좋거나 아주 좋다고 말한다.

 

가디언지가 의뢰해 조사한 새로운 해리스(Harris) 여론 조사가 있다. 가디언지가 헤드라인으로 뽑은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 의 55%는 그들의 경제가-매달 수십만 명의 일자리가 추가되고 있는데도-불경기라고 믿고 있다는 거다. 그러나 “불경기”라는 말이 경제학자들에게 의미하는 것과 똑같이 일반인들에게도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가 있다.

 

여기에서 선뜻 합리적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응답자의 절반이 5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50년 만에 가장 높다고 믿으며, 심지어 더 놀라운 것은 주가가-지금 최고가를 치고 있고, 게다가 모든 곳에서 언제나 그렇다고 보도되는 데도-하락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서로 간의 인식 차이에 대한 설명과 그것을 바꿀 민주당을 위한 전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안해 줄 것으로 기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정확히 밝혀내기란 놀랄 만큼 힘든 일 이다. 그리고 다음 칼럼을 위해 정치적 조언을 아끼고자 한다.

 

지금으로써는 경제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은 분명히 바이든 대통령 측으로서는 심각한 문제다. 그것도 아주 특별한 문제다. 경제는 실제로 나쁘지 않다. 사실상 주목할 만큼 좋은 상태다. 더욱이 대부분 미국인은 (물론 모든 미국인이 아닐지라도) 그들의 개인적 재정 사정이 꽤 좋다고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가 나쁘다는 느낌은 미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경제 현실이 아니고, 그렇다고 개인적 경험도 아닌- 바이든의 선거운동에 상처를 주는 그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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