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Organization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의 38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플라스틱 중독’ 국가라고 불리는 호주보다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OECD 홈페이지 웹사이트에 발표한 「한눈에 보는 환경 지표(Environmental at a glance Indicators)」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회원국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연간 208.282kg(2020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에 이어 호주(100.13kg, 2019년 기준), 벨기에(81.57kg, 2020년 기준), 이탈리아(81.57kg, 2020년 기준), 일본(59.55kg, 2019년 기준)순이었고 가장 배출량이 가장 적은 나라는 칠레로 3.58kg(2021년 기준)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환경부는 지난 4월, 우리나라 1인당 가정에서 버린 쓰레기총량은 2022년 기준으로 잡을 때 446㎏으로 이 중 플라스틱 쓰레기가 102kg(22.9%)을 차지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니까 2022년 기준인 102kg을 지금의 OECD 지표에 적용해도 여전히 OECD국가 중 1위인 셈이다.
특히 2년 전에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이 2016년 기준으로 각국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당시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연간 88kg으로 미국(130㎏), 영국(99㎏)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2단계 뛰어 올랐다.
우리나라에 이어 독일(81㎏), 태국(69㎏), 말레이시아(67㎏), 아르헨티나(61㎏) 등이었고, 중국은 16㎏, 일본은 38㎏이었다.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총량 및 1인당 배출이 단연 세계 1위인 중국이 16kg으로 우리나라보다 적게 나온 것은 인구 대비 1인당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OECD회원국이 아닌 OECD개발센터 회원이라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호주의 한 비영리 연구 단체 조사에 따르면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억3000만 톤으로 이중 5분의 1인 2500만 톤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톤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체나 동식물에게 호르몬 장애, 신경계 손상, 암 등의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맹독성의 물질이 배출돼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